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zz Suite No.2, Op.50b VI. Waltz II
Dmitri Shostakovich, 1906~1975
쇼스타코비치는 러시아 태생으로 그가 삶을 마감했을 때 "공산당의 충성스런 아들인 쇼스타코비치(1906~1975)는 소비에트 음악의 발전과 사회주의 휴머니즘 및 인터내셔널리즘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 전 생애를 바쳤다.”라고 소련 공산당이 그의 죽음을 추모했을 정도로 러시아(구 소련)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이다.
그런데 그의 작품중에 재즈 모음곡 1,2번이 있다. 재즈 모음곡은 만족되지 않은 음악적인 호기심에 충만했던 학생시절, 구 소련을 방문한 서방 재즈 뮤지션들의 연주회에 종종 참석했었던 쇼스타코비치가 재즈에 대한 깊은 관심을 작품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러나 서방의 음악이었던 재즈가 구 소련에 여과 없이 들어오는 것은 불가능했으며, 부르주아적 문화와 퇴폐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음악에 불과하다는 의혹과 적대심을 갖는 부류도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1930년에 쇼스타코비치는 당시 구 소련에서 가장 인기 높은 재즈 뮤지션인 L. 유티오소프(Leonid Utyosov)와 그의 악단 'Tea Jazz'를 사귀게 된다. 그 들은 정통 재즈를 연주한다기보다는 일반 경음악을 연주하는 악단으로 음악성도 그리 높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유티오소프의 음악을 구 소련에 생존하는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로 인정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 후 몇 년이 지나서 쇼스타코비치는 재즈어법을 의도적으로 이용한 작품을 발표하였다. 1934년 구 소련의 재즈를 대중적 카페음악에서 전문 음악의 장르로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한 재즈 경연 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정하고, 재즈 모음곡 1번을 작곡하였다. 그리고 이어서 1938년에는 새로 구성된 V. 크누셰비치키(Victor Knushevitsky)가 지휘하는 재즈 국립악단을 위해 작곡한 재즈 모음곡 2번이 완성되었다. 두 개의 작품 모두 쇼스타코비치의 오케스트레이션(관현악기법)에서만 볼 수 있는 명석함과 위트가 돋보이고 있는 반면, 작품 자체는 재즈에 대한 이해라는 차원에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며, 그가 영화나 극장용 음악을 작곡할 때 사용한 경음악 어법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1번 모음곡이 1920년대의 화려함과 퇴폐를 반영하고 있다면, 2번 모음곡은 비엔나의 요한 슈트라우스풍의 가까운 동시에 구 소련의 붉은 군대를 연상하게 한다.
영화속의 쇼스타코비치(Dmitri Shostakovich) 재즈 모음곡 2번 중 왈츠II (Jazz Suite No.2 중 Waltz II)
쇼스타코비치(Dmitri Shostakovich)의 재즈 모음곡 2번 중 왈츠II (Jazz Suite No.2 중 Waltz II) 는 영화속에 삽입되어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클래식 음악이 되었는데 그 대표적인 영화가 <아이즈 와이드 셧>,<텔 미 썸딩 / Tell me something>,<번지 점프를 하다>입니다
<아이즈 와이드 셧> 99년 3월 7일 타계한 영국을 대표하는 명감독 스탠리 큐브릭의 마지막 유작으로,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 부부가 주연한 성인용 영화이다. 니콜 키드먼이 파티에서 처음 만난 남자와 왈츠를 추는 장면에서 쇼스타코비치(Dmitri Shostakovich)의 재즈 모음곡 2번 중 왈츠II (Jazz Suite No.2 중 Waltz II) 이 나온다.
<텔 미 썸딩 / Tell me something>은 영화 '접속'을 만들었던 장윤현 감독의 작품으로, '접속'의 사운드트랙과 마찬가지로 기존에 있던 음악을 삽입한 경우도 있고, 오리지널 스코어의 비중은 크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영화음악 작곡가가 만든 곡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이 음악들은 영화의 분위기를 공포스럽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기존의 클래식 작품을 적절히 삽입했다는 것 또한 무시하지 못할 사항이다. 이 영화에서는 바흐(Johann Sebastian Bach)의 푸가 사단조(Fugue bwv 569 g minor) 와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의 무언가 중 6번(Songs Without Words Opus 19 No.6), 그리고 오늘 얘기한 쇼스타코비치(Dmitri Shostakovich)의 재즈 모음곡 2번 중 왈츠II (Jazz Suite No.2 중 Waltz II)을 들을 수 있다.
<번지점프를 하다> 1983년 봄에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두 대학생이 2001년 봄에 다시 ‘환생의 인연’으로 펼쳐지는 순정파 멜로 드라마. 이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로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이 흐른다. 해변에서 태희가 쑥스러워하는 인우에게 왈츠를 추자고 하여 춤추는 장면에서 흐르는 음악이 바로 쇼스타코비치(Dmitri Shostakovich)의 재즈 모음곡 2번 중 왈츠II (Jazz Suite No.2 중 Waltz II)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