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멘델스존·베를리오즈

멘델스존 : 교향곡 2번 Bb장조《찬양의 노래》, Op.52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想像 2020. 9. 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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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mphony No.2 In B Flat, Op.52, MWV A 18 - "Hymn Of Praise"
Felix Mendelssohn-Bartholdy, 1809-1847

 

멘델스존의 [교향곡 2번] ‘찬양의 노래’는 교향곡에 합창을 사용한 선구자인 베토벤의 [교향곡 9번]에 비견할 만한데, 베토벤은 교향곡의 틀 안에 쉴러의 가사를 노래하는 합창을 끌어들였다면 멘델스존은 성경 텍스트를 노래하는 칸타타의 형식 안에 교향곡을 접목했다는 점에 커다란 차이점이 있다. ‘찬양의 노래’는 세 개의 순수 기악 파트인 신포니아 1부와 여러 개의 부분으로 구성된 종교 칸타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 등장하는 짧은 도입부에서 트럼본에 의해 성악 파트의 주제가 등장한 뒤 세 개의 순수 기악 악장들이 이어지고, 이 주제는 마지막 Adagio religioso에서 반주부로 다시 등장한 뒤 인상적인 크레센도를 거쳐 합창이 처음 등장하는 “Alles, was Odem hat, lobe den Herrn”로 이어진다. 신을 찬양하는 합창 뒤에 솔로 소프라노가 등장하고, 테너 레치타티보 “Saget es”(외쳐라)와 아리아 “Er zählet uns’re Tränen in der Zeit der Not”(주는 필요로 할 때 우리의 슬픔을 헤아리신다)가 차례로 이어진다. 그리고 현악의 교묘한 울림과 정교하게 조화를 이루는 합창 “Saget es, die ihr erlöst seid”(외쳐라, 속죄되었음을)가 다시 한 번 등장하고 소프라노 듀엣과 합창이 등장하는 아름답기 그지 없는 “Ich harrete des Herrn”(나는 주를 기다렸다)이 연주된다.

 

테너 독창과 짧은 소프라노 레치타티보로 구성된 “Stricke des Todes hattem uns umfangen”(죽음의 굴레가 우리를 에워싸고)는 감정적인 긴장감이 풍부하게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대목으로서 드라마틱한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테너가 위안을 주는 언약인 “Ich will dich erleuchten”(그대들을 깨우치리)를 부른 뒤 분노의 외침을 실은 “Hüter, ist die Nacht bald hin?”(야경꾼이여, 밤이 곧 지나가겠는가?)를 세 번 반복해서 되뇌이고, 곧이어 소프라노가 구원의 기쁜 목소리로 “Die Nacht ist vergangen”(밤은 사라졌다)를 선언하며 오르간 반주로 D장조의 장엄한 합창이 등장, 장대한 형체를 갖춘 푸가를 노래한다. 그리고 여기서 멘델스존은 루터교 코랄인 “Nun danket alle Gotte”(이제 우리 모두 하느님께 감사드리자)를 인용하여 무반주 6성부 합창을 등장시킨 뒤, 두 번째 구절인 “Lob, Ehr und Preis sei Gott”(우리 모두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찬양하자)부터 현악과 목관이 이를 장식적으로 반주한다. 소프라노와 테너의 듀엣이 다음에 이어지며 “Drum sing’ ich mit meinem Lied”(이러므로 나는 찬송가를 부른다)를 노래하고, 마지막 피날레에서는 단조에서 장조로 이행하며 오르간과 오케스트라, 합창이 합세하여 강력한 힘을 발산, 다시 한 번 “Alles, was Odem hat, lobe den Herren”과 트럼본 주제가 등장하고 신에 대한 찬양이 울려퍼지며 이 장대한 교향적 칸타타는 끝을 맺는다.

 

멘델스존의 교향적 칸타타 ‘찬양의 노래’는 성 토마스 교회에서 초연을 가진 이후 다른 연주회장에서도 계속 연주되었다. 1840년대에만 해도 라이프치히에서 세 번 이상 연주되었는데, 이 가운데 두 번은 작센의 왕이었던 프레데릭 아우구스투스 2세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 멘델스존의 음악에 환호했던 영국 또한 이 작품에 열광했는데, 작곡가의 여섯 번 째 영국 여행기간 중인 1840년 9월 23일 버밍햄 음악 페스티벌에서 멘델스존이 직접 지휘하여 초연한 이후 영국 전역에서 이 작품이 연주되었다. 특히 영국에서는 헨델의 ‘할렐루야’가 연주될 때에만 자리에서 일어나는 전통이 있었는데, ‘찬양의 노래’ 영국 초연 당시 “Nun danket alle Gotte”이 무반주 합창으로 울려 퍼지는 동안 청중은 하나 둘씩 자리에서 일어나 작곡가에게 경의를 표하는 기적적인 순간이 펼쳐졌다. 바그너와 리스트, 니체의 친구인 작가 말디바 폰 마이젠부크는 당시 빅토리아 시대에 성행했던 ‘멘델스존 숭배’ 분위기를 기록하면서 이미 멘델스존이 두 번째 영국 방문 때부터 이러한 조짐이 일어났다고 언급한 바 있다.

 

멘델스존의 전기 작가인 빌헬름 아돌프 람파디우스는 그의 작품들 가운데 가장 위대하고 화려한 작품이라고 적었고 슈만 또한 모든 것이 일체화되어 인간을 황홀케 하고 숭고하게 이끄는 작품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브람스나 바그너는 이 작품에 대한 가치에 의문을 품기도 했고 한스 폰 뷜로는 “음색과 영혼이 결여되었지만 천재로서의 징표가 찍혀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대규모의 연주자들이 필요하여 자주 무대에 올리기 힘든 탓도 있고 완성도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지배적이기도 해서 19세기 중반 이후 이 작품의 가치는 다소 평가절하되었지만, 혁신적인 형식과 극적인 스토리보드, 끊임없이 샘솟는 멜로디의 향연과 엄격한 대위법에서 기인하는 경건함, 작곡가 특유의 천재적인 아이디어와 천의무봉적인 솜씨가 담긴 걸작임을 20세기 후반부터 몇몇 지휘자들이 재발견해내기 시작했다.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 Mendelssohn: 5 Symphonies

 

1. Sinfonia 

1-1. Maestoso con moto

1-2. Allegretto un poco agitato

1-3. Adagio religioso

 

 2. "Alles, was Odem hat, lobe den Herrn!" - "Lobt den Herrn mit Saitenspiel" - "Lobe den Herrn, meine Seele"

"호흡이 있는 자마다 주님을 찬양하라. 할렐루야!
현을 울려 주님을 찬양하고 너희들의 애정으로 주님을 찬양하라.
모든이들은 거룩한 이름을 드높일지어다.
나의 마음이여, 나의 모든 것이여, 주님을 찬양하라."

 

3. "Saget es, die ihr erlöst seid" - "Er zählet unsre Tränen"

레치타티보 : "너희는 주님에 의해 구원되었다고 외쳐라."
아리아 : "주님은 우리들의 눈물을 씻어 주시고 슬퍼하는 자를 위로하신다."

 

4. "Sagt es, die ihr erlöset seid"

"너희는 주님에 의해 모든 환란에서 구원을 받았다.
주님은 필요할 때에 우리의 눈물을 헤아리신다."

 

5. "Ich harrete des Herrn"

"나는 주님을 간절히 기다렸고,

주님은 나에게 호의를 베푸사 나의 간청을 들어 주셨도다.

주님을 믿는 자들은 행복할지어다."

 

6. "Stricke des Todes hatten uns umfangen"

테너 : "죽음의 굴레는 우리를 에워싸고, 지옥의 공포는 우리를 덮쳐오며, 우리는 어둠속을 방황하고 있었다."
소프라노 레치타티보 : "밤은 사라져 버렸도다."

 

7. "Die Nacht ist vergangen"

"어둠은 사라졌도다. 어둠 속의 일은 그만두자. 광명의 무기를 잡자."

 

8. "Nun danket alle Gott" - "Lob, Ehr' und Preis sei Gott"

제1부 : "이제야 모두는 마음과 입과 손으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 것이다."

제2부 :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과 영예를 드리자"

 

9. "Drum sing ich mit meinem Liede ewig"
"이러므로 나는 나의 노래로 신실한 하나님의 찬미를 영원히 노래하도다. 
그리고 하나님이 나에게 베풀어 주신 모든 은혜를 감사드린다."

 

10. "Ihr Völker, bringet her dem Herrn Ehre und Macht" - "Alles danke dem Herrn!" - "Alles, was Odem hat, lobe den Herrn!".

"너희들 종족들아, 왕이여, 땅이여, 하늘이여, 주님께 영광과 권능 드리어라.
모든 사람은 주님께 감사하고 그의 영광을 찬양하라.
호흡이 있는 자들은 다 주를 찬양하라. 
할렐루야! 주를 찬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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