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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현대러시아음악

쇼스타코비치 : 교향곡 제14번, Op.135 [Moscow Chamber Orchestra·Rudolf Barshai]

by 想像 2021.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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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itri Shostakovich, 1906~1975

Symphony No. 14, Op. 135


쇼스타코비치는 교향곡 역사에서 대담하고 독창적인 개혁을 이루어냈다, 그 중에서도 노래를 삽입한 4곡은 각기 특이한 존재로 자리 잡았으며,주목을 끌기에 충분한 곡들이라고 할수있다,특히 만년에 작곡한 제13번과 제14번은 그가치를 인정받아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계열의 정상에 우뚝서게 만든 걸작이다. 특히 제14번은 완성도와 형식 형태의 독창성으로 쇼스타코비치가 만들어낸 15곡 교향곡 가운데 최고의 걸작으로 인정받는 작품이다.

 

11개의 악장은 각각 스페인(2),프랑스(6),러시아(1),독일(2) 등 4명의 시인이 쓴 시를 바탕으로 작곡되었다. 1-2악장 스페인의 가르시아 로르카 (1889-1936) ,  3-8악장은 프랑스의 기욤 아폴리네르 (1880-1918) 9악장은 러시아의 윌게름  큐헬 베겔 (1797-1846)  의 시이며  마지막 두 악장 독일 릴케의 시입니다.

 

Shostakovich: All Symphonies

1악장 심연에서(De profundis)

 

아다지오.  베이스 독창과 현악합주 (첼로 제외하고 바이올린과 콘트라베이스를 두 파트로 나눔)

희화한 죽음의 이미지를 표현하였으며 전곡중 마지막 부분에 가까운 10악장에서 회상되는 부분이 나온다.

 

사랑에 미친 백명의 사람들이 /영원히 잠들었다/

마른 땅속 깊숙이 /붉은 모래를 덮는다 /

안달루시아의 길 /녹색 올리브가 몸을 감춘다/

코르도바 마을 /여기서 십자가를 세우자/

사랑에 미친 백명의 사람들이/영원히 잠들었다.

 

2악장 말라게냐(Malaguena)

 

알레그레토. 캐스터네츠 독창 현5부 및 바이올린 독주

1악장의 정적인 분위기 대 동적인 분위기  어둠 대 밝음  베이스대 소프라노의 대조를 이룬다.

 

죽음이 선술집에 들어 왔다가는 다시 나간다 /

말(타는 말) 과 어두운 영혼이/키타리아의 골짜기에서 `방황한다/

소금과 뜨거운 피가 /초조한 파도에 비친다 /죽음은 여전히 들락거리며 /

들어왔다가는 다시 나가고 /나갔다가는 또다시 들어온다/

그러나 죽음이라는 놈은 계속 들락거리며 /

여전히 작별인사를 하지 않는다 선술집으로부터

 

3악장 로렐라이

 

알레그로 몰토-아디지오

우드불록,   채찍 벨,   바이브러폰,   실로폰,  첼레스타,  2중창  현악합주 대화 형태를 취함

 

라인의 물굽이 위로 배가 나아간다/ 그 안에는 연인이 앉아 있다/

그리고 나를 부르고 있다/

잔잔한 물결위에 비치는/ 라인 강 처럼 맑은 내 눈동자 빛나는 머릿결을보고/

높이 솟아 있는 낭떠러지에서 몸을 던지고 만다.

(코다의 첼로 독주가 매우 인상적인 대목이다)

 

4악장  자살(Le Suicide)

 

아디지오

벨,  실로폰 , 첼레스타, 소프라노 독창, 현악 합주,  첼로 독주

 

세 송이 백합 세송이 백합/

십자가 없는 내 묘 위에 놓인 세 송이 백합/

(아름다운 서정성의 베일에 가려진 슬픔과 분노의 역설적 표현이 한 번 들으면 절대 잊을수 없는 너무나 깊은 인상을 남긴다)

 

 

5악장 조심스럽게(Les Attentives I)

 

알레그레토

우드블록, 탐탐( s a t) 채, 실로폰, 소프라노 독창 , 현악합주

 

장미꽃이 시들듯이 오늘 그가 죽어간다 /나의 작은 병사 나의 연인 내 형제여/

근친상간과 죽음 가운데 나는 아름다운 길을 택하리라 하고 노래하는 여성은 병사의 누나로 추측된다.

 

6악장 마담 보십시오(Les Attentives II)

 

아다지오

실로폰 2중창, 현악합주 5악장에서 보여준 해악적인 느낌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다.

 

마담 보세요  무언가를 잃어버렸어요 라는 내용의 노래로 베이스에 대한 응답형태를 취하고 있는 소프라노는 죽음에 의해 사랑을 잃은  관능과 육감의 공허함을  허탈한 웃음으로 달랜다.

 

7악장 라 산테 감옥에서(A la Sante)

 

아디지오

우드불록,  베이스 독창, 현악합주

 

아폴리네르의 시집 알코올에서 인용한 시로 루브르 미술관의 미술품 분실 사건에 휘말린 작가가 1주일간 감옥 생활을 하면서 쓴 작품이다. 원래 6절로 되어 있지만,러시아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5절이 빠졌으며 다른곡에도 생략된 부분이 조금 있다고함.

 

8악장 콘스탄티노플 군주에게 보내는 자포로제 농도들의 답(Reponse des Cosaques Zaporogues au Sultan de Constantinople

 

 

알레그로

베이스 독창와 현악 합주

 

아폴리네르의 '사랑받는 남자의 노래' 의 일부분이다,래핀의 역사화 '토루코 군주에게 편지를 쓰는 자포노제 농노들' 에서 힌트를 얻은 시로 추측되는 이 작품은 마호메트 4세 앞으로보내는 무례한 답장이다.괴기적인 해학이 이 악장의 테마이며 그 점에서 제2악장의 말라게냐와 대응을 이룬다.

 

9악장 오 델위크 델위크(O, Del'vig, Del'vig!)

 

이 시를 헌정 받은 안톤 델위크(1798-1831와 작자인 큐헬베겐은 푸시킨의 친구였다. 반 전제의 사상을 가진 데카브리스트의 반란에 참여하였고 시베리아 유배지에서 사망했다.

 

오오 델위크 델위크 ! 무엇으로 보상받을 수 있단 말인가/ 벌여놓은  사업과  시작 활동은?

/천재에게 있어 기쁨이란 무엇인가 어디에 있는가? / 악인 우인들 속에?

 

(풍부한 표정의 베이스 독창에서 나오는 영탄은 '로렐라이' 후반에 나왔던 소프라노 영창을 연상시킴과 동시에 '마담 보세요' 에등장했던 여성들의 개인적 사랑에 대응하여 남성의 사회적인 사랑의 형태를 표현했다. 후반부에 첼로와 콘트라베이스의 5중주를 연주하는 반주는 화합적인 울림으로  깊은 매력을 발휘한다)


10악장 시인의 죽음(Der Tod des Dichters)

 

라르고

비브라폰, 소프라노 독창, 현악 합주

 

시인은 죽었다 그의 얼굴은 /창백하면서도 무언가를 거부하고 있다

(가창선율 속에서 모토의 동기를 듣는것 이라고 할수있다)

 

11악장 관계(Schlußstück)

 

모데라토

우드블록, 캐스터네츠, 탐탐 (t),  2중창, 현악합주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형상시집에서 인간개체의 탄생과 항상일어나는 죽음,그리고 결국에는 생을 지배하는 죽음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죽음은 전능한 것/ 환희할 때에도 /그것은 지켜보고 있다/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순간 /

우리들 속에서 괴로워하며 /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들 속에서 눈물을 흘린다 .

 

여기서 느낄수 있는 죽음을 향한 찬미는 작곡가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 것이 아니었을까,아니면 죽음을 거부한 것이었을까. 이 부분은 다시 세분화 되어 정적인 것에서 동적인것으로 급격하게 바뀌는 급격한 고조를 들려준다 이 불협화음 으로 격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되는 의미에대해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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