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바흐·헨델

바흐 : 파르티타 2번, 3번 & 4번 [Murray Perahia]

想像 2024. 3. 2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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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itas Nos. 2, 3 & 4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Bach: Partitas Nos. 2, 3 & 4 ℗ 2008 SONY BMG MUSIC ENTERTAINMENT

 

Murray Perahia, Piano

 

Partita No. 2 in C Minor, BWV 826
01. Sinfonia 
02. Allemande 
03. Courante 
04. Sarabande 
05. Rondeau 
06. Capriccio 
Partita No. 3 in A Minor, BWV 827
07. Fantasia 
08. Allemande 
09. Courante 
10. Sarabande 
11. Burlesca 
12. Scherzo 
13. Gigue 
Partita No. 4 in D Major, BWV 828
14. Ouverture 
15. Allemande 
16. Courante 
17. Aria 
18. Sarabande 
19. Menuett 
20. Gigue


6개의 파르티타 BWV825~830는 바흐 건반모음곡들 가운데서도 백미이며 맨 처음 출판된 곡이다(1726년에서 1731년 사이, 거의 한 해 한 곡씩). 다시 1731년에 <클라비어 연습> 제1부로 한데 묶여 출판되었다. 클라비어 연습은 <이탈리아 협주곡>, <프랑스 서곡>으로 알려진 나단조 파르티타, <골드베르크 변주곡>에 주옥같은 오르간 작품들까지 담은 기념비적 작품집이다. 여기서 바흐의 초기 형식 및 텍스처 실험이 화려하게 꽃핀 것을 보며, 갈랑 가락과 화성반주에 점점 높은 비중을 두어가는 모습이 역력히 드러난다.

 

파르티타2번(Partita No.2 in C major, BWV826)


이 제2번 파르티타는 제 1곡이 신포니아, 제5곡이 론도, 제6곡이 카프리치오로 되어있는 곡으로 전 6곡 가운데에서도 선율미가 가장 아름다운 파르티타라 생각된다. 다소 우울한 느낌을 담고있는 이곡은 진지한 음악적 흐름이 인상적으로 가슴에 와닿는다. 쳄발로로 연주하면 근사한 곡이지만, 피아노 울림으로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제1곡인 신포니아는 이탈리아식 서곡이라는 의미를 지니지만 그 음악의 전개양상은 여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 신포니아도 그라베 아다지오-안단테-알레그로 푸가로 짜여져 있으며 심각한 아다지오의 시작부분이 감정을 추스리게 한다. 중간 부분인 안단테에 이르면 곡은 매우 내성적인 성향을 띠면서 전개되는데, 그 선율의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 못할 정도이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은 대위선율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제2곡인 알레망드는 평온한 선율미가 인상적이다.
제3곡인 쿠랑트는 약간 격정적인 느낌이 드며,
제4곡인 사라방드는 감정을 천착시키는 영혼의 선율이라 할 정도로 그윽함을 풍기는 악장으로 제1곡의 중간 부분인 안단테를 변형시킨 느낌이 든다. 은밀한 속삭임처럼 차분한 선율이 일품이다.
제5곡인 론도는 가슴이 일렁일 정도로 흥겨운 리듬감이 특징이다. 다소 느리게 연주해도 멋있는 곡이라 생각된다. 이 론도는 쳄발로와 피아노를 통틀어 글렌굴드의 연주가 일품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곡인 카프리치오는 지그처럼 피날레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데, 여기서도 상큼한 감정의 전환을 느끼게 한다. 역동적이고 야성적으로 느껴지는 악장이다.

 

파르티타 3번(Partita No.3 in A minor, BWV827)

 

단조조성을 갖는 곡이지만 이곡은 전체적으로 외향적인 느낌을 주고 있으며 약간 역동적인 면도 느껴지만 전체적으로는 소박한 맛이 느껴진다. 곡의 끝 부분으로 갈수록 점점 드라마틱한 전개양상을 띠며, 무엇인가를 갈망하는듯 무심하게 흐르는 가락이 세상의 근심을 잊게 할 정도이다. 이곡의 구성은 판타지아 -알레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부를레스카 -스케르초 -지그 로구성 되어 있다.

 

제1곡인 판타지아는 말그대로 환상적인 느낌이 드는 곡으로 나른함이 가득한 어느 일요일 오후처럼 여유롭다.

제2곡인 알레망드는 아름다운 선율의 흐름이 귀를 자극하는 매력적인 악장으로 호소력이 매우 높다.

제3곡인 쿠랑트는 억눌린 감정을 터뜨리듯이 에너지가 충만한 악장으로 다소 동적인 느낌이 든다.

제4곡인 사라방드는 장식음을 사용한 선율의 전개가 감지되는 곡으로 다소간 평정을 지향하려는 뉘앙스를 전하고 있다.
제5곡인 부를레스카는 말뜻과는 달리 오히려 진지함이 곡에 스며있는 악장으로 흥겨운 템포감이 인상적이다.

제6곡인 스케르초는 앞의 제5곡보다도 훨씬 활기찬 선율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된다. 진지함도 더 심화된 느낌이다.

마지막곡인 지그는 앞의 두곡의 고조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역할을 하듯 다소 차분한 느낌을 전하는데 이점은 통상의 지그와는 약간 다른 느낌이 든다.

 

파르티타 4번(Partita No.4 in D major, BWV828)

 

이 제4번 파르티타 D장조(BWV828)는 제1곡으로 프랑스풍의 서곡(ouverture), 제4곡으로 아리아, 제6곡으로 미뉴에트가 안배되어 있는데, 프랑스풍의 서곡을 첫머리에 두고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풍요롭고 비교적 중후한 느낌을 전하고 있다. 깨달음을 얻은 구도자의 모습처럼 유유자적함을 담고 있는듯 하다. 이곡의 내용은 ①프랑스풍의 서곡(ouverture) ②알레망드 ③쿠랑트 ④아리아 ⑤사라방드 ⑥미뉴에트 ⑦지그 로 구성 되어 있다

 

제1곡은 그 이름답게 팡파르를 울리듯이 시종일관 당당함이 전해지는 곡으로 제6번의 서두인 토카타 다음으로 긴 편에 속하는 악장이다.

제2곡인 알레망드는 아주 부드러운 선율의 전개가 가슴깊이 스며드는 곡으로 협주곡의 제2악장의 느린 부분처럼 와닿는 곡으로 관조감이 느껴지는 우아한 선율을 가진 악장인데, 피아니스트나 쳄발리스트들에게 특히 어필하는 곡으로 알려져 있다.

제3곡인 쿠랑트는 명랑한 악장으로 앞의 사라방드와는 대조되는 곡이다.

제4곡인 아리아는 제목에 부합하듯이 선율적인 맛이 느껴지는 귀여운 곡이다.

제5곡인 사라방드는 감정을 사색의 세계로 천착케하는 아련함을 담고있는 악장이다.

제6곡인 미뉴에트는 당당하고 기품이 넘치며 아취를 풍기는 다소 우아한 악장으로 차분함도 느껴지는 곡이다.

제7곡인 지그는 급격한 변화는 수반한 곡으로 통상의 지그와 비슷하게 국면 전환의 느낌이 어느 곡보다도 강하게 든다. 처음 시작할때는 마치 한숨을 쉬는 듯하지만 곡이 진행되면서 점차 그런 분위기는 극복되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화려하고 화성적인 맛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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