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프로코피예프·쇼스타코비치

프로코피에프 : 전쟁과 평화 (War and Peace), Op.91 [Kirov Orchestra, St Petersburg · Valery Gergiev]

想像 2022. 1. 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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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 and Peace, Op.91
Sergei Prokofiev, 1891-1953


 

Kirov Orchestra, St Petersburg · Valery Gergiev / Prokofiev: War and Peace

01. Overture 

02. Scene 1: Svetlaje Vesenneje Nebas (Andrei, Natasha, Sonya) 

03. Scene 2: (Ballet Music), Hor! Pust' Nachinajet Hor! (Host, Chorus, Footman, Rostov, Akhrossimova, Natasha, Peronskaya, Hélène, Anatol, Dolokhov, Pierre, Andrei) 

04. Scene 3: Nevesta Maladova Kn'az'a (Old Footman, Housemaid, Valet, Rostov, Natasha, Marya, Nikolai Bolkonsky) 

05. Scene 4: Maja Prelesnaja (Hélène, Natasha, Rostov, Anatol, Sonya) 

06. Scene 5: Vecheram V Des'at Chisov (Anatol, Dolokhov, Balaga, Matryosha)

07. Scene 6: Oj, Baryshn'a, Galubushka (Duntasha, Natasha, Gavrila, Anatol, Dolokohov, Akhrossimova) 

08. Scene 6 (Conclusion): Eta Samyj Rassejannyj I Smeshnoj Chelavek (Pierre, Akhrossimova, Natasha, Sonya) 

09. Scene 7: Padumajte, Grafin'a (Métivier, Hélène, Abbé, Pierre, Anatol, Denisov) 

10. Epigraph: Sily Dvunades'ati Jazykov Jevropi (The Russian People)  

11. Scene 8: Pashla, Rib'ata! (Volunteers, Tikhon, Fyodor, Denisov, Andrei, Smolensk Peasants, Matveyev, Vasilisa, Trishka, Pierre, First And Second Generals, Orderly, Soldiers, Kutuzof, Adjutant, Grenadiers, Riflemen, Lifeguards, Coasscks, First And Second Staff Officers)

12. Scene 9: Vino Atkuporena (Napoleon, Compans' Adjutant, Murat's Adjutant, Berthier, Belliard, Eugène's Adjutant, Adjutant From The Retinue, Offstage Voice, De Beausset, Russian Soldiers 

13. Scene 10: Itak, Gospoda (Benigsen, Kutuzov, Barclay, Yermolov, Konovnitsyn, Rayevsky, Soldiers) 

14. Scene 10 (Conclusion): Mech Nam Y Planem' Nisut Neprijatili (Soldiers, Jutuzov) 

15. Scene 11: Maskva Pusta! (Ramballe, Bonner, Jacqueau, French Soldiers, Gérard, Young Factory Worker, Shopkeeper, Marveyev, Dunyasha, Mavra, Muscovites, Pierre, Ivanov, Davout, Officer, Karatayev, Madmen, First And Second Actresses, Napoleon) 

16. Scene 12: T'anetsa, Fs' O T'Anetsa (Andrei, Chorus, Natasha)

17. Scene 13: Karabli Sazheny (Ramballe, Bonnet, Pierre, Karatayev, Officer, Offstage Voice, Prisoners, Denisov, Tikhon, Fyodor, 

Dunyasha, Vasilisa, Adjutant, Dolokhov, Kutuzov, Russian People) 


망명 생활(1918∼1934)을 끝내고 귀국한 프로코피에프는 러시아 소재의 오페라를 오래 고민하다가, 1941년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를 선택했다. (같은 해 6월 나치스 군대의 침략은 원작의 배경인 나폴레옹 군대의 침략과 연상 작용을 일으켰다) 두 번째 부인인 미라 멘델손의 적극 권유가 큰 몫을 했다. 둘은 1941년 4월부터 대본을 쓰기 시작했고, 8월부터 작곡을 시작했으며, 1942년 4월 13일에는 작품(초판, 11장)을 완성했다.

 

프로코피에프는 ‘러시아어의 자연스런 억양을 살린 오페라’를 이상으로 창작 의욕을 불태웠다. 원작의 웅대한 스케일을 적절히 구성하고, 장(場)과 장(場)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인물의 성격·갈등의 고조·주제의 표현에 유기적인 질서를 부여하는 일은 시작부터 여러 난관을 예고하고 있었다. 다행히 그에게는 좋은 친구와 협력자가 있었다. 영화감독 아이젠슈타인(1898∼1948), 지휘자 사모스드(1884∼1964), 작곡가 미야스코프스키(1881∼1950) 등의 조언과 지원은 난관을 헤쳐 가는 돌파구가 되었다. 그리하여 제2판(에피그라프와 11장, 1943년), 제3판(이틀밤의 공연을 위한 15장, 1945년), 제4판(하룻밤의 공연을 위한 에피그라프와 10장, 1950년), 최종판(에피그라프와 13장, 1953년) 등 5개의 판본을 남겼다. 절차탁마(切磋琢磨)란 말이 바로 이를 두고 한 말일 게다. 안타깝게도 전시하의 사정으로 초연 계획은 계속 미뤄졌다. 최종판은 작곡가의 사후인 1957년 11월 8일 모스크바의 스타니슬라프스키 네미로비치 단치엔코 극장에서 전13막이, 1959년 12월 15일 모스크바의 볼쇼이 극장에서 에피그라프와 전13막이 각각 초연되었다.

 

오페라 <전쟁과 평화>는 제1부(평화, Peace)가 에피그라프(Epigraph, 제사題詞)와 제1장부터 제7장까지이고, 제2부(전쟁, War)가 제8장부터 제13장까지이다. 제1부는 나타샤 로스토프(소프라노)를 둘러싼 안드레이 볼콘스키 공작(바리톤), 아나톨 쿠라긴 공작(테너), 삐에르 베주호프 백작(테너)의 심각한 삼각관계가 얽혀 있다. 제2부는 나폴레옹(바리톤)과 총사령관 쿠투조프(베이스)의 한판 대결 속에 러시아 민중의 강인한 삶과 사랑과 애국심이 자리하고 있다. 민중을 대표하는 유별난 인물이 농민 병사 플라톤 카라타에프(테너)인데, 그는 공상가·이상주의자인 삐에르의 인생관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다. 나타샤도 안드레이의 약혼녀로, 쿠라긴의 애인으로, 삐에르의 아내로 일생을 보내면서 러시아 여성의 생명력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이 오페라에서는 나타샤가 안드레이가 죽기 직전에 화해와 용서의 재회를 하고, 결말에는 나타샤와 삐에르의 미래가 암시되면서 막을 내린다.

 

이 오페라의 주요곡은 다음과 같다. ▶에피그라프: “유럽의 열두 나라가 러시아를 침략했네.”라고 노래하는 짧은 합창곡. 서곡을 대신하여 이 오페라의 도입으로 노래된다. 제2판 개정시 덧붙여졌다. 서곡 또는 제8장 전에 연주해도 좋다는 작곡가의 지시가 있지만, 필자의 견해로는 제1부 끝(제7장의 끝)에 연주하고 중간 휴식이 있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제1장, 안드레이의 아리오소풍의 모놀로그: “봄과 기쁨 그리고 행복은 환상일 뿐이라네.”라고 삶의 허무를 노래하다가 나타샤를 보는 순간 “봄과 기쁨을 믿어야 하네. 행복을 찾고 싶다면!”하고 변덕스럽게 부르는 서정적인 노래. ▶제2장, 무도회의 무곡: 폴로네즈->마주르카->왈츠->에코세즈로 연결되는 이 장면은 지휘자 사모스드의 조언에 따라 제3판에 덧붙여졌다. 이 왈츠의 선율은 안드레이의 회상 장면(제8장, 제12장)에서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제10장, 쿠투조프의 아리아 ‘위대한 모스크바’: <이반 대제>(아이젠슈타인 감독)의 영화 음악, ‘카잔의 행진’에서 따온 이 곡은 이 오페라를 대표하는 아리아다. 러시아 민중의 기개에 아스스 소름이 돋는다. ▶제12장, 나타샤와 안드레이의 ‘재회의 2중창’: 최루성이 짙은 사랑의 노래다. ▶제13장, 쿠투조프의 독창(“적을 물리쳤다!”)과 민중의 합창(“우리는 죽음과 맞서며 나라를 지켰다!”): 대미를 장식하는 극적인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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