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프로코피예프·쇼스타코비치

쇼스타코비치 : 교향곡 제4번, Op.43 [Kirill Kondrashin, Moscow Philharmonic Symphony Orchestra]

想像 2021. 1. 1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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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mphony No. 4 in C minor, Op.43

Dmitri Shostakovich, 1906~1975


단악장이었던 2번과 3번과는 달리 고전적 형식을 그대로 답습한, 교향곡의 전형과도 같은 작품이다. 특히 이 4번은 초연을 앞두고 “므첸스크의 멕베드 부인” 사건으로 인해 갑자기 초연이 취소됨은 물론 26년 후에나 빛을 보게 된다.

 

이 <제4교향곡>은 교향곡1번을 만든지 10년째 되던 1935년,  29세 때 작곡, 이듬해인 1936년에 완성되었다. 같은 해 4월에 예정되었던 첫 공연은 몇 차레의 리허설까지 마친 찻태에서, 작곡자인 그가 레닌그라드 필의 지휘대 위에 직접 올라가 총보를 집어 들고 퇴장하는 해프닝이 벌어져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이 일로 인해 이작품은 빛을 보지 못햇으나, 1961년 12월 30일 키릴 콘드라신의 지휘와 모스크바 필 하모니 관현악단의 연주로 모스크바 음악원 대강당에서 감격적인 첫 공연이 이루어 졌다.

 

<제4교향곡>이 26년간이나 침묵할수 밖에 없엇던  이유는 당시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예술 분야에 미친 영향으로 인하엿다. 1936년 1월 25일에 게재된 '프라우다' 신문기사에서 쇼스타코비치의 오레파 <므첸스크의 백베스 부인>이 혹독한 비판을 받았기에. 그는 추상적이고 디베르티멘토의 성격을 띤 악상 구성의 <제4교향곡>을 발표하면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스스로 판단했던 것 같다. 슬프게도 작품에 대한 이러한 대우는 스탈린이 사망한 1953년 이후에도 8년간이나 계속되었다.

 

쇼스타코비치는 이 작품에서 3악장 형식을 처음 도입하기도 했다. 각 악장의 구성은 독자성을 띠고 있으며 작곡자가 스스로 말러의 직계 상속인임을 주장이라도 하듯 작품 곳곳에서 말러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말러가 자주 사용햇던 렌틀러풍의 스케르초 악장을 중심으로 제1악장과 제3악장은 서로 대응하듯, 각기 몇 개의 동화를 연쇄적으로 등장시키면서 자유로운 옴니버스 형식을 취하고 있다. 3악장이 연쇄적으로이어지는 모습은 A-B-A' 로 된 기본 3부 형식을 연상시킨다. 또한 세 개의 악장이 모두 여리게 끝나는 것이 이 작품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Shostakovich: All Symphonies

 

I. Allegretto poco moderato - Presto

II. Moderato con moto

III. Lar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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