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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스타코비치 : 교향곡 제13번《바비 야르》,Op.113 [Moscow Philharmonic Symphony Orchestra · Kirill Kondrashin]

想像 2021. 1. 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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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itri Shostakovich, 1906~1975

Symphony No. 13 in B flat minor, Op. 113 "Babi-Yar"


1956년 제20회 당 대회에서 그 유명한 후르시초프의 스탈린 비판 폭로 연설이 있은 후, 소비에트에서는 소위 "해빙"이 시작되었다.  쇼스타코비치도 그 자리에서 그의 연설에 지지를 보내며 '음악 창작에  관한 두세가지 긴급한 문제'라는 논문을 "프라후다'에 게재하고,  젊은이들에게 과감한 혁신을 호소했다.  그러나, 그가 이후에 발표한 제11, 12번은 보수적 기법에 근거한, 혁명을  다룬 표제 음악이었다. 그에 반해 제13번은 "해빙"의 시기에  소비에트의 치부라고 할 수 있는 유대인 문제를 대담하게 다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사회 고발성 짙은 작품이라고 할수 있으므로 순수 악기만으로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없어 교향곡임에도 불구하고 가사를 붙인것으로 추측된다.  제11번은 '1905년, 제12번은 '1917년, 제7번은 1941년이라는 소비에트 역사의 격동기와 관련하여 작곡된 작품이라면, 이 제13번은 역사적인 제20회 당 대회가 열렸던 "1956년" 으로 부제를 달 수 있을 것이다.

 

쇼스타코비치는 특히 교향곡을 만들겠다는 생각없이 에프투센코의 시를  따서 <바비야르>라는 성악과 관현악을 위한 단악장을 만들었는데, 이 곡은 잠시동안 독립된 곡으로 존재하다가, 그 규모가 커지면서 교향곡으로 작곡하겠다는 의지를 갖게 했다.  제2악장에는 "유머" 제3악장에는 "상점에서" 제5악장에는 "출세"를 채택하였고, 제4악장에는 에프투센코가 새롭게 쓴 "공포" 를 제공했다. 이 시들 중 서로 특별하게 주제상의 관련성을 가진 시는 없으며, 각기 다른 시기에 쓰여졌다. 1962년에 작곡된 이 곡은 초연도 같은해 12월 18일, 모스크바에서 이루어졌다.

 

정확한 제목은, "쇼스타코비치의 베이스 솔로와 베이스 합창, 오케스트라를 위한 교향곡 13번 Op.113 "이다.

 

Shostakovich: All Symphonies

Arthur Eisen, Bass Group of Alexander Yurlov Russian State Academic Choir, 

Kirill Kondrashin, Moscow Philharmonic Symphony Orchestra

 

1악장 바비야르 - 소련의 유대인 차별을 꼬집고 있습니다 

 

바비 야르란 우크라이나에 침입한 파시스트 군대가 수십만 명의 유대인,  우크라이나인을 학살했던 장소의 이름이다.

 

바비 야르 위에는 아무런 기념비가 없다.

가파른 협곡은 마치 황폐한 묘비 같다.

나는 오늘 이스라엘 민족과 같은 나이를 먹었다고 느끼며 두려워한다.

나는 이제 내가 유태인이라고 느낀다.

여기서 나는 고대 이집트를 떠돈다.

그리고 여기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며, 아직도 나는 못자국이 나있다.

나는 내가 드라이푸스라는 느낌이 든다.

부르조아 무리들이 나를 고발하고 재판한다.

나는 철창 속에 있다.

나는 둘러 싸여서 학대받고, 침세례를 받고, 비방받고,

레이스 장식을 한 멋진 여인들이 내 얼굴에 양산을 들이대고 괴성을 지른다.

나는 내가 비엘로스톡의 작은 아이로 느껴진다.

바닥에는 피가 튀어 있다. 선술집의 주모자는 짐승같이 되어간다.

그들에게서 보드카와 양파 냄새가 풍긴다.

나는 땅을 발로 찬다. 나는 힘이 없으며, 박해자에게 쓸데없이 사정한다.

그들은 "유태인들을 죽여라! 러시아를 구하자!"라며 낄낄댄다.

한 곡물상이 내 어머니를 때렸다.

오 나의 러시아 국민이여, 나는, 당신들이 가슴 속에는 국제주의자지만,

저기 저들이 더럽힌 손을 가지고 당신들의 이름을 능욕한 것을 안다.

나는 나의 나라가 훌륭하다는 것을 안다.

유태인 배척자들이 조금도 부끄러움도 없이 그들 자신을

"러시아 국민 연합"이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더러운 일인가.

나는 내가 안네 프랑크라고 느낀다.

4월의 총성처럼 순수한, 나는 사랑에 빠져 있으며, 말이 필요 없지만, 서로를 보고는 있어야 한다.

우리가 보고 냄새 맡을 수 있는 것은 얼마나 적은가!

잎사귀들과 하늘은 우리에게서 떠났고, 그러나 우리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다.

우리는 부드럽게 서로를 껴안을 수 있다.

어둡게 만든 방에서!

-- "누가 오고 있어요!"

-- "두려워하지 마세요. 이것은 봄의 소리에요. 봄이 오고 있어요. 이리 오세요. 어서 당신의 입술을 주세요!"

-- "그들이 문을 부수고 있어요!"

-- "아니에요! 얼음이 깨지는 거에요!"

바비 야르 위에는 들풀이 살랑거리고, 나무들은 위협하려는 듯이 보인다.

마치 재판정인 듯이.

여기서는 모든 것이 소리 없이 절규하고 있으며, 모자를 벗으면서 나는 내가 천천히 머리가 희어지는 듯이 느껴진다.

그리고, 나는 이곳에 묻힌 수천이 엄는 긴, 소리없는 절규가 되며.

나는 여기서 총에 맞은 한 사람 한 사람의 노인이며,

나는 여기서 총에 맞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아이이다.

나는 어떠한 부분도 이것을 영원히 잊을 수 없다.

마지막 유태인 배척자가 마침내 땅에 묻히는 때에 "국제적"으로 하여금 큰 소리를 외치게 하자.

내 피 속에는 유태인의 피가 흐르지 않는다.

하지만 마 내가 유태인인 듯이 나는 염증을, 나는 증오심을 느낀다

-- 이것은 내가 진정한 러시아인이기 때문이다!

 

2악장 유머 (Humour) - 가장 재미 있는 곡입니다. 독재자를 꼬집는 곡입니다.

 

군주들, 왕들, 황제들, 전 세계의 통치자들은 사열은 명령하지만 유머는 하라고 못한다.

대왕의 궁전에서 그들은 편안히 기대고 날들을 보낸다.

방랑자인 이솝이 나타나니 그들에겐 꼭 거지들같이 보일 것이다.

위선자가 불쌍한 작은 발자국을 남겨 놓은 집들에는

물라 나스레딘의 농담이 장기판 위의 장기 알들같이 하찮은 것들을 치워버리네! ...

그는 단지 팔려 가기를 원치 않았다!

그들은 유머를 없애려 했으나 유머는 그들을 조롱하였다.

그와 싸우는 일은 힘든 일이다.

그들은 그를 처형하는 일을 절대 멈추지 않았다.

잘려 나간 그의 머리는 군인의 창 끝에 꽂혀 있었다.

그러나 광대의 피리가 노래를 연주하자 마자 그는 외마디 소리로

"나 여기 있어!"하며 갑자기 쾌활한 춤을 추기 시작했다.

다 헤진 작은 코트를 입고 기가 죽고 겉보기에는 후회하는 듯한

그는 정치범으로 체포되어 처형장으로 갔다.

그에 대한 모든 것은 복종과 이제부터는 삶이 끝나는 듯이 보이며,

갑자기 그의 코트가 꿈틀거리더니 손을 흔들며

-- 안녕!

그들은 유머를 지하 감방에 감추었으나, 그들은 아무런 희망이 없었다.

그는 철창과 돌벽을 똑바로 빠져 나왔다.

그는 마치 졸병처럼 헛기침을 하면서 장총을 갖고 유명한 노래를 부르며 겨울 궁전으로 행진하였다.

그는 어두운 모습에 상당히 익숙해 있었으며, 그들은 그를 전혀 걱정하지 않았고,

시간이 갈수록 유머는 자신이 유머스럽게 보여진다.

그는 영원하다... 영원하다!

그는 능란하다... 능란하다!

그리고 빠르다... 빠르다!

그는 누구에게나 무엇에게나 전파된다.

그리고 세 가지 갈채가 유머에게 보내진다!

그는 용감한 친구다!

 

3악장 가게에서 (In the Store)

 

어떤 이는 쇼올을 하고, 어떤 이는 스카프를 하고,

마치 어던 대단한 사업장이나 일터로 가는 듯이, 여인들은 조용히 하나하나 가게로 들어온다.

오, 저들의 깡통 소리, 병들과 접시들이 부딪치는 소리!

양파와 오이 냄새가 나고, "카불"소스 냄새도 난다.

나는 계산대 앞에 줄을 서서 벌벌 떨고 있지만, 조금씩 가까이 그 곳을 향해서 가면,

대단히 많은 여인들의 숨결에서 더운 기운이 가게 곳곳에 퍼진다.

그들은 조용히 기다리며, 그들 가족의 수호 천사를,

그리고 그들은 손에 그들이 어렵게 번 돈을 꼭 쥐고 있다.

이들이 러시아의 여인들이다.

그들이 우리에게 존경과 심판을 준다.

그들은 콘크리트를 섞었고, 쟁기질을 하고 수확하고...

그들은 모든 것을 인내하였고, 그들은 계속 모든 것을 인내할 것이다.

그들에게 불가능한 것은 이 세계에 없다-- 그들에게는 그런 힘이 주어졌다!

그들에게 거스름돈을 속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그들에게 무게를 속이는 것은 죄악이다!

나는 경단을 주머니에 넣으며 심각하고 조용하게 장바구니를 들고 있느라고

피곤한 그들의 경건한 손들을 관찰하였다.

 

4악장 두려움 (Fears)

 

두려움이라는 것은 러시아에서 소멸되어 간다.

마치 지나간 세월의 망령처럼

교회 현관에서만, 늙은 여인 같은 이가, 아직도 여기 저기서 빵을 구걸한다.

나는 그들이 거짓의 승리의 전당에서 얼마나 강했었고 전능했었는지 기억한다.

두려움은 어느 곳에나 미끄러져 갔다, 그림자 같이 어떤 층이던지 관통하면서.

그들은 은밀히 사람들을 정복해 가며 누구에게나 그들의 표식을 붙였다;

우리가 조용히 있어야 할 때, 그들은 우리에게 소리를 지르도록 가르쳤고,

우리가 소리를 질러야 할 때는, 조용하도록 하였다.

이 모든 일들이 오늘날에는 멀게 느껴진다.

지금은 기억해 보는 것 조차 이상하다.

익명으로부터의 위협의 비밀스러운 두려움, 문을 두드리는 비밀스러운 두려움.

그렇지, 외국인들에게 말하는 두려움? 외국인들에게? 당신의 부인에게 조차도!

그렇지, 행진 후에, 홀로 조용하게 남겨진 설명할 수 없는 두려움?

우리는 눈보라 속에서 중노동을 하는 것도 쏟아지는 포탄 속에서 전투하는 것도 두렵지 않으나,

언제든지 자신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죽을 정도로 두렵다.

우리가 파괴되거나 썩어지지 않은 것. 이것은 공짜로 나온 것이 아니고,

지금의 러시아, 이 나라가 자신의 두려움에 승리한 것이 그 적에게 더한 두려움을 일으켜 주었다.

나는 새로운 두려움의 태동을 본다.

한 나라의 부정직에 대한 두려움, 자명한 진실을 불성실하게 격하시키는데 대한 두려움,

스스로 둔감한 것을 자랑하는데 대한 두려움, 남의 말을 되뇌이는 두려움,

불신으로 인하여 남들을 창피주는 것이나 자신을 너무 과신하는 두려움.

두려움이라는 것은 러시아에서 소멸되어 간다.

그리고 내가 이 글들을 쓸 때도 나도 모르게 서두른다.

내가 글을 쓸 때 한 가지 두려움이 붙어 다닌다.

내 온 힘을 다해 쓰지 않고 있다는.

 

5 경력 (A Career) - 곡학아세하는 사람들을 꼬집고 있습니다.

 

사제들은 끊임없이 갈릴레오가 위험하고 바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세월이 말해 준 바와 같이, 그 바보는 훨씬 명석했었다!

갈릴레오와 동시대에 살았던 어떤 과학자는 갈릴레오보다 더 바보는 아니었다.

그는 지구가 돌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그는 가족이 있었다.

그리고 그가 그의 부인과 함께 그 배신행위를 다 하고 마차에 올랐을 때,

그는 그가 경력을 높였다고 계산하였으나, 사실은 그는 파멸한 것이다.

갈릴레오의 우리 지구에 대한 발견으로 인하여 그는 혼자서 위험에 처했으며 그는 위대한 인간이었다.

이것이 지금 내가 입신 출세주의자에 의해 이해한 것이다.

그리고 세 가지 갈채가 이 경력 위에 보내진다.

그 경력이 마치 셰익스피어나 파스퇴르, 뉴톤이나 톨스토이의 경력과... 톨스토이의...

레오...? 레오!

왜 그들은 이들에게 진흙을 뿌렸나? 재능은 재능, 당신이 무슨 이름을 부여하든지 간에.

저주를 퍼붓던 그들은 잊혀졌으나, 우리는 저주를 받았던 이는 기억한다.

최상을 위하여 노력한 모든 이들, 콜레라에 걸려 죽은 의사들,

그들은 내 직업의 경력을 잘 따른 것이다!

나는 그들의 경력을 거울로 삼을 것이다!

나는 그들의 성스러운 신념을 믿으며, 그들의 신념은 내게 용기를 준다.

나는 내 경력을 다르지 않는 방식으로 나의 생애를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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