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쇼팽

쇼팽 : 피아노 소나타 2번, Op.35 [Evgeny Kissin]

想像 2022. 9. 1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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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no Sonata No.2 in Bb minor, Op.35

Fryderyk Chopin, 1810∼1849 


 

Evgeny Kissin, piano

 

1. Grave - Doppio movimento

2. Scherzo - Più lento - Tempo I

3. Marche funèbre (Lento)

4. Finale (Presto)

 


 

【 음 악 해 설

 

쇼팽은 40년이란 짧은 생을 통하여 거의 피아노 작품만 썼고 피아노의 기능을 최대한 살려 서정적 시를 읊은 바 "피아노의 시인"이라 불리지만 피아노 독주를 위한 소나타는 3 곡만을 남기고 있다. 제1번은 "c단조 작품4"로 18세때 쓴 것이고, 이 작품은 은사인 엘스너에게 헌정되었으나 이 곡은 독창성이 없어 오늘날 연주되지 않고 제2번 "b플랫단조 작품35"와 제3번 "b단조 작품58" 이 두 곡이 연주 되고 있습니다. 이 두 곡 모두 원숙기에 쓰여져 전 작품 중에서도 명작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모두 마르조카 섬에서의 전지 요양을 마치고 조르쥬 상드의 노안에 있는 집에서 그녀와 더불어 평화로운 위안을 받으면서 행복된 생활 속에 얻어진 소산이다. 제 2번을 통속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3악장의 "장송 행진곡"은 후에 여기에 삽입합니다. 

 

전통적인 소나타 형식에서 벗어난 이 작품은 발표 당시부터 비난과 환영이 엇갈린 평가로 말썽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쇼팽의 작품은 피아노 연주가들이 외형적인 잔 재주로 쓴 것과는 달리 명 연주가로 알려진 그가 그 이전에 진정한 본격적인 작곡가였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듯이 이 곡은 영원히 빛을 잃지않는 독창성과 아름다움을 가지고 피아노적인 어법을 그 가운데 살린 명곡입니다. 한치의 틈도 없이 곡에 꽉찬 쇼팽의 시와 환상과 정열은 그야말로 낭만주의 음악의 정수이고 이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제1악장 Grave - Doppio movimento

 

신음하는 듯한 어둡고 무거운 화음으로 4마디의 서주에 이어 과격한 저음부의 펼친화음의 반주 위에 조급한 제 1주제가 제시됩니다. 곡은 불안한 가운데 점차 거칠어 지고 과겨해지나 애절한 그리고 조용한 d플랫장조의 제 2주제가 나타나 어느정도 정상적인 분위기를 되 찾습니다. 재현부의 첫 머리에 제 2주제가 먼저 나온 것도 관례적인 소나타 형식과는 다릅니다. 곡은 종결부에서 제 1주제의 단편적인 동기가 회상되고 끝납니다.

 

제2악장 Scherzo

 

곡은 어둡고 무거운 주제로 시작되어 점차 정감이 고조되면서 격렬한 공포의 분위기 마저 느끼게 합니다. 마치 검은 먹구름이 감돌고 뇌성이 울리고 비바람이 몰아치듯 반음계적인 연속악구가 이어집니다. 퓨 렌토의 중간부인 트리오는 마치 천사의 음성처럼 청순하고 아름다운 주제로 된 감미로운 부분입니다. 다시 스케르쪼의 주부가 반복된 다음 중간부의 주제가 종결부의 선율로 되 풀이 되어 여운을 남깁니다

 

제3악장 Marche funebre

 

유명한 장송행진곡 입나다. 이 곡은 소나타가 창상된 이전 1837년에 이미 완성된 것으로 잃어버린 폴랜드의 조국을 애도하는 뜻에서 쓰여진 것으로 상상됩니다. 따라서 "전 국민의 고통과 탄식이 그의 마음에 반영된 인간만이 쓸 수있는 음악이다" 라고 알려지고 있듯이 조종과 같은 저음위에 장송행렬의 무거운 발걸음을 묘사하듯 정중한 행진곡 주제가 나타납니다. 중간부의 트리오는 무겁고 침울한 화음과는 달리 비통한 심정을 위안하듯 조용한 선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시 주부의 행진곡이 되 돌아와 우리들을 슬프게 합니다마는 마치 장송행렬이 멀리 사라지듯이 조용히 끝납니다.

 

제4악장 Finale: Presto

 

대단히 짧은 악장입니다. 이 곡은 시종 동음으로 연주되는 셋잇단음표가 반복되는 특이한 악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황량항 폐허의 고독감과 처참한 느낌을 주는 동기로 시작됩니다. 이 악상은 지칠줄 모르고 계속되어 끝까지 동일한 악상으로 일관합니다. 슈만은 이 악장을 가리켜 "이것은 음악이 아니라 조롱에 가깝다. 그러나 이 비 선율적인 즐거움도 없는 악장에서 반항을 할려는 혼을 힘센 손으로 누르고 있는 어떤 특수한 무서운 혼이 우리들에게 말을 걸고 있다는 것을 인정 않할 수 없다 우리들은 마치 매혹되듯이 불평도 못하고 그렇다고 칭찬도 할 수 없는 애매한 입장에서 복종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고 크라크는 "가을 바람이 새로운 묘 위에 나뭇잎을 뿌리고 있다"라고 시적 표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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