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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랙식명반] Glenn Gould [Bach : The Goldberg Variations] (1981 녹음) (그라모폰 선정 명반 100, CD가이드 선정 명반 100)

想像 2022. 4. 1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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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nn Gould 
Bach : The Goldberg Variations  


 

 

너무나도 유명한 판이 되어서 새삼 이야기를 꺼낸다는 것이 이제는 식상해버린 느낌마저 주는 것 같다. 굴드의 골드베르그 연주는 6종의 음반이 발매되었으나 그 중 가장 완성도가 높고 인기 또한 높은 것이 바로 이 음반이다. 굴드는 골드베르그 전곡 녹음으로 데뷔하여 골드베르그 전곡 녹음으로 인생을 마감하였으니 이 연주는 그의 백조의 노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컬트'라는 표현을 아시는지? 컬트란 대중적 인기는 없으나 소수의 애호가들에게는 광적인 인기의 대상이 되는 것을 말한는데 가장 컬트적인 클래식 연주가를 꼽으라면 그 대표주자로 굴드를 첫손에 꼽는다. (사실, 그는 '컬트'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많은 애호가를 확보하고 있기는 하다.) 

그의 독특한 탱글거리는 터치와 강렬한 리듬감, 상상하지 못할 파격적인 해석 등은 전통적인 바흐곡의 해석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것이지만 이로 인해 한곡 한곡이 이때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생명력으로 감상자의 가슴에 다가오는 마력을 지니기도 한다. 때때로 심한 개성적 표현 때문에 너무 이질적이고 변태적이기까지 한 연주를 들려줄 때도 있으나 (특히 그의 모차르트 연주들) 적어도 바흐에 있어서만은 이러한 외도가 오히려 독특하고 강인한 생명력을 부여하는 기반이 된다고 생각한다. 너무나 개성적인 그의 연주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형태로 영향을 미쳐 이제 바흐에 있어서 굴드는 '대중적인 컬트'연주자가 되어가고 있다. 처음 듣는이에게는 어이없을 정도로 느리게 시작하는 아리아, 이어서 깜짝 놀랄 정도로 강한 액센트로 시작하는 제 1변주, 미친 듯이 질주하는 제 5변주, 12변주, 또다시 턱없이 느려지는 제 19변주, 그러다 제 26변주부터 점차 가속하여 마지막 변주까지 숨쉴틈없이 몰아부친후 다시 한없이 느리고 명상속에 잠긴 듯한 아리아로 마치는 이 연주는 음으로 표현된 한편의 드라마이다. 이것은 바흐에 의해 작곡되고 굴드에 의해 새롭게 재창조된 변주곡이며, 그런 의미에서 혹자는 이 연주를 "굴드베르그 변주곡" 이라고 농담삼아 말하기도 한다.

다만 굴드의 연주가 너무나 깊은 사색의 심연속으로 사람을 끌고 가기 때문에 과연 이것이 골드베르그 변주곡 본연의 모습이 맞을까 하는 의구심은 항상 남아있게 된다 (참조 : goclass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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