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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드뷔시·라벨·포레·사티

라벨 :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 1번 & 2번, M. 57 [Wiener Philharmoniker · Lorin Maazel]

by 想像 2024. 1. 16.

Daphnis et Chloé, M. 57
Maurice Ravel, 1875~1937


라벨(프랑스)의 창작의 절정을 이룬 걸작 발레 음악. 원곡은 러시아 발레단의 주재자 디아길레프의 의뢰를 받고 쓴 3장의 발레곡. 모음곡은 2종류가 있으며 제1모음곡은 제1 · 제2장에서 발췌한 3곡, 제2모음곡은 제3장에서 발췌한 3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발레 자체의 상연도 호평이었지만, 연주회에 있어서의 모음곡의 상연은 더욱 환영을 받았으며 특히 제2모음곡은 「볼레로」(관현악곡)와 함께 그의 작품에서 가장 널리 연주되는 곡목이 되었다. 프랑스 관현악곡의 대표작의 하나이다. 라벨(프랑스) 특유의 정묘한 관현악법과 지적인 구성에 의해 고대 그리스의 전원시가 갖는 서정과 관능이 잘 다듬어져 드물게 보는 높은 향기를 띠고 있다.

발레는 프랑스인이 매우 좋아하는 「다프니스와 클로에」(관현악곡)의 목가적인 연애를 중심으로 한 내용이다. 다프니스는 양치는 소년이기는 하지만, 원래는 지체 높은 집안에서 태어났고 역시 양치는 소녀인 클로에를 사랑하고 있다. 무대는 숲의 여신을 모신 신성한 숲 근처의 들. 신전에 참례하는 사람들의 행렬과 춤으로 시작된다. 다프니스는 소치는 돌콘과 클로에를 놓고 춤에 의해 승부를 거는데 다프니스가 이긴다. 이어 다프니스를 차지하려는 뤼세니온의 유혹의 춤, 해적의 습격과 클로에 약탈. 절망한 다프니스는 팡의 애인인 숲의 여신 님프를 저주하고 님프가 모셔져 있는 동굴 앞에서 기운을 잃고 만다. 꿈 속에서 그는 님프가 다가오는 것을 본다. 그리고 어디서랄 것도 없이 합창이 들여온다(제1장).

무대는 바뀌어 해적의 진영이다. 전쟁의 춤이 시작되고 붙잡힌 클로에는 비탄에 잠겨 있다. 그곳에 팡이 와서 해적을 위협하고 클로에를 빼앗아 간다(제2장). 다시 동굴 앞. 다프니스는 기운을 잃은 채 누워 있다. 목자에 의해 일어난 다프니스는 팡의 신에게 구조된 클로에를 발견한다. 목자 노인이 팡과 실링크스의 사랑을 몸짓으로 설명하고 다프니스와 클로에는 둘이서 그 이야기를 춤춘다. 그 뒤, 둘을 축복하는 일동의 난무가 벌어지고 막이 내린다(제3장).

 

French Orchestral/Ravel ℗ 1997 BMG Music



제1모음곡

 

「녹턴 Nocturne」 · 「간주곡 Interlude」 · 「싸움의 춤 Dance guerriére」으로 이루어지고 악기 편성은 2관 편성에 바탕을 두었으며 특히 타악기가 확충되었다. 혼성 4부 합창이 가세되는 것이 본래이지만 오르간으로 대신할 때도 있다.

 

 

제1곡 「녹턴 Nocturne」

 

님프들의 신비한 춤과 팡의 신에의 기도를 주제로 한, 목가적인 녹턴이다. 탐탐의 일타로 개곡. 하프나 첼레스타의 반주로 플루트 독주가 모데라토의 님프의 주제를 연주하고 제1의 님프가 스포트를 받으며 정자에 앉는다. 마찬가지로 제2의 님프는 호른, 제3의 님프는 클라리넷의 취주에 따라 정자에 앉아 세 님프는 협의를 한다. 이윽고 의견이 한데 모아지자 신비한 춤이 시작된다.


이들 주제는 템포를 느리게 떨어뜨리면서 전개되지만 갑자기 모데라토로 돌아가, 님프들이 동굴 앞에 쓰러져 있는 다프니스를 발견했음을 나타낸다. 그녀들은 다프니스의 눈물을 닦아 주고 되살아나게 하여 동굴에 데려가 다프니스와 클로에의 사랑을 팡의 신에게 빈다. 클라리넷과 비올라가 느리게 두 연인의 주제를 연주한다.

 

제2곡 「간주곡 Interlude」

 

무대 뒤에서 가사가 없는 혼성 4부의 합창이 들려온다. 합창이 차츰 가까이 오면 무대는 해적의 진영이 되고, 해적이 여기 저기서 자고 있다. 횃불을 손에 든 남자가 나타나자 무대는 밝아지고, 관현악이 고조되어 제3곡으로 이어져간다.

제3곡 「싸움의 춤 Dance guerriére」

 

매우 거친 무곡조의 주제가 금관과 저음현으로 연주되고 이어 모든 현과 목관이 이것에 가담한다. 이윽고 트롬본과 튜바가 부는 제2주제로 바뀌어, 그것이 전개되면서 악곡을 고조시킨다.

 

제2모음곡

 

「해돋이 Lever du jour」 · 「판토마임 Pantomime」 · 「일동의 춤 Dance générale」으로 이루어지고, 악기 편성은 타악기의 일부 변경을 제외하고는 제1모음곡과 마찬가지이다.

 

 

제1곡 「해돋이 Lever du jour」

 

신성한 숲 근처의 들에는 아침 안개가 끼고, 님프를 모신 동굴 앞에서 다프니스가 잠자고 있다. 관악기와 목관, 그리고 하프의 아르페지오가 차분하게 안개낀 이른 아침의 기분을 절묘하게 그린다. 이윽고 태양이 조용하게 떠오르기 시작하고, 황금색의 태양이 아침 안개에 부서진다. 작은 새들이 여기 저기서 지저귀고 목동이 부는 피리 소리가 저쪽에서 들려온다. 이것은 피콜로가 연주한다.

 

이윽고 무대 뒤에서 제1모음곡의 협의의 주제가 합창으로 불려지고 양치기들이 다프니스와 클로에를 찾으러 온 것을 나타낸다. 다프니스는 그들에게 발견되어 일어나게 되지만, 클로에의 행방을 걱정하고 있다. 그 곳에 팡의 신에게 구조된 클로에가 목자들에게 둘러싸여 나타나, 다프니스와 클로에의 주제가 연주되는 가운데 서로 포옹한다. 곡은 차츰 고조되어 떠오르는 태양을 나타내고 안개는 완전히 개어 상쾌한 아침이 찾아온다. 마침내 투티의 발레 모음곡 다프니스와 클로에에 도달하고 완전히 떠오른 태양은 찬연하게 빛난다.

제2곡 「판토마임 Pantomime 」

 

늙은 목자 라몽은 왜 팡의 신이 클로에를 빼앗아 왔는지를 설명한다. 그것은 팡의 신이 님프 실링크스와의 이전의 사랑을 생각해 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를 들은 클로에는 이윽고 플루트의 애수를 띤 이국적인 선율(악보 7)에 맞추어 팡과 실링크스의 전설을 전아하게 춤춘다.

춤은 이윽고 열기를 띠고, 마침내 클로에는 다프니스의 품 속에 몸을 던진다. 상쾌한 아침의 기분이 다시 찾아오고 다프니스는 님프의 제단을 향해 둘의 사랑을 맹세한다. 그 곳에 젊은 처녀 한 무리가 탬버린을 치면서 나타나 떠들썩하게 춤춘다. 다프니스와 클로에의 주제가 빈번하게 연주되고 서로 포용하는 두 사람을 나타내는 가운데 다시 젊은 남자 한 무리가 난입하여 환희의 난무가 시작된다.

 

3곡 「일동의 춤 Dance générale」

 

작은 클라리넷이 주제를 연주하고, 4/4박자와 2/4박자가 교차하는 듯한 5/4박자의 독특한 리듬으로 「일동의 춤」이 시작된다. 처음에는 억제되고 있었던 감정도 이윽고 도취된 것처럼 고조되어 현에 나타나는 환희의 주제도 섞이어 곡은 물결치듯이 클라이맥스로 향한다. 다프니스와 클로에의 주제가 둘의 사랑을 새삼스럽게 확인하듯이 높이 노래되고 끓어오르듯이 급히 다가오는 리듬의 광란 속에 환회의 절정을 이루어 곡을 마친다


발췌 : [네이버 지식백과] 발레 모음곡 「다프니스와 클로에」 (최신명곡해설 & 클래식명곡해설 - 작품편, 2012. 5. 31., 삼호ETM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