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IC 04》는 패닉의 네 번째 정규음반이다. 1998년 이후 각자 솔로와 그룹 등으로 활동해 오던 이적과 김진표가 재결합하여 2005년에 발매했다.
2004년부터 이적이 인터뷰를 통해 2005년 상반기에 공식적으로 패닉이 다시 재결합한다는 발표를 함으로써 기존의 패닉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얻게 되었다. 2005년 12월에 4집 앨범이 발매하고 복귀했을 때, 불황에도 불구하고 4집 앨범 발매 4일 만에 3만장이 넘게 팔리면서 음반 차트 1위를 기록했고, 이 후 7만장이 넘게 팔리게 된다. 타이틀곡은 〈로시난테〉이고, 후속곡은 〈정류장〉이었다. 2006년 3월 말에서 4월까지 ‘Let’s PANIC’이라는 타이틀로 전국 투어를 하기도 하였다.
해질 무렵 바람도 몹시 불던 날
집에 돌아오는 길 버스 창가에 앉아
불어오는 바람 어쩌지도 못한채
난 그저 멍할뿐이였지
난 왜 이리 바보인지 어리석은 지
모진 세상이란걸 아직 모르는 지
터지는 울음 입술 물어 삼키며
내려야지 일어설 때
저 멀리 가까워 오는 정류장 앞에
희미하게 일렁이는
언제부터 기다렸는지 알 수도 없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그댈 봤을때
나는 아무말도 못하고
그댈 안고서 그냥 눈물만 흘러
자꾸 눈물이 흘러
이대로 영원히 있을수만 있다면
워- 그대여 그대여서 고마워요
결국 난 혼자라고 누구든 그렇다고
나 혼자 해결할 수 있다고
손잡아주던 그대 잊어버렸지
생각하면 그대 나와 함께였는데
고집을 부리고 다 필요없다고
나 혼자 모든것들을 감당하려 했었지만
그댈 마주쳤을 때 눈물이 흐를 때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알게됐네
낙엽이 뒹굴고 있는 정류장 앞에
희미하게 일렁이는 까치발 들고
내 얼굴 찾아 헤매는
내가 사준옷을 또 입고 그댈 봤을때
나는 아무말도 못하고
그댈 안고서 그냥 눈물만 흘러
자꾸 눈물이 흘러
이대로 영원히 있을수만 있다면
워- 그대여 그대여서 고마워요
나 밖에 몰랐었지 어리석게도
주위를 한 번만 둘러보기만 했어도
모두 한 명씩 나를 떠나가고
나는 세상과 계속 멀어지고
결국 주위에 아무도 없을때
언젠지도 모르게 내게 다가 온 그대
세월이 모두 끝나가게 되도
그대 손을 놓지 않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