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로 만나는 그랜드 미술관 ’을 주제로 꾸려지는 2024 해운대모래축제가 오는 5월 24일부터 27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한국과 미국, 캐나다, 중국, 러시아 등 국내외 작가 12명이 대형 모래 작품 20개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14개였던 데 비해 올해는 작품 수를 대폭 늘려 축제의 규모를 키웠다.
그중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가로·세로 각 25m, 높이 12m의 대형 작품이다. 세 명의 작가가 협업한 작품으로 바티칸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 건물을 배경으로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등을 입체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 피카소의 ‘게르니카’, 김홍도의 ‘씨름’, 신윤복의 ‘미인도’ 등 국내외 명화를 다양한 형태로 만날 수 있다.
지난 4~5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린 ‘스타워즈 데이’를 기념한 스타워즈 결투 장면과 ‘애콜라이트’ 모래 작품도 특별 전시된다.
축제 기간 작품 전시 외 즐길 거리도 마련된다. 파라다이스 호텔 앞 높이 7m의 모래 전망대를 조성하고 작가와 함께 시민들이 직접 모래 조각을 만드는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행사 기간 오후 8시부터 10시에는 주요 모래 작품을 스크린 삼아 세계 미술관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미디어 파사드’가 3일 내내 진행되며, 25~26일 오후 8시에는 샌드보드 모래 더미를 스크린으로 활용해 어린이영화를 상영하는 등 야간에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특별 이벤트 ‘증강현실(AR) 스탬프 투어’도 준비했다.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9일 행사장 곳곳에 게시된 QR코드를 통해 웹 페이지에 접속하면 모래조각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