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국내 개봉이 확정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의 영화음악을 RADWIMPS와 진노우치 카즈마가 공동으로 작업하였다.
본 앨범에는 주제가 2곡 'カナタハルカ / KANATA HALUKA', 'すずめ / Suzume feat. Toaka(토아카/十明)'와 배경음악 25곡, 그리고 영화 제작과정에서 탄생한 노다 요지로가 부르는 본편 미수록 신곡 'Tamaki / Tamaki', 'すずめの涙 / Tears of Suzume'를 포함한 전 29곡이 수록되었다.
ルールルルルルールー…
君の中にある 赤と青き線
それらが結ばれるのは 心の臓
風の中でも負けないような声で
届ける言葉を今は育ててる
時はまくらぎ 風はにきはだ
星はうぶすな 人はかげろう
なんで泣いてるのと聞かれ答えれる
涙なんかじゃ
僕ら出逢えたことの意味にはまるで
追いつかない
この身ひとつじゃ 足りない叫び
君の手に触れた時にだけ震えた
心があったよ
意味をいくつ越えれば僕らは辿り
つけるのかな
愚かさでいい 醜さでいい
正しさのその先で 君と手を取りたい
思い出せない 大切な記憶
言葉にならない ここにある想い
もしかしたら もしかしたら
それだけでこの心はできてる
もしかしたら もしかしたら
君に「気づいて」と今もその胸を
打ち鳴らす
なんで泣いてるのと聞かれ答えれる
涙なんかじゃ
僕ら出逢えたことの意味にはまるで
追いつかない
この身ひとつじゃ 足りない叫び
君の手に触れた時にだけ震えた
心があったよ
意味をいくつ越えれば僕らは辿り
つけるのかな
愚かさでいい 醜さでいい
正しさのその先で 君と生きてきたい
스즈메의 문단속 (Suzume, 2023)
일본 규슈의 시골, 학교에 가던 주인공 소녀 스즈메는 사는 동네 인근에 문이 있는 폐허가 있지 않냐고 묻는 낯선 청년을 만난다. 다크투어리즘이 유행이니까 뭐 그런 것에 빠져든 사람일 수도 있을 텐데, 어찌된 일인지 소녀는 이 청년을 감싸고 있는 아우라에 꽂힌다. 학교에 가다 다시 청년이 갔음 직한 폐허로 향하는 소녀. 청년은 온데간데없고 물이 찰랑거리는 실내엔 낡은 문 하나가 있다. 문을 열어본 순간 문 안에는 낯선 시공간이 펼쳐진다. 그런데 그곳으로 갈 수가 없다. 문을 통과하면 다시 그 자리, 건너편의 공간은 문턱 너머에만 펼쳐진다. 말하자면 피안(彼岸)의 세계다. 덜컥 겁이 난 스즈메는 엉겁결에 문 앞에 놓인 요석(要石)을 건드리는데, 그 요석은 고양이로 변해 떠나버린다. 말하자면 봉인을 풀어버린 셈이다.
그리고 그 ‘사건’이 스즈메의 어떤 능력도 일깨운다. 다시 등교한 스즈메가 그 산속의 폐허가 있던 공간을 보니 연기도 아닌 이상한 기운이 하늘 높이 치솟는다. 스즈메의 눈에는 보이는데 친구들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그 순간 울리는 지진경보. 영화에서는 그 이상한 기운을 ‘미미즈’라고 언급하는데 영화를 보고 와서 돌아와 궁금해 찾아보니 미미즈(ミミズ)는 지렁이다. 생각해보니 과연, 하늘 높이 퍼지는 그 재앙의 징조가 꿈틀대며 하늘로 치솟다 땅으로 내려오는 모양새가 지렁이를 닮기는 했다. 다시 급히 폐허로 돌아간 스즈메는 그 청년을 만난다. 둘은 합심해 문을 닫아 재앙을 막았다. 청년의 이름은 소타. 교육공무원을 준비 중인 대학생인데 대대로 내려온 가업이 있다. 번역하기 쉽지 않은데,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그의 일은 토지시(閉じ師), 말 그대로 ‘닫는 술사’ 정도로 재앙의 전조를 보면서 전국을 돌며 재앙이 빠져나오는 문을 단속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때 고양이로 변한 요석이 이들 앞에 나타난다. 요석은 봉인으로 돌아가는 걸 거부하고, 소타를 스즈메가 돌아가신 어머니로부터 받았던 생일선물-다리 하나 빠진 나무의자-로 만들어버리는 사술을 발휘한다. 졸지에 스즈메는 나무의자로 변한 소타와 함께 전국투어를 하며 토지시의 일을 대신하게 된다. 그래서 영화의 제목은 <스즈메의 문단속>. 정확히는 소타를 원래대로 돌리기 위해 요석이 변신한 고양이 ‘다이진’을 뒤쫓는데 떡 본 김에 굿한다고 가는 곳마다 재앙의 전조를 알리는 ‘미미즈’가 나타난다. 그걸 막기 위해 스즈메-나무의자 콤비가 사력을 다해 노력한다는 내용의 로드무비다.
일본에서는 <너의 이름은>(2016)부터 <날씨의 아이>(2019) 그리고 이번 작품까지 세 작품을 묶어 재난 3부작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혜성이 떨어져 한 마을이 초토화된다거나(<너의 이름은>), 기후변화로 한여름에 눈이 내리고 비가 끊임없이 내려 도쿄가 물에 잠기는 파국(<날씨의 아이>)과 같은 이야기가 다크판타지로 해석된 현실 재난류의 영화였다면 이번 작품은 아주 직접적으로 실제의 사건, 2011년 동일본대지진의 기억을 소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