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비발디

비발디 : 플루트 협주곡 Op.10 No.2 "밤(La notte)" [Andrea Griminelli · English Chamber Orchestra · Jean-Pierre Rampal]

想像 2024. 5. 2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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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certo for Flute and Strings in G minor, Op.10, No.2, RV 439 " La notte"

Antonio Vivaldi, 1678∼1741

 

 

Andrea Griminelli · English Chamber Orchestra · Jean-Pierre Rampal Vivaldi: Flute Concertos Op.10 Nos. 1-3 / Mercadante: Flute Concertos in D major and E minor

 

비발디는 자신이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였으며, 또 당시의 음악이 주로 현악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었으므로, 비발디의 작품의 대부분이 바이올린 위주의 곡들이다. 하지만 그는 다른 악기를 위한 곡도 결코 적지 않은데, 작품 10은 6곡의 플룻 협주곡으로 이루어져 있고 1729-30년경 다름시타트에서 출판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6곡의 협주곡 중 첫 3곡은 소위 '표제음악'이다. 이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곡은 유명한 '사계'를 포함하는 그의 작품 8인데, 이 작품 10은 그 부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플루트 협주곡 2번 g단조 Op.10-2 〈밤〉(la notte)

 

1번 협주곡 〈바다의 폭풍〉과 마찬가지로 비발디는 〈밤〉이라는 제목을 가진 협주곡 역시 두 곡 작곡했다, 한 곡은 〈바순을 위한 협주곡 RV501〉이고 다른 한 곡은 〈플루트 협주곡 2번 ‘밤’〉이다. 이 곡은 빠르고 느리고 빠른 템포로 이루어진 3악장 형식의 일반적인 협주곡의 구성과 달리 전체 악곡이 6개의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밤’이라는 표제의 분위기와 내용을 충실히 표현하기 위해서 형식의 틀을 벗어나 있지만 대조적인 템포가 번갈아 등장하는 것은 바로크 협주곡 악장 구성과 동일하다.

 

일반적인 협주곡이 빠른 악장으로 시작하는 것과는 달리 이 협주곡은 라르고의 느린 빠르기로 시작한다. 우아하면서도 장엄함이 느껴지는 부점 리듬이 사용된 이 부분은 마치 바로크 시대 프랑스 궁정에서 유행한 서곡을 연상시킨다. 루이 14세가 다스리던 시절, 궁정 음악가인 륄리가 확립한 프랑스풍 서곡은 점 리듬을 특징으로 하는데, 비발디는 도입부를 비롯해 1부 전체에 이 리듬을 지속적으로 사용했다.

 

2부는 프레스토의 빠른 템포로 이어지는데 이 곡에는 ‘요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불안하면서도 기괴한 분위기가 표현되며 이 긴장감은 3부에서 플루트의 편안한 선율을 통해 해결된다. 다시 빨라지는 4부 프레스토는 2부에 나타났던 불안감이 다시 나타나지만 5부 라르고에서 평화를 되찾는다. 특히 이 부분은 〈사계〉 중 ‘가을’ 2악장의 정서를 떠올리게 한다. 마지막 6부는 1부와 마찬가지로 리토르넬로 형식으로 이루어진 경쾌한 알레그로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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