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음악/기타음악

[X-MAS] 마이클 부블레 (Michael Bublé)의 크리스마스 앨범 [Christmas]

想像 2023. 11. 2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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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부블레(Michael Buble)의 목소리는 감미롭다. 또한 부드럽고 따뜻하다. 고전적인 크루너 창법으로 음을 낮게 깔아 뽑아내는 보이스 컬러는 중후하기 그지없고 그가 레퍼토리로 하나 둘 선택하는 팝 스탠더드, 재즈 넘버들은 고풍스러우며 소리의 벽처럼 켜켜이 쌓여 보컬을 에워싸는 오케스트라 사운드는 웅장하다.

 

그래서 마이클 부블레(Michael Buble)의 음악은 연말에 잘 어울린다. 쌀쌀하고 아득하고 조금은 공허한, 한 해 끝자락의 정취를 따스함과 푸근함으로 넉넉하게 채울 수 있다. [Christmas]에는 바로 이러한 아티스트의 매력이 잘 담겨 있다. 겨울철, 그 가운데서도 겨울의 분위기가 가장 잘 묻어나는 크리스마스 즈음의 사운드를 마이클 부블레(Michael Buble)의 컬러로 구성해낸 이 앨범은 그즈음에 자리해있는 음악 팬들에게는 적격인 작품이다.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노래들이 앨범에 가득하다. 빙 크로스비(Bing Crosby)의 목소리로 세상에 처음 알려진 뒤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사랑을 받아온 ‘White Christmas’와 빠질 수 없는 성탄절의 베스트 송 ‘Jingle Bells’, 크리스마스의 클래식 ‘Santa Claus Is Coming To Town’과 같은 고전에서부터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의 홀리데이 팝 ‘Blue Christmas’와 매년 차트 위에 소환되는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에 이르기까지, 긴 세월을 장식한 여러 곡들이 트랙리스트를 구성한다.

 

시대를 가리지 않고 마련해놓은 여러 노래들을 아티스트는 자신만의 색으로 멋지게 재해석한다. 빙 크로스비(Bing Crosby)만의 목소리로 가득했던 ‘White Christmas’를 샤니아 트웨인(Shania Twain)과의 다채로운 듀엣으로 바꿔냈고 베이스 파트를 더욱 부각하면서 ‘Jingle Bells’를 보다 리드미컬하고 활기찬 곡으로 뽑아냈다. 그런가하면 업템포의 댄스 리듬이 깔린 알앤비 스타일의 ‘All I Want Christmas Is You’를 차분한 스탠더드 팝 넘버로 풀어내기도 했으며, 원곡이 가진 풍성함 위에 자신의 보컬을 잘 녹여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를 또 다른 마이클 부블레(Michael Buble) 식 크리스마스 팝으로 이끌어내기도 했다.

 

매력적인 작품이다. 크리스마스 팝이 가진 고유의 사운드를 감상하고 싶으면서도 뻔한 선곡은 피하고 싶을 때, [Christmas]는 최고의 선택이 될 테다.

 

 

 

1. It's Beginning To Look A Lot Like
2. Santa Claus Is Coming To Town
3. Jingle Bells (ft. The Puppini Sisters)
4. White Christmas (ft. Shania Twain)
5.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6. Holly Jolly Christmas
7. Santa Baby
8.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
9. Christmas (Baby Please Come Home)
10. Silent Night
11. Blue Christmas
12. Cold December Night
13. I'll Be Home For Christmas
14.  Ave Maria
15. Mis Deseos / Feliz Navidad (ft. Thalia)
16. The Christmas Song
17.  Winter Wonderland 
18.  Frosty The Snowman (ft. The Puppini Sisters)
19. Silver Bells ft. Natur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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