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미국에 밥 딜런이 있다면 우리에겐 조동진이 있다. ‘행복한 사람’부터 ‘제비꽃’ ‘겨울비’ ‘흰눈이 하얗게’ 등 그의 노래들은 시인의 감성을 뛰어넘는다.
조동진이 유명해진 건 1978년 ‘행복한 사람’이 담긴 첫 앨범을 내면서부터였다. 그의 절창 중 한 곡인 ‘나뭇잎 사이로’는 1980년 발매한 2집 앨범 수록곡이었다. 그가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로 활동하던 그룹 ‘동방의 빛’ 멤버였던 강근식, 배수연, 조원익, 이호준 등이 함께 참여했다. 이 앨범은 당시 밀리언셀러가 되면서 1980년대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도화선이 됐고, 조동진은 얼굴 없는 가수의 효시가 됐다.
1 나뭇잎 사이로 파란 가로등 그 불빛 아래로 너의 야윈얼굴 지붕들 사이로 좁다란 하늘 그 하늘 아래로 사람들 물결 여름은 벌써 가버렸나 거리엔 어느새 서늘한 바람 계절은 이렇게 쉽게 오가는데 우린 또 얼마나 어렵게 사랑해야 하는지 2 나뭇잎 사이로 여린 별하나 그 별빛 아래로 너의 작은 꿈이 어둠은 벌서 밀려왔나 거리엔 어느새 정다운 불빛 그 빛은 언제나 눈앞에 있는데 우린 또 얼마나 먼길을 돌아가야 하는지 나뭇잎 사이로 파란 가로등 그 불빛 아래로 너의 야윈얼굴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