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 100선'은 2013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공동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우수 관광지 100선을 2년에 한 번씩 선정해 발표해 왔는데 부산은 이번에 8곳이 선정되었다.
선정된 8곳은 △해안 절경에 심취할 수 있는 '태종대' △한국의 마추픽추로 불리는 '감천문화마을' △여름이면 수많은 인파가 모이는 '해운대해수욕장' △영화축제와 부산 구도심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용두산 & 자갈치관광특구' △바다 위를 걸어가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용궁구름다리 & 송도해수욕장' △일몰이 아름다운 '다대포꿈의낙조분수 & 다대포해수욕장' △'바다'와 '경사지 마을' 두 가지 모습을 모두 볼 수 있는 '흰여울문화마을' △서핑의 성지로 불리는 '송정해수욕장' 등이다.
부산광역시 사하구에 위치한 '감천문화마을'은 6.25 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모여 형성된 마을이다. 저소득층이 모여 사는 마을이었으나 마을미술 프로젝트 사업이 명성을 얻으며 문화마을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개항 이후 도시화가 시작되면서 부산에는 많은 이주민들이 몰려들었다. 이 현상은 6.25 전쟁을 겪으며 임시수도가 된 이후에 더욱 가속화되었다. 감천마을은 원래 어촌에 인접해 있던 작은 마을로, 1955년 태극도를 믿던 피란민들이 모여들면서 신앙촌을 형성하였다. 1962년 부산 화력 발전소가 들어서면서 어촌으로서의 모습은 사라졌고 1980년대 경제개발계획을 겪으며 판잣집들은 슬라브 주택으로 바뀌게 되었다. 감천마을은 아파트 개발에 따라 변해버린 다른 부산 지역의 모습과는 달리 초기 구획대로 늘어선 집들이 독특한 경관을 보여준다. 마을공동화가 시작되고 저소득층 주거지역으로 낙후되었던 감천마을이 달라진 것은 2009년 ‘꿈을 꾸는 부산의 마추픽추’ 공공 미술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사하구의 예술 문화 단체 ‘아트팩토리인 다대포’의 주도로 이루어진 이 사업은 감천마을의 특성을 살려 벽화를 그리고 예술 조형물을 설치하면서 마을의 미관을 개선하였다. 이어 2010년 ‘미로미로(迷路迷路) 골목길 프로젝트’를 통해 빈 집을 문화 공간으로 개선하고 감천마을의 좁은 골목길마다 화살표를 그리는 사업을 실시하면서 마을의 분위기가 화사하게 바뀌었다. 예술마을로 소문이 나면서 예술가들이 모여들었고 마을주민의 자생을 위한 북카페, 게스트하우스 등의 사업이 시작되어 현재는 성공적인 마을 재생·예술화 사업의 사례로 꼽히고 있다.
특히 마을 자체가 그림인 감천문화마을은 이제는 전국적 관광지로 부상했다. 감천문화마을은 1950년 6.25 피난민의 힘겨운 삶의 터전으로 조성되기 시작해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부산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마을이다. 골목길이 있고, 계단식 길도 있는데, 멀리서 보면 오밀조밀한 골목길과 조그만 집들이 멋진 모습을 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