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이통3사 말대로 'LTE'는 정말 전지전능 지름신인가?

想像 2012. 8. 1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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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시장은 온통 'LTE'천지이다, 이동통신3사는 LTE 가입자 유치에 마케팅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LTE 덕에 광고시장이 호황이다. 올해 상반기 이동통신 3사가 광고선전비로 집행한 금액이 35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LTE음성통화(VoLTE) 출시로 2차전이 벌어지는 하반기에는 물량공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형 스마트폰도 LTE 폰 일색이다.

그런데 이동통신3사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말처럼 'LTE'가 정말 '전지전능'일까?  본인의 생각으론 'No'이다. LTE가 3G보다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떤 경우에나 '전지전능' 지름신은 아니라는 것이다.

1. LTE 요금제보다 3G요금제가 비싸다

가장 큰 이유는 LTE요금제가 3G 요금제보다 훨씬 비싸다는 점이다. 3G는 5만 4000원에 데이터 통화를 무제한으로 할 수 있는 반면 LTE에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없다. 같은 가격대인 LTE 52 요금제와 올인원 54요금제를 비교해 보면 LTE요금제는 무료데이터통화량이 1.2GB에 불과한 반면 올인원요금제는 무제한이다. LTE 52요금제가 올인원54요금제에 비해 무료 음성통화량이나 무료 문자메세지건수가 작다.

또한 단말기 가격도 LTE폰이 3G폰보다 비싸다. 그러다 보니 3G폰을 구입할 때는 54,000원 요금제가 가장 일반적이지만 LTE폰을 구입할 때에는 62,000원이 가장 일반적인 요금제이다. 그만큼 소비자 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SK텔레콤 LTE 요금제
요금제
LTE 42
LTE 52
LTE 62
LTE 72
LTE 85
LTE 100
기본료
42,000원
52,000원
62,000원
72,000원
85,000원
100,000원
무료통화
180분
250분
350분
450분
650분
1,050분
무료문자
200건
250건
350건
450건
650건
1,050건
무료데이터
700MB
1.2 GB
3.2 GB
5 GB
7 GB
10 GB

SK텔레콤 3G 요금제
요금제
올인원34
올인원44
올인원54
올인원64
올인원79
올인원94
기본료
34,00원
44,000원
54,000원
64,000원
79,000원
94,000원
무료통화
150분
200분
300분
400분
600분
1,000분
무료문자
150건
200건
300건
400건
600건
1,000건
무료데이터
100MB
500MB
무제한
무제한
무제한
무제한

특히 3G폰으로 무제한 데이터를 즐기던 사람들이 LTE폰으로 전환할 경우 자칫 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데이터 요금 상한(가입한 요금제에서 기본으로 제공한 데이터를 모두 소진한 뒤, 추가로 사용한 데이터에 부과할 수 있는 최대 요금)제도가 있긴 하지만 KT, SK텔레콤 모두 15만원이어서 3만4000원짜리 정액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이 제공받은 데이터를 모두 사용한 뒤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사용할 경우 통신요금은 18만4000원이 부과되게 된다. 3G폰은 5만4000원이면 무제한 데이터 통화가 가능하지만 LTE폰은 18만4000원을 내야 무제한 데이터 통화가 가능해 무제한 테이터 통화시 요금부담이 2.4배나 증가한다

2. LTE 통화 품질 아직 신뢰하기 힘들다
 
LTE 전국망에 대한 낮은 신뢰수준도 문제이다, LTE 전국망 구축도 이동통신사별로 각기 다른 데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선 음영지역이나 LTE 신호가 약하게 잡히는 곳이 여전히 많다. 

3. LTE 해외로밍은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해외에서도 국내에서처럼 빠른 LTE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까. 대답은 'No'이다. 현재 통신사 중에서 LTE 자동로밍은 SK텔레콤만 된다. 그것도 팬택 '베가레이서2' 단말기로만, 홍콩에서만 지원된다. 다른 통신사, 베가를 제외한 다른 LTE폰, 홍콩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LTE로밍이 안된다. 비싼 로밍가격도 문제이다. SK텔레콤은 LTE데이터 로밍 요금으로 1패킷(512byte)당 4.55원을 책정했다 

KT나 LG유플러스 사용자는 아직 LTE로밍을 이용할 수 없다. KT는 SK텔레콤과 다른 주파수에서 LTE를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에 KT LTE주파수와 다른 나라 LTE 주파수를 동시에 지원하는 LTE폰이 나와야 LTE로밍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같은 대역에서 LTE를 서비스하고 있지만 해외 사업자와 LTE로밍 계약을 맺지 않았기 때문에 LTE로밍을 이용할 수 없다.  

현재 LTE로밍은 팬택 '베가레이서2' 단말기로만 된다. 삼성전자 '갤럭시S3'도 800㎒와 1.8㎓ 등 MC(멀티캐리어)를 지원하기 때문에 조만간 LTE 로밍을 지원하겠지만 아직은 아니다. '옵티머스LTE2'나 '갤럭시노트 LTE'를 쓰면 LTE로밍을 이용할 수 없다. 

홍콩 외 다른 나라에 가도 LTE 로밍을 이용할 수 없다. LTE 주파수가 다를 뿐만 아니라 이동통신사가 해외 통신사와 로밍 계약을 하지 않아서다. 예컨대 미국은 미국 이동통신사가 서비스하는 LTE 주파수 방식이 한국과 다르고 아직까지 미국 이동통신사와 국내 이동통신사가 LTE 로밍 협약을 맺지 않아 LTE로밍을 이용할 수 없다.

여러 나라의 LTE주파수를 모두 지원하는 LTE폰을 만드는데에는 어려움이 많아 3G 로밍처럼 여러 나라에서 모두 LTE로밍이 가능한 LTE폰이 나오기까지는 상당기간이 걸릴 것이다. 다만 LTE폰은 3G서비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전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3G망으로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경우 기존 3G폰을 사용하는 것랑 다를게 없다

LTE냐 3G냐? 곰곰히 따져 봐야 한다

우리나라는 특히 유행에 민감하다.  이동통신3사는 LTE 가입자 유치에만 열을 올리고 있고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LTE폰 일색이다. 그러다 보니 지금 국내시장은 LTE폰 일색이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무조건 LTE를 따라가기 보다는 좀 더 합리적인 기준을 가지고 'LTE'를 선택할지 '3G'를 선택할지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  

1. 대도시나 인구밀집지역에 사는가?  아니라면 3G가 유리
2. 가족수가 많아 월 통신요금 부담이 큰 편인가? 많다면 3G가 유리 
3. 스마트폰 사용시 'WiFi'를 이용하는 빈도가 얼마나 되나? 많다면 3G가 유리
4. 스마트폰 주 사용용도가 '검색','이메일','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 등 단순서비스 이용이 많은가? 그렇다면 3G가 유리
5. 이동중 '게임','뮤직','동영상'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3G가 유리
6. 외근이나 국내 출장이 많은가? 3G가 유리
7. 해외출장이 많고 해외출장시 해외로밍을 자주하는 이용하는 편인가? 3G가 유리.
8. 자신이 '얼리어답터'라 생각되는가? 아니라면 3G가 유리
9.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 매니아인가? 그렇다면 3G가 유리 (아이폰5의 경우 국내에선 LTE가 지원 안될 가능성이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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