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Nocturnes
Gabriel Fauré 1845 - 1924
포레의 야상곡 열세 곡은 그가 쓴 수많은 피아노 독주곡 중에서도 가장 완벽하고 시적이다. 그는 평생에 걸쳐 야상곡을 작곡했는데, 첫 번째 곡은 침울한 분위기의 E플랫단조로 마리앤 비아르도와 치명적인 관계를 시작할 무렵이었다. 마지막 곡은 박력이 넘치는 농밀한 분위기의 작품으로 친구이자 스승인 카미유 생상스가 세상을 뜰 무렵에 만들어졌다. 그 사이에 뛰어난 곡들이 많아 나왔는데 리스트의 곡처럼 연주자가 기교를 마음껏 뽐낼 수 있는 2번과 5번도 있고, 아르누보 스타일의 복잡함과 관능미가 돋보이는 3번과 4번도 있었다. 신비로운 세계를 그린 6번과 7번은 포레의 상상력이 얼마나 성숙했으며 생기가 넘치는지 보여 준다.
후기의 작품들은 포레가 추구한 가장 실험적인 스타일을 보여 준다. 이런 시도는 베토벤처럼 청력을 잃어가기 시작할 무렵부터 나타났다. 그의 음악적 언어는 희박해지고, 집약적이 되었고, 화음을 예측할 수 없었다. 초기 야상곡에서 주조를 이룬 장난스럽고, 장식적이며, 복합적인 음형 대신 정화되고 세련된 방식으로 고통을 연상시키는 모습이 나타났다. 11번과 가장 뛰어난 13번에서 그런 모습을 찾을 수 있다.
프랑스 음악의 스페셜리스트 찰스 오웬은 난해하게 느껴지는 포레의 아이디어를 타고난 감수성가 테크닉으로 쉽게 극복하고 있으며, 섬세한 아티큘레이션과 은은한 색채는 포레 음악에 더없이 잘 어울린다.
1. Nocturne No. 1, Op. 33/1 in E flat minor - Lento
2. Nocturne No. 2, Op. 33/2 in B major - Andantino espressivo - Allegro ma non troppo
3. Nocturne No. 3, Op. 33/3 in A flat major - Andante con moto
4. Nocturne No. 4, Op. 36 in E flat major - Andante molto moderato
5. Nocturne No. 5, Op. 37 in B flat major - Andante quasi Allegretto - Allegro
6. Nocturne No. 6, Op. 63 in D flat major - Adagio - Allegro moderato
7. Nocturne No. 7, Op. 74 in C sharp minor - Molto lento - Allegro
8. Nocturne No. 8, Op. 84 in D flat major - Andante
9. Nocturne No. 9, Op. 97 in B minor - Quasi adagio
10. Nocturne No. 10, Op. 99 in E minor - Quasi adagio
11. Nocturne No. 11, Op. 104/1 in F sharp minor - Molto moderato
12. Nocturne No. 12, Op. 107 in E minor - Andante moderato
13. Nocturne No. 13, Op. 119 in B minor - Andante - Alleg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