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한 번쯤 혹은 그 이상 해봤을 한 마디, “우리 그만하자”. 사랑했던 연인, 그리고 소중했던 존재에 이별을 선언하고 안녕을 고하는 이 문장은, 꺼내 놓기에 쉽지 않고, 그 후엔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한 쓸쓸한 이별을 시작하게 한다.
로이킴만의 감성으로 써 내려간 서정적인 멜로디와, 마치 “그때 헤어지면 돼”의 ‘그때’ 가 온 것처럼, 사랑한다는 말도 똑바로 못하게 되어버린 현실의 노랫말에, 쓸쓸하고 담담하게 시작하여 속마음을 토해 내는 듯한 로이킴의 애절한 보컬이 어우러졌다.
대부분의 이별처럼, 이 곡의 노랫말 중에도 아직은 완전히 내려놓을 준비가 되질 않아 사실은 붙잡아줬으면 하는 마음도 담겨있다. 그러나 이별의 아픔은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고, 또 한 뼘 성장시킨다.
닮고 싶어 갈망하던 꿈같은 존재들에 닿을 수 없음을 인지하는 뮤지션 로이킴의 이야기를 담아, 헤어짐의 원인이 그저 나에게 있다는 듯 자신을 들여다보고, 결국 받아들이게 되는 먹먹한 감성 또한 느낄 수 있다.
그래 아무리 애를 써봐도
될 수 없는 건 할 수 없는 건
결국 다 내 탓인 거겠지 뭐
혼자 기도를 해봐도
가질 수 없는 걸 바라고 있는
내 자신이 더 슬퍼 보였어
내가 바라보고 있는 너의
그 예쁜 눈동자엔 내가 이젠 없어서
우리 이제 그만하자
아프지 말라는 말도 잘 자라는 말도
우리 이제 그만하자
사랑한다는 말도 똑바로 못하면서
내가 잘한 것도 없지 뭐
내 기분대로 맘에 없는 말도
참 많이 하곤 했었는데
다 받아줬던 너는
아마 그래서 이젠 나에게
설레지 않는 걸지도 몰라
내가 바라보고 있는 너의
그 예쁜 눈동자엔 내가 이젠 없어서
우리 이제 그만하자
아프지 말라는 말도 잘 자라는 말도
우리 이제 그만하자
날 사랑한다는 말도 똑바로 못하면서
안돼 가지 마
지금은 아니라고 붙잡아달란 말야
오늘이 지나고 내일이 지나면
우리 이제
오늘이 지나고 내일이 지나면
우리
오늘이 지나고 내일이 지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