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스마트폰시장, PC처럼 될 수 밖에 없는 이유

想像 2010. 11. 2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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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5년후 10년후 스마트폰 시장이 어떻게 모습으로 변화해 있을까?  이런 질문을 누가 던지다면 아마 점쟁이도 아니고 그걸 어떻게 아냐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한가지 예상되는 점은 스마트폰 시장이 5년후 10년후  지금의 PC시장이랑 너무나 닮아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스마트폰은 아시다시피 '손안의 PC'이기 때문이다. PC에 버금가는 스마트폰의 파워풀한 기능때문에 붙여진 별칭이지만 본인은 스마트폰이 '손안의 PC'인 탓에 스마트폰 시장 역시 PC시장의 뒤를 그대로 따라 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1. 운영체제 플랫폼을 지배하는자가 승자독식을 한다


아시다시피 지금 PC시장의 실질적 지배자는 마이크로소프트사(MS)이다. DOS에서 시작해 윈도우 98, 윈도우 2000, 윈도우 XP, 윈도우 비스타, 윈도우 7에 이르기까지 MS사는 PC의 운영체제를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다.

이러한 독점력으로 인해 MS는 오피스 프로그램, 웹 브라우저 시장에서까지 경쟁사들을 넘어 뜨리고 사실상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그 결과는 MS는 지난 상반기까지 매출과 순익 면에서 세계 1위 IT기업 자리를 유지해 왔다.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 역시 애플 iOS가 되었든, 구글 안드로이드가 되었든 간에 운영체제 플랫폼의 최후승자가 매출과 순익면에서 시장을 독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애플은 iOS를 기반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모바일 컴퓨터 시장의 리딩업체가 되었고 그결과 시가총액 및 매출액에서 MS를 지난 2분기부터 추월했으며 조만간 순익규모에서 MS를 추월할 전망이다.

구글 안드로이드가 최후 승자가 되더라도 모바일 광고 등 수익을 취하는 방식만 다를 뿐 결과는 동일할 것이다




2. 단말기 제조업은 빛좋은 개살구 레드오션이 된다.


지금 PC 제조 및 판매 시장은 한마디로 저마진의 레드오션 시장일 뿐이다. 제품은 더이상 차별화가 힘들 정도로 표준화되어 버렸고 가격경쟁만이 난무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장래 역시 그렇게 될 것이다. 굳이 PC시장이 아니더라도 지금의 피처폰 시장을 보면 알 수 있다.

물론 현재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앞으로 양상이 많이 바뀔 것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스마트폰 대응이 늦져 곤혹을 치르고 있는 메이저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점유율이 앞으로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빌려 껍데기만 생산할 뿐인 이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점유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경이적인 수익률 40%은 절대 꿈꿀 수 없다. 잘해야 10% 정도이다.

거기다 조만간 무서운 아이돌이 될 중국업체들과 치열한 가격경쟁, 원가경쟁을 벌여야 할지도 모른다.



3. 이동통신사들은 더이상 모바일시장 지배자가 아니다


요새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 'SIM카드'이다. 구글의 넥서스원은 구상만 하다 중단했지만 애플은 현재 SIM카드 내장형 아이폰 출시를 본격적으로 추진중이다.

SIM 카드 내장형 아이폰이 출시될 경우 사용자는 이동통신사를 통하지 않고 앱스토어에서 간단하게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것은 물론 이용하던 통신사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마치 지금의 PC와 인터넷 서비스간의 구조와 비슷하다. 우리는 PC를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를 통해 사진 않는다. 일반  매장에서 직접 사고 유선 인터넷 서비스는 별도로 신청한 후 사용한다. 그리고 언제든지 인터넷 서비스업체를 바꿀 수 있다.

앞으로 스마트폰과 이통통신서비스간의 관계도 이렇게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애플의 SIM카드 내장 아이폰에 대해 유럽 이동통신사들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고 있지만 결국에는 시장의 흐름을 거슬릴 수는 없을 것이라는 것이 본인의 예상이다.

시장의 양대축인 구글 안드로이드폰도 넥서스원에서 볼 수 있듯이 'SIM카드'폰에 동의할 가능성이 높다



4. 모바일 앱과 함께 모바일 웹의 시대가 온다


현재는 PC는 크게 보면 운영체제, 그 위에 얹혀 돌아가는 패키지 소프트웨어, 그리고 웹 브라우저 및 웹으로 구성된다.
 
현재 스마트폰은 운영체제와 그 위에 얹혀 돌아가는 패키지 소프트웨어격인 앱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PC를 보면 패지키 소프트웨어의 비중은 웹보다 작다. 많은 콘텐츠들이 웹을 통해 얻어진다. 앞으로 모바일도 앱과 함께 모바일 웹이 대중화되는 시대가 될 것이다. HTML5의 시대는 곧 모바일 웹의 시대를 의미한다.

사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앱을 쓰다 보면 거의 태반이 모바일 웹으로 구현해도 전혀 문제가 없는 콘텐츠들이 대부분이다.
 
현재 PC와 마찬가지로 앞으로 스마트폰에서도 제한된 범위내에서만 앱을 사용할 것이며 대부분의 콘텐츠는 모바일 웹을 통해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5. PC에 이어 스마트폰도 중국이 세계 중심이 된다


중국은 이미 전자·IT 산업에서 세계 최대 제조 대국으로 부상했다. 2009년 수출 규모가 4572억 달러로 중국 전체 수출의 38%를 차지하는 등 ‘세계 공장’ 중국 제조업의 핵심 산업이다.

중국에서 국내외 기업이 만들어 내는 IT 제품 가운데 세계 최대 생산 제품만 해도 휴대전화·PC·TV·디지털카메라 등 줄을 잇는다.

 스마트폰에 있어서도 이미 애플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는 중국이 세계 최대 제조 대국이 될 수 밖에 없다. 단순히 제조 대국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의  최대 수요처가 될 전망이다. 기세 등등한 애플이 중국 앞에만 서면 꼬리를 내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미래 스마트폰 시장의 모습을 예측해 본다면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은 운영체제 플랫폼의 최후 승자가 쥐게된다. 그것이 애플 iOS이든 구글 안드로이드이든. 단말기 제조업체들이나 이동통신사들은 시장 주도권을 상실하게 된다. 스마트폰 시장의 시장이익은 운영체제 플랫폼의 최후 승자가 사실상 독식하고 기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치열한 가격쟁쟁 앞에서 거대시장 중국의 파워를 앞세운 중국업체들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하며 스마트폰 유통권한을 내 준 이동통신사업자들은 망사업자로 전락, 새로운 수익모델 찾기에 혈안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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