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언흐엉호수(베트남어: Hồ Xuân Hương / 湖春香)는 베트남 럼동성 달랏 시내의 중심부에 위치한 아름다운 호수다. 호수는 ‘봄의 향기’(春香)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쯔놈 춘향(春香)을 베트남어로 발음한 것이 쑤언흐엉이다. 호수 주변에는 소나무 숲과 잔디밭, 꽃밭이 있다. 쑤언흐엉호는 둘레가 약 5km, 면적이 25만m²인 인공호수로, 꽃정원, 예르생 공원, 꾸 언덕, 람비엔 광장 등 달랏의 많은 관광명소를 통과해 2km 이상 뻗어 있는 초승달 모양의 형상을 가지고 있다.
예르생 공원은 람비엔 광장 바로 옆에 있다. 공원의 한가운데 있는 예르생 동상이 서 있는데 알레상드르 예르생은 스위스 태생의 프랑스 의사, 세균학자, 탐험가이다. 그는 페스트를 일으키는 세균을 공동 발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당시 악몽의 치료법을 찾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또한 그는 람비엔 고원 (Lam Vien Plateau)을 발견한 탐험가이기도 하였다. 동시에 동쯔엉 의과 대학 (Dong Duong Medical School)의 설립자이자 첫 총장이었다. 그는 나트랑에 파스퇴르 연구소를 설립하여 베트남 의학 발전에 큰 공헌을 하였다. 그는 나트랑을 선택해서 살았고 가난한 베트남 사람을 치료하였고 1943년 나트랑에서 돌아가셨다.
그는 달랏과도 인연이 많은데 1890년대 당시 프랑스령 코친차이나의 일부였던 이 지역에 저명한 세균학자인 알렉상드르 예르생과 유명한 프랑스 화학자인 루이 파스퇴르를 포함한 탐험가들이 탐사를 했다. 그리고 총독이었던 폴 두메르에게 고원에 리조트 단지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을 했고, 이후 프랑스의 대통령이 되는 두메르 총독은 그 요청을 받아들였다. 원래 의도했던 피서지의 위치는 단키아(Dankia)였지만, 1898년부터 1899년까지 도로 건설 원정대를 맡았던 에시엔 따르디프(Étienne Tardif)가 현재의 장소를 제안했다. 1907년에 최초의 호텔이 건축되었다. 그 결과 현재의 달랏이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