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국내 저가용품 시장을 점령할 전망

想像 2024. 1. 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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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2024년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대격돌이 예상된다. 독보적 시장 점유율 1위 쿠팡을 위협하는 중국 기업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등장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2023년 종합몰 사용자수 현황에 따르면 쿠팡이 전년대비 3.7% 늘어난 2,908만명으로 독보적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기록한 11번가가 3.7% 줄어든 892만명을 기록했다. 그 외 G마켓, 티몬, 위메프 등 종합몰 사용자수는 줄었다. 반면 중국 해외직구 앱 알리와 테무는 지난해 국내에서 이용자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모바일 앱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테무는 국내에서 첫 출시한 첫해인 2023년 탑10에 진입했다. 

 

 

 

2018년 국내에 진출한 알리익스프레스는 2023년 3월 1000억 원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마동석 인기 영화배우를 광고모델 기용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초저가 상품으로 성장했다. 산둥성 웨이하이지역에 10만㎡(약 3만 평),  옌타이에 한국행 전용 물품창고 구축, 5일 내 배송보장 및 반품을 약속하면서 한국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가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를 운영하는 PDD홀딩스의 계열사인 테무는 2022년 미국에서 직구 서비스를 시작한 뒤 지난해 아시아 지역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내 성공적 진입을 목격하고 지난 해 7월 한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각종 할인과 쿠폰, 무료 배송 이벤트 등 마케팅에 공격적이다.


특히 알리는 알리바바그룹을, 테무는 모기업을 등에 입고 있는 대기업이다. 알리와 테무는 쿠팡보다 규모가 훨씬 큰 대기업이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장점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무기는 ‘저렴한 가격’이다. 이 들은 한국 쇼핑몰보다 많게는 90% 가까이 저렴한 초저가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지갑이 얇아지면서 조금이라도 저렴한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가성비가 좋은 상품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을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  알리익스프레스의 '천원마트'나 테무의 '번개특가'는 초저가 전략의 핵심이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무료배송', 알리익스프레스는 세개이상 상품을 주문하면, 테무는 13,000원이상 주문하면 무료배송이다. 국내 쇼핑몰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혜택이다. 거기다 알리익스프레스는 7일내에 배송, 7일~12일 사이에 배송을 해 주니 한국내 배송과 비교해도 나쁘지 않은 배송 속도이다. 앞으로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에 물류센터까지 마련할 것으로 보여 배송은 더 빨라질 듯하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단점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단점은 '복불복 품질'이다.  어떤 제품은 정말 가격도 싸고 품질도 좋다. 하지만 어떤 상품들은 싼게 비지떡이라고 조악한 제품이 오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본인도 '복불복'이라고 할 정도. 다만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를 많이 애용해 온 본인의 경험으로는 점점 품질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 간혹  한국에서 사기 힘든 제품이나 멋진 디자인의 의류들도 발견하게 된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미칠 영향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한국 진출은 그동안 중국산 저가 제품들을 사다가 국내에 비싸게 팔아 온 e커머스의 셀러들이 될 것이다. 앞으로 이러한 보부상 같은 e커머스의 셀러들은 점차 설 땅이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셀러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는 쿠팡, 네이버쇼핑이나 11번가, G-마켓, 티몬, 위메프 등 종합  e커머스 쇼핑몰들은 일정부분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똑 같은 중국산 제품인데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파는 가격보다 몇배 비싸게 팔면 점점 소비자들은 e커머스의 셀러들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본인 역시 애시당고 같은 중국산 같은 제품인데 높은 가격에 국내 쇼핑몰에서 사야 할 이유가 없어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에서 직구를 한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한국 진출이 같은 유형의 다이소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눈여겨 봐야 할 듯하다. 다이소의 2022년 매출은 2조9458억 원으로 전년보다 13.1% 증가했다. 추세대로면 2019년 매출 2조 원을 기록한지 4년 만에 다시 매출 3조 원을 돌파하는 것이다. 1000원~2000원대 제품의 비중이 전체의 80%인  점을 고려한다면 놀라운 성장세다. 여기에 최근에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서비스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테무가 먼저 진출한 미국에서 이미 저가용품 시장을 뺏고 있다는 것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데이터 분석 회사인 어니스트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테무는 미국 할인점 카테고리 시장 점유율 약 17%를 기록했다. 달러제너럴(43%), 달러트리(28%)에 이어 3위다. 달러제너럴은 북미에 1만6000개 매장을 보유한 대형업체로, 지난해 1월 시장점유율이 57%에서 약 14%P가 급락했다.

 

따라서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처럼  다이소 역시 ‘가성비 전략’을 앞세워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점에서 어떤 식으로 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다이소가 타격을 입으면 문제는 국내 중소기업들도 영향을 받는다는 것. 

 

다이소는 현재 국내 700여 제조 업체로부터 제품을 공급받고 있다. 다이소의 매출 중 국내 협력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70%에 달한다. 따라서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로 인해 다이소의 성장세에 꺽일 경우 현재 국내 700여 제조 업체들도 어렴을 껵을 수 밖에 없다는 것.  결국 다이소가 '접근성 좋은 오프라인 매장'과 '균일한 품질' 등의 장점을 얼마나 잘 살려나갈 것인지가 관건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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