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아마존, 새로운 킨들파이어2 출시로 반격에 성공할까?

想像 2012. 6. 29. 09:17
반응형
6월 26일 씨넷은  디지타임즈를 인용해 아마존이 차기작인 7인치 태블릿PC 킨들파이어2를 이르면 내달(7월)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씨넷 보도에 따르면 킨들파이어2는 7인치 화면에 기존보다 높아진 1280x 800 해상도, 8GB 메모리에 카메라는 물론 고객 요구가 많았던 볼륨 조절 버튼을 새로 장착한 게 특징.

사양은 높아졌지만 가격은 킨들파이어와 같은 199달러에 책정될 예정. 이에 따라 킨들파이어2 출시에 맞춰 기존 킨들파이어 가격을 149달러대로 낮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고 시넷은 전했다.

아울러 7인치 킨들파이어2와 함께 이보다 큰 화면(10인치?)의 킨들파이어(다른 매체들은 10인치)가 함께 공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들 제치고 태블릿 PC 점유율 2위에 올랐으나 올들어서는 판매량이 격감하고 있는 아마존 킨들파이어가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반격에 성공할지 관심사이다. 


2011년 4분기, 킨들파이어 돌풍

지난 연말 출시된 아마존 킨들 파이어는 4분기에만 47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점유율 16.8%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단숨에 애플에 이어 2위 태블릿PC로 부상했다. 

태블릿 시장의 절대강자 애플은 지난 4분기 1천540만대의 아이패드를 출시, 3분기 1천 110만대에에서 출하량은 늘어났지만 전체 시장 점유율에서는 61.5%에서 54.7%로 하락했다. 2위는 470만대를 출하한 아마존 킨들 파이어가 16.8%의 점유율을 기록 2위를 차지했으며 태블릿 시장에서 2위를 유지했던 삼성은 킨들 파이어의 공세에 3위로 주저앉았다.

이 기간 신제품 출시가 주춤했던 데다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아이패드에 비해 최고 3분의 1 수준 가격의 킨들파이어의 저가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뉴아이패드 출시로 점유율 격감

그러나 지난 3월 애플이 해상도가 2048X1536으로 전작인 아이패드2보다 4배 높은 뉴 아이패드를 내놓자 아마존의 킨들파이어는 올 1분기 판매량이 90만대로 급락하면서 시장점유율도 4%대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갤럭시탭에 2위 자리를 내준데다 이제는 반스앤노블의 '누크'에도 위협을 받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트래픽 하락까지 킨들파이어의 인기가 크게 줄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지난해 4분기 주춤했던 애플의 독주가 다시 계속되고 있다. 애플은 2012년 1분기에도 태블릿PC 출하량 기준 아이패드의 점유율은 62.8%(1360만대)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미국 IT시장조사업체 체인지웨이브가 최근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태블릿PC를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희망자들 가운데 73%가 아이패드를 사겠다고 답했다. 향후에도 애플의 독주가 계속 될 것임을 암시해 주는 대목이다

하반기 태블릿PC 신제품 줄이어 
 
지난 6월 19일 MS가 직접 만든 윈도 태블릿 '서피스'가 공개된 한편,  구글도 6월 2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발자회의에서 넥서스7을 처음 공개했다. 1280X800 스크린의 넥서스 7은 테그라3, 메모리 1GB를 갖추고 있으며 가격은 199달러이다

애플 역시 올 하반기 아이폰5와 함께 7인치대 아이패드를 선보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iOS6의 업그레이드가 예정되어 있어 뉴아이패드의 기능 및 쓰임새가 더욱 더 풍부해질 전망이다

태블릿 PC 시장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IDC는 태블릿 PC시장 규모를 지난해  6천870만대에서 올해는 1억610만대로 상향조정해 전망한 바 있다.

그만큼 올 하반기에는 태블릿 PC시장 주도권을 놓고 애플의 독주속에 구글, MS, 아마존, 삼성전자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 킨들파이어2 출시로 반격

이런 상황이다 보니 아마존이 하반기 킨들파이어 2의 출시는 거의 확실해 보인다. 킨들파이어2를 출시하지 않으면 태블릿 PC시장에서 아마존은 도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킨들파이어2 제품의 사양과 가격, 그리고 특장점이다.

지난해 4분기 아마존 킨들파이어가 돌풍을 몰고 올 수 있었던 것은 ① 아마존이 보유하고 있는 10만편에 이르는 영화와 TV쇼, 1,800만건의 음악, 100만권의 잡지와 e북 등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는 점 ②  웹브라우징, 이메일, SNS 등의 기본 기능을 모두 제공하면서도 독자적인 아마존 생태계 구축을 통해 애플 아이패드의 '아이튠스','앱스토어','아이클라우드'에 대항할 만한 콘텐츠마켓, 앱스토어,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제공하였다는 점 ③ 아이패드와 캘럭시 탭의 가장 저렴한 모델이 499달러인 것에 반해 킨들파이어는 199달러로 절반 이하 가격에 팔렸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아마존의 독자적인 콘텐츠 생태계는 애플 아이튠스와 대비될 정도이며 구글 플레이나 MS 윈도폰 마켓 플레이스를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능가한다. 따라서 킨들파이어2가 나올 경우 아마존의 가장 큰 경쟁력이자 무기가 될 전망이다.

문제는 가격, 치킨 게임이 벌어질 듯
 

그러나 지난해 말 킨들파이어가 가졌던 '저가격 메리트'는 많이 상실 될 전망이다. 우선 애플의 공격적인 가격정책도 문제이고 구글, MS, 삼성전자 등 후발주자들의 치킨게임 양상의 가격경쟁도 문제이다

1. 애플의 공격적인 가격정책

애플은 뉴아이패드를 출시하면서 또 다시 499달러라는 가격을 유지했다. 2048X1536 픽셀의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4G LTE를 지원하며 쿼드코아 그래픽 칩 및 듀얼코어 A5X 프로세서를 탑재한 뉴아이패드의 가격을 기존 아이패드2랑 동일하게 책정한 것이다. 또한 기존 아이패드2는 100달러씩 가격을 인하했다.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차이는 점점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애플이 200달러의 보급형 7.85인치 아이패드 미니를 10월경 출시될 것이라는 루머도 계속 나오고 있다. 만약 애플이 7인치대 제품을 200달러에 내놓을 경우 아마존이 제품 사양면에서 애플 뉴아이패드를 능가할 만 한 킨들파이어2를 내놓지 않는 한 과거 '킨들파이어'와 같은 인기를 얻기는 힘들 듯하다

2. 경쟁사들의 저가격 경쟁정책

여기에 구글, 삼성전자, MS 등의 저가격 정책도 문제이다. 구글의 레퍼런스 태블릿 PC '넥서스7'의 가격이 199달러로 책정되었다. 삼성전자 7인치 갤럭시탭 2도 최저가격이 $249달러로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나마 MS의 '서피스(윈도 RT)' 최저가격이 599달러라는 것이 위안이다.(이미 MS의 가격정책에 시장 반응은 시큰둥하다) 

애플 아이패드의 독주가 계속되면서 애플외 태블릿 PC 제조업체들은 울면 겨자먹기로 애플 아이패드보다 낮은 가격에 (7인치=199달러) 제품을 판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마치 치킨게임 같은 양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 태블릿 PC시장이다.

깊어만 가는 아마존의 고민

따라서 지난해 4분기와 같은 킨들파이어 돌풍을 재현하기 위한 아마존의 고민도 깊어질 수 밖에 없다. 기존 킨들파이어에 비해 제품 성능은 (넥서스7 이상으로 )대폭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가격은 킨들파이어 가격수준에 책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 킨들파이어의 판매가격이 원가수준과 별반 차이가 없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킨들파이어2는 원가수준이하로 제품을 판매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