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ngarian Rhapsody No. 2 in C-Sharp Minor, S. 244/2
Franz Liszt, 1811~1886
리스트는 교향시곡의 개척자로 널리 알려진 작곡가이지만 오히려 그의 헝가리 광시곡이 그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는 평가는 재론의 여지가 없겠다. 그만큼 그의 헝가리 광시곡에는 만인이 공감할 수 있는 자유분방함과 힘차고 정열적인 생명력이 넘치고 있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의 신동으로 인정을 받은 리스트는 13세 때 조국 헝가리를 떠나서 일생을 프랑스와 독일에서 보내게 되는데, 그의 나이 27세 되는 1838년에 조국 헝가리가 홍수로 고생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가슴속에 잠자고 있던 그의 조국에가 불타올라 사랑하는 연인과의 파경을 무릎 쓰고, 이듬해에 조국을 찾아가게 된다.
구호기금을 모금하기 위해 고국을 찾아간 리스트는 국립극장 등에서 연주하는 등 몸을 돌보지 않고 열심히 활동해 많은 자선금을 조국에 헌금할 수 있었다. 이러한 리스트에게 동포들은 횃불을 들고 그를 호위하며 숙소까지 배웅하는 등 뜨거운 동포애를 보여준다. 이때부터 리스트는 헝가리의 민속음악을 수집해서 "헝가리 광시곡(Hungarian Raphsody)”를 준비하게 된다.
헝가리엔 약 1,000년 전에 침입해온 "마자르"의 역사가 얽힌 곳이어서 자연히 그들의 민속음악이 헝가리 무곡에 발을 붙이게 된다. 여기서 나온 대표적인 무곡이 “챠르다스(Czardas)”라는 것인데, 이 무곡은 “라싼(Rassan)”이라고 불려지는 장중하고 느린 부분과, “프리스카(Frisca)”라고 불려지는 원시적이고 열광적인 빠른 리듬의 두 부분으로 구성된 것으로, 이 음악만의 고유한 싱코페이션과 즉흥적인 카덴자가 듣는이를 흥겹게 만들어 준다.
리스트가 헝가리 광시곡을 구상할 때 물론 이 챠르다스 무곡을 주요한 소재로 삼았다. 따라서 그의 헝가리 광시곡도 역시 조용하고 애수적인 라싼과 빠르고 광적인 프리스카의 부분으로 이뤄져 있다.
헝가리 광시곡 19곡의 원곡은 모두 피아노 독주곡이다. 그 가운데 6곡을 골라서 리스트 그 자신과 그의 제자이고 저명한 작곡가이기도한 도플러가 오케스트라 연주용으로 편곡을 했는데, 오케스트라 악보를 출판하면서 붙인 작품의 일련번호가 원곡과 서로 다르게 메겨졌다.
제2번 C#단조
가장 널리 연주되고 감상되는 장대하고 화려한 곡이다. 서주부는 느린 카프리스풍으로 슬픈 분위기를 조성한다. 얼마 후 다시 밝은 조로 바뀌어 아름답고 화려하게 전개된다. 후반에서는 집시의 선율이 빠르고 야성적인 면을 풍부하게 보이며 연주된다. 다시 이국적인 색다른 춤곡조로 시작하여 힘차고 장대하며 변화무쌍하게 전개된다. 마지막에는 찬란한 클라이맥스를 지나 다시 조용한 선율이 극적인 효과를 나타내며 연주된다.
악곡의 골격은 서주와 라싼, 프리스카, 3부분으로 짜여져 있는데, 곡이 시작되면 묵직하고 역감 있는 짧은 선율이 나오고 뒤를 이어서 춘정이 풍부한 선율이 연주된다. 서주부를 이어서 라싼이 조금 선을 보인 후, 곧 프리스카로 들어가서 경쾌한 선율이 노래된다. 이 선율은 점차 화려해지고 발랄할 발전을 보이면서 클라이막스에 이르게 된다. 곡이 끝에 이르면 특정적인 저음의 코다가 화려하게 장식되면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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