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1990
Maurice Jarre - Keating's Triumph
1989년 피터 위어 감독이 연출한 '죽은 시인의 사회'는 입시 위주의 교육에 젖어 학생들의 인성을 파괴하는 현대 교육의 모순을 지적한 작품. 1950년대 보수적인 남자사립학교 웰튼을 배경으로, 입시 위주의 교육제도로 인해 자유를 말살당한 학생들에게 진정한 삶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키팅 선생이 펼치는 교육관을 감동적으로 녹여냈다.
로빈 윌리엄스가 맡은 키팅 선생은 억압적인 방식을 탈피해 학생들과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인물로서 바람직한 교사의 대표적인 캐릭터로 남게 됐다. 키팅은 학생들에게 이 좁은 공간에서 머물지 말고 자유롭게 벗어날 것을 권유하고, 자신이 먼저 교탁 위에 올라서는 엉뚱한 행동을 하며 이를 실천한다. 타인의 만들어준 시선으로 세상을 보지 말고, 틀을 벗어나 자신의 목소리를 찾게 하고자 함이다.
키팅 선생의 가르침은 기존 교육 체제에서는 용납될 수 없는 것이었다. 키팅은 학교를 떠나던 날, 학생들은 교장 선생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하나둘 자신의 책상 위로 올라가, 수업 시간에 키팅이 언급한 적 있는 시의 구절 '오 캡틴, 마이 캡틴'을 외치며 그의 가르침에 화답한다. 이 장면은 아직도 많은 이들의 뇌리에 남아 있는 명장면이다.
로빈 윌리엄스(1951~2014)는 '죽은 시인의 사회'(1989년) '알라딘'(1993년) '쥬만지'(1996년) '굿 윌 헌팅'(1998년) '패치 아담스'(1999년) '인썸니아'(2002년) '박물관이 살아있다'(2006년) '어거스트 러쉬'(2007년) '박물관이 살아있다2'(2009년) '버틀러: 대통령의 집사'(2013년) '페이스 오브 러브'(2014년) 등 대표작을 남겼다. 지금까지 골든 글로브상 5번, 미국 배우 조합상 2번, 그래미상 3번,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 3번에 오르며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