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데드풀'이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 판정에도 불구하고 누적 관객 2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를 보다보면 쉼 없이 터지는 '깨알 드립'만큼이나 관객을 신나게 하는 주인공이 있으니 바로 배경 음악이다. 그 중에서 특히 귀에 익은 팝송 명곡 5곡을 뽑아 소개한다
Juice Newton - Angel Of The Morning
오프닝에 등장한 이 노래는 80년대를 주름잡은 대 히트곡으로 주스 뉴튼이 1981년 발표한 노래다. 애비 샌즈가 1967년 최초로 발표했지만 주스 뉴튼의 리메이크 버전이 더 잘 알려져있다.
헤어져야 하는 연인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고백하는 애틋한 가사의 러브송이지만 영화 속에서는 액션신에 삽입되었다. 아름다운 선율과 절절한 가사로 감동을 주는 노래를 피가 난자한 오프닝 배경 음악으로 사용하다니, 허를 찌르는 선곡 센스가 아닐 수 없다.
Wham - Careless Whisper
'Careless Whisper'는 악당을 무찌르고 바네사와 재회했을 때 데드풀이 핸드폰으로 재생한 노래다. 노래의 끈적한 분위기와 서정적인 가사는 영화 속 불타는 연인 간의 사랑을 완벽하게 표현해준다. 왬!의 앨범 'Make It Big'에 수록됐다. 왬!은 'Last Chirstmans'를 부른 그룹으로도 널리 알려져있다. 이 노래는 1985년도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한 히트 송이기도 하다.
Salt-N-Pepa - Shoop
남성 위주던 8,90년대 미국 힙합 신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내고자 등장한 3인조 힙합 밴드다. 1994년 발매된 4집 'Very Necessary' 수록곡으로 올드 스쿨 스타일 힙합이다. 데드풀이 다리 난간에 앉아 적들을 기다리며 워크맨으로 듣던 바로 그 노래다. 엔딩 크레딧에도 삽입됐다.
Chicago - You're The Inspiration
최후의 결투 중 머리에 칼이 꽂힌 데드풀이 환청처럼 떠올렸던 노래다. 68년 데뷔한 팝 밴드 '시카고'의 보컬 피터 세트라가 데이빗 포스터와 함께 쓴 곡으로 1985년 1월 빌보드 싱글 차트 3위까지 올랐던 노래다. 오프닝 시퀀스에 등장한 'Angel Of The Morning'처럼 영화 분위기와 딴판인 노래 선정은 관객들에게 다시금 '병맛'을 선사한다.
DMX - X Gon' Give It To Ya
여자친구를 구하기 위해 엑스맨 멤버들과 프란시스(a.k.a. 에이젝스)를 찾아가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노래다. 갱스터 스타일 하드코어 랩으로 90년대 말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랩퍼 DMX의 5집 'Grand Champ'에 수록된 곡이다. 강한 힙합 비트에 거친 DMX의 랩핑이 영화에 흥을 더한다. 당당하게 걸어가는 등장 인물들의 모습에 찰떡같이 어울리는 선곡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