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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helm Kempff [Beethoven: Piano Sonatas Nos.8, 14, 21 & 23]

想像 2020. 8. 1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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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해석의 전형은 흔히 빌헬름 박하우스와 빌헬름 켐프의 양대 산맥으로 이야기된다. 이를테면 이들의 연주와 해석이 독일 음악의 가장 전통적이고도 순수한 계승이라는 것이다. 두 사람 모두 19세기 말엽에 출생했고 20세기 초엽부터 무대의 전면에 등장하여 독일 음악의 합리적 전통을 되새기는 작업을 이행했다.

 

빌헬름 켐프(Wilhelm Kempff, 1895-1991)는 유타포크에서 출생했다. 부친은 포츠담 궁정악단의 악장이었고 형도 후일 교회음악가로 성장하는 음악가정에서 1895년 11월 25일에 태어났다. 천재들이 거의 그러하듯 켐프 역시 어린 시절 수많은 일화를 만들었다. 그 중의 하나. 9세 때 베를린 음악학교의 시험을 볼 때 바하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을 암보로 이조(移調)하여 연주해서 교수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일이 있었다. 이 학교를 졸업한 뒤엔 베를린 음악대학으로 다시 진학하여 피아노, 오르간, 음악학을 연마했다. 물론 재학 중에도 이미 직업적인 아티스트로 착실히 명성을 쌓아 올려갔다.

 

1917년(22세)에 최고의 영예인 '멘델스존 상'을 받고 졸업했고 본격적인 연주활동에 나섰다. 졸업 이듬해에 베를린·필의 독주자로 계약을 맺었고, 1920년에 대망의 첫 레코딩을 했다. 1924년, 스투트가르트에 있는 베르텐베르크 국립 음악학교의 교장으로 취임하고, 한편으론 연주와 레코딩에도 열심이었지만 끝내 1929년엔 교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가르치는 일과 연주활동을 양립시킬 수 없을 만큼 그는 분방한 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후 포츠담 음악연구소의 마스터 클라스를 이끌면서 연주활동을 펼쳤고 1931년엔 독일 예술원 회원으로 추대됐다. 제 2차 대전후 잠시 작곡에 전념하다가 다시 연주 일선에 나섰고 베토벤 소나타 전곡의 연속 연주와 전집 레코딩의 위업을 달성하여 세계최고의 베토벤 아티스트라는 명예를 안았다.

 

켐프의 레퍼토리는 물론 베토벤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그의 연주곡목은 바하에서 브람스에 이르는 폭넓은 것이고 그들 작품 속에서 성실하고도 낭만적인 정서를 노래하고 있다. 그러나 역시 그의 중심된 음악세계는 베토벤이었다.

 

 

 

Beethoven : Piano Sonata No.8 in c minor op.13 "Pathetique"
01. Grave-Allegro Di Molto E Con Brio
02. Adagio-Cantabile
03. Rondo. Allegro
Beethoven : Piano Sonata No.14 in c sharp minor op.27 No.2 "Moonlight"
04. Adagio Sostenuto-Attacca
05. Allegretto-Attacca
06. Presto Agitato
Beethoven : Piano Sonata No.21 in c Major op.53 "Waldstein"
07. Allegro Con Brio
08. Introduzione. Adagio Molto-Attacca
09. Rondo. Allegretto Moderato
Beethoven : Piano Sonata No.23 in f minor op.57 "Appassionata"
10. Allegro Assai
11. Andante Con Moto-Attacca
12. Allegro, Ma Non Troppo-Pres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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