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digi di Gaula, HWV 11, Act 2: "Pena tiranna" (Dardano)
George Frideric Händel, 1685∼1759
가울라의 아마디지 (Amadigi Di Gaula )는 헨델의 총 44편 오페라중 여덟 번째 작품이다. 마침 조지1세(George I)가 대관식을 가진 후여서 대성공을 거두었다. 조지1세는 하노버 선제후인 에르네스트 아우구스투스(Ernest Augustus)의 아들로서 하노버에서 헨델을 고용주였으므로 헨델과 친분이 있는 사이였다. 초연에서는 주인공인 아마디지 역을 당대의 카스트라토인 니콜라 그리말디(Nicola Grimaldi)가 맡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런던공연이후 이 오페라는 함부르크에서 공연되어 인기를 끌었다. 함부르크 공연 때에는 타이틀을 아리아나(Ariana)라고 바꾸었다. 그후 이 오페라는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250여년 간을 침묵 속에 있었다. 그러다가 1968년 영국 아빙돈(Abingdon)에서 다시 선을 보이게 되었다.
줄거리
샬르만뉴 대제의 전설적인 열두명 용사(Paladin)중의 한 사람인 아마디지(Adamdigi)는 행운섬(Fortunate Isles)의 공주인 오리아나(Oriana)를 사랑하고 있다. 트라키아(Thracia: Thrace: 발칸반도에 있던 고대국가)의 왕자인 다르다노(Dardano)도 오리아나 공주를 사랑하고 있다. 실상 오리아나 공주는 아마디지를 좋아하고 있다. 아마디지를 좋아하는 여자가 또 있다. 마법사인 멜리싸(Melissa)이다. 멜리싸는 여러 가지 마법을 사용하여 아마디지의 사랑을 얻고자 한다. 아마디지는 멜리싸의 마법에 의해 여러 정령들과 복수의 여신들(Alecto, Megaera, Tisiphone의 세 자매)과 대면하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이들을 퇴치한다. 멜리싸는 이런저런 방법이 통하지 않자 읍소하는 작전을 펴기도 했고 그나마도 소용이 없자 아마디지를 위협까지 하지만 아마디지의 마음을 돌이킬수는 없다. 아마디지는 멜리싸의 마법으로 정신이 혼미하여 계속적으로 환상을 보게 된다. 그러는 중에 아마디지는 ‘진정한 사랑의 샘’(Fountain of True Love)을 통하여 오리아나의 환상을 본다. 그러나 샘물 속에 나타난 오리아나 공주가 다르다노 왕자의 구애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자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모두 멜리싸의 마법에 의한 각본이다. 오리아나 공주가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아마디지를 발견한다. 오리아나 공주는 사랑하는 아마디지가 멜리싸에게 마음을 빼앗긴 것으로 생각하여 좌절감에 휩싸인다. 오리아나 공주는 아마디지의 칼로 자기 자신을 찌른다. 마침 그 때에 아마디지가 정신을 차리고 일어난다. 아마디지는 옆에 쓰러져 있는 오리아나 공주를 보고 그의 배신을 원망하며 칼을 들어 자기 자신을 찌른다.
그러나 아마디지는 아직 죽지 않았다. 물론 오리아나도 죽지 않았다. 그런 아마디지에게 마법사 멜리싸가 나타나 또다시 사랑을 얻고자 한다. 하지만 아마디지는 계속하여 멜리싸를 거부한다. 멜리싸는 다르다노 왕자를 아마디지처럼 보이게 만든다. 그리고 오리아나 공주를 만나도록 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오리아나는 아마디지의 얼굴을 한 다르다노 왕자를 따르며 그에게 용서를 구한다. 다르다노 왕자는 오리아나의 관심을 끌게 되자 크게 기뻐하며 이참에 아마디지를 없애 버릴 궁리를 한다. 다르다노 왕자는 충동적으로 아마디지에게 결투를 청한다. 그러나 결투에서 다르다노 왕자는 아마디지의 단칼에 목숨을 잃는다. 이렇게 되자 멜리싸는 이제야말로 오리아나를 처치해야 겠다고 생각한다. 멜리싸는 오리아나 공주를 만나 아마디지를 자기로부터 훔쳐갔다고 비난하고 악령들을 불러 오리아나를 능욕토록 한다. 그러나 오리아나 공주는 용감하게도 멜리싸의 흉악한 마법을 간신히 물리친다. 멜리싸는 두 사람을 죽여서라도 복수할 것을 다짐한다.
아마디지와 오리아나 공주가 멜리싸에게 잡혀 감옥에 갇혀 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위하여 희생할 생각이다. 멜리싸는 복수를 원했지만 그렇다고 정작 아마디지를 죽이지는 못하고 다만 쇠사슬에 묶어 고문을 한다. 아마디지와 오리아나는 멜리싸의 자비를 구한다. 멜리싸는 다르다노 왕자의 혼령을 불러 대신 복수토록 한다. 다르다노 왕자의 혼령은 신들이 아마디지와 오리아나 공주를 누구도 해치지 못하도록 미리 조치를 취해 놓았으며 곧이어 신들이 멜리싸를 징벌하러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자기로서도 어쩔수 없다고 말한다. 지하세계의 정령들은 신들에게 멜리싸를 용서해 달라고 간청하였지만 단번에 거절당한다. 아마디지와 오리아나 공주도 신들에게 멜리싸를 용서해 달라고 간청했지만 소용이 없다. 자기의 잘못을 크게 깨달은 멜리싸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아마디지가 멜리싸의 영혼을 위로한다. 이제 찬란한 개선의 장면처럼 하늘이 열리고 병거를 탄 신들이 나타난다. 그중에는 오리아나의 삼촌으로 마법사인 오르간도(Orgando)도 있다. 오르간도를 비롯한 신들은 아마디지와 오리아나의 결합을 축복한다. 오페라는 목동들과 처녀들의 춤으로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