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록 음악, R&B, 발라드 가수이다. 맹수의 포효를 연상케 하는 가창력은 풍부한 성량과 두터우면서도 애절한 중저음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임재범의 이 음색이 얼마나 좋은가 하면, 흔히 말하는 대부분의 음색 좋은 가수들이 소화할 수 있는 종류의 폭이 제한적인 반면 임재범은 록, 발라드, R&B, 소울, 포크, 블루스 등 거의 모든 장르를 자신만의 색깔과 독창성으로 소화해낸다.
임재범은 1986년 서울고 동창인 신대철의 밴드 <시나위> 1집에 참여하여 〈크게 라디오를 켜고〉를 부르면서 대중 음악계에 데뷔를 했다. 이후 국내 Rocker들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그룹 외인부대, 아시아나 등의 활동을 걸쳐 솔로로 데뷔한다.
임재범의 전성기는 크게 두 시기로 나눌 수 있는데, 우선은 아시아나와 외인부대에서의 활약을 위시한 강력한 록 보컬로서의 전성기. 이 당시의 임재범 거칠고 강렬한 벨팅과 국내 가요계 거대한 성량, 파워풀한 샤우팅을 기반으로 무시무시한 난이도의 헤비한 메탈 록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괴물 같은 보컬이었다. 특유의 낮은 톤으로 3옥타브 후반대를 발성하는 강력함과 폭발적인 스크래치를 보여주었다.
이후 임재범은 솔로활동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감성 보컬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고해>, <너를 위해>, <비상>을 비롯한 발라드 곡을 잇달아 발표하며 파워풀한 록커에서 부드라운 발라더로서의 전환을 시도하다가, 결정적으로 나는 가수다에서 감성 보컬의 포텐을 제대로 터뜨렸다.
사실 아내가 암투병 중임에도 저작권료 외 마땅한 수입이 없었던 그에게 나는 가수다 출연 제안이 왔고 끝판대장 분위기를 풍기며 등장하여 대표곡인 '너를 위해'를 열창. 선호도 경연 1위를 차지했다. 경연 1차전에서는 남진의 트로트곡 빈잔을 편곡해 들고 나왔다. 장르적으로 보면 한국 전통 사운드에 하드록을 결합한 형태로 마치 시나위나 아시아나 시절에 보여주던 음악을 연상시켰다. 2011년 5월 20일에는 드라마 시티헌터의 OST곡인 "사랑"이 공개되었는데 임재범 특유의 감성에 순식간에 음원 차트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2015년 3년만의 신곡이자 데뷔 30주년 기념앨범 발매로 방송가의 러브콜이 뜨거웠지만 2011년 MBC ‘나는 가수다’와 ‘바람에 실려’ 이후 4년째 방송출연이 없는 임재범은 여전히 자신만의 ‘동굴’ 속에 있다. 30주년 기념 전국 투어 ‘애프터 더 선셋: 화이트 나잇’은 2015년 10월부터 2016년 2월 14일까지 총 10개 도시에서 14회 동안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2017년 부인 송남영이 향년 45세 암으로 사망했다. 사별을 한 뒤론 어떤 앨범 활동도, 콘서트도 하지 않은 채 팬들과의 소통도 끊어졌다.
그러다 2022년 21년전 발매되어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메모리즈 앨범의 원본 릴테이프를 복원하여 현대적인 사운드로 재해석해서 보컬 중심적으로 새롭게 믹싱 마스터링을 거친 앨범 'MEMORIES ...속으로'을 발매했으며 7년 만에 신곡 '위로'를 들고 가요계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