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Dance Episodes from Rodeo
Aaron Copland, 1900 ~ 1990
▒ 코플랜드는 자신이 ‘음악애호가와 작곡가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불만족이 고조됨’을 느꼈으며,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가장 간결한 형태로 과연 전달할 수 있을 것인지 확인하고자’ 결심하였다는 유명한 말을 남긴다. 이러한 포퓰리스트적 음악 접근 방식을 통해 그는 미국적 소재를 다룬 세 개의 위대한 발레 작품을 탄생시킨다.
《로데오》는 그중 두 번째 작품으로 카우보이 소재를 다룬 두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비극적으로 막을 내리는 《빌리 더 키드》와는 대조적으로 희극이다. 미국을 근거지로 하는 몬테 카를로 발레 뤼스를 위하여 아그네스 드 밀이 쓴 대본은 1900년의 텍사스 목장을 배경으로 한다. 이야기는 토요일 오후 로데오에서 말괄량이 같은 행동으로 카우보이 우두머리의 눈에 띄지 못하는 한 여자 카우보이가 토요일 밤 파티에서 드레스를 입고 그를 유혹한다는 내용이다.
우리에게 친근한 《4개의 에피소드》는 5분가량의 음악에 전통 민요와 스퀘어 댄스 선율을 담고 있다. 《로데오》는 전체적으로 외향적이고 발랄하며, 이는 마지막의 <호-다운> 춤곡에서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코플랜드가 ‘여주인공이 느끼는 고독감’을 그리려 했다는 <가축 울타리 야상곡>은 좀 더 내면의 깊은 곳을 울리는 듯하다.
코플랜드는 작품 활동 후 오랜 시간이 지나서 지휘를 시작하였는데 무쇠와 같은 기교를 터득하진 못하였지만 작품에 있어서 자기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음악으로 정확히 표현하는 데 유능했다. 이는 그가 자신의 음반 대부분을 함께 만든 영국계 오케스트라와의 연주 작업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로데오》 중 《4개의 에피소드》에서 그는 탁월한 사운드를 유지하며, 열정적이고 재치 넘치며 신랄한 연주를 선보인다. 여기에는 코플랜드 음악 작품의 정수인 인간애가 가득 담겨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로데오 [Rodeo]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클래식 1001, 2009. 6. 1., 매튜 라이, 스티븐 이설리스, 이경아, 이문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