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페이스북 대세 속 트위터 거품 빠지는 이유

想像 2011. 1.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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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경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떠오르면서 국내에서 무서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트위터는 하반기 들어 순방문자수(UV)와 페이지뷰(PV), 시간점유율 등에서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정점을 지난 것 아니냐는 평가다.


 ■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엇갈린 행보 ■


10일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2010년 마지막주(12월27일∼1월2일) 트위터의 UV는 257만3천38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3개월 전인 9월 마지막주(9월27일∼10월3일)와 비교하면 6.3%, 10월 셋째주(18∼24일) 대비로는 무려 20% 이상 감소한 수치다. PV의 하락폭은 더 크다.트위터의 주간 PV는 3개월 전 4천475만5천회에서 지난해 마지막주 2천495만6천회로 거의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시간 점유율(블로그ㆍSNS 카테고리) 역시 같은 기간 17.04%에서 10.57%로 6.47%포인트 하락했다.

트위터의 하락세와 달리 페이스북은 끝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페이스북의 UV는 3개월 전 176만9천929명에서 12월 마지막주 304만8천719명으로 72.3% 증가했고 PV의 경우에도 1억1천56만5천회에서 1억4천481만9천회로 31% 늘어났다. 시간점유율은 27.75%에서 39.03%로 11.28%포인트 상승했다.


 ■ 트위터 열기 감소의 주요원인는 뭘까? ■


이처럼 페이스북이 무서운 속도로 국내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트위터는 그 기세가 한풀 꺾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로선 이런 현상이 단순히 일과성은 아닌 것으로 전망된다.

 1. 트위터는 유명인 가십 미디어?

최근 유명인 트위터라는 앱이 등장한데서 알 수 있듯이 트위터가 연예인이나 기업인 등 유명인을 중심으로 팔로워(follower)가 늘어나면서 반짝 인기를 끌었지만 소위 '맞팔'이 되지 않을 경우 일방향적인 소통에 실망해 이용을 중단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트위터가 일종의 가십 미디어(Gosship Media)역할을 하면서 빨리 데워지고 빨리 식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2. 무분별한 맞팔과 타임라인 홍수 

페이스북은 친구맺기를 하기 위해서는 친구 요청을 하더라도 상대방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트위터는 일방적인 Follow가 가능하고 소위 '맞팔'도 식은 죽 먹기여서 진정한 의미의 소셜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되고 있다.

트위터의 Timeline은 스팸성에 가까운 Folower들의 트위트들과 거의 가십거리에 불과한 트위트들로 도배되면서 정보의 소통 통로로서의 제기능을 점차 잃어 가고 있는 것. 반면 페이스북은 내가 허용한 제한된 친구만들이 담벼락에 글을 올릴 수 있어 이런 문제가 덜하다


 3. 단문메시지 위주의 트위터에 식상

페이스북은 트위터에 비해 사진, 링크, 동영상 등의 공유나 관리가 쉽고  다양한 어플들을 사용할 수 있으며 타 서비스와의 연동도 매우 폭 넓어 트위터보다 처음에는 조금 복잡하지만 익숙해지면 훨씬 더 유용하다. 트위터는 사실 일상잡담등 가벼운 가십 정보를 처리하는 데는 신속하고 정확하나 관심 정보들을 서로 공유하고 친밀감있는 소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있어서는 확실히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트위터 시간점유율 감소와 페이스북 시간 점유율 증대를 비교해 보면  트위터에서 페이스북으로 점차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4. 미투데이, 요즘, 커넥팅의 시장 잠식  

거기다 트위터가 인기를 얻자 국내 포털들도 경쟁적으로 트위터와 유사한 미투데이, 요즘, 커넥팅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시장을 일부 잠식당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들 포털들은 기존 막강파워한 자사 사이트 회원 Pool를 이용해 이들을 하나둘씩 포섭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트위터는 단문메세지를 중심으로 한 마이크로블로그로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열풍의 시초를 제공한 서비스다. 심플하면서도 쉬운 사용법으로 인해 트위터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지나치게 단순하고 쉬운 사용법으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으며 무엇보다 진정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발전하는데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그결과 좀 더 정교하고 다양한 기능을 갖춘 페이스북이 트위터를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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