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반값 소셜 커머스 열풍, 거품 가능성 높은 이유

想像 2010. 11. 1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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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티켓몬스터가 처음 국내에 상륙한지 6개월, 티켓몬스터는 이제 연 매출 70억원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요즘 소셜 커머스가 화두이다. 티켓몬스터의 성공을 필두로,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 장벽 탓에 원어데이, 데일리픽, 지금샵, 쿠폰찜, 쿠팡, 헬로디씨, 트윗폰, 위메이크프라이스 등 우후죽순 격으로 100여개의 업체가 늘어나면서 하루하나, 소쿠리 등의 메타 사이트가 인기 몰이 중이며, 각 업체 및 딜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공유하는 자생적 커뮤니티도 생겨 나고 있다.

지난달 초 위메이크프라이스닷컴(이하 위메프)은 오픈 첫날 국내 소셜 쇼핑사이트 사상 하루 최대 매출인 하루 1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일반 온라인쇼핑을 포함해도 단일품목으로 하루에 판매한 최대 금액으로 추정된다.

오픈 첫날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을 1만4900원에 판매한 위메프는 8일 자정부터 한꺼번에 몰려든 구매자들의 동시 접속으로 한동안 서버가 다운됐으며, 오후 11시에 확보 물량 10만장이 모두 판매되며 종료됐다. 위메프가 소개한 에버랜드 반값 할인 쿠폰은 기존에 소셜 커머스를 접한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서비스 모델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최근에는 사업이 된다고 판단하였는지, 신세계, 롯데 등의 전통적인 유통 강자 뿐만 아니라, 온라인 유통 강자인 인터파크에 이어, 다음, 네이버, 네이트 등의 포털업체 등이 이미 진입하였거나 준비 중이라고한다.

이처럼 쇼셜커머스 열풍이 불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소비자입장에서는 '반값'으로 대표되는 싼 가격이 매력적이며 사업체입장에서는 파괴력 높은 홍보효과(SNS)와 함께 박리다매를 통한 매출 증대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의 반값 할인 소셜커머스는 진정한 의미 즉 소비자들이 그들의 온라인 구매 경험을 소셜 미디어나 온라인 미디어를 이용하여 상호 소통/기여하면서 서로의 구매를 지원하는 전자상거래의 한 흐름으로서의 소셜커머스라고 하기엔 여러가지로 부족하다. 국내 소셜커머스는 소싱은 업체에서 하면서, 다만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SNS를 이용하는 정도에 머물고 있는 "입소문+공동구매" 형태라 할 수 있다.

그래서 현재의 국내 소셜커머스는 조만간 한계에 부딪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열풍이 거품으로 끝날 가능성이 아주 높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1. 초저가 세일을 계속하기엔 자원이 한정되어 있다.


현재 국내 소셜 커머스들을 보면 거의 100% '반값'으로 대변되는 저가 할인 상품에 집중되어 있다. 당장은 엄청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어 내고 있지만 이런 반값 세일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수 없다.

먼저 현재 국내 소셜 커머스 업체들을 소비자들을 유혹할 수 있는 파격세일 상품 소싱에 목숨을 걸고 있다. 그런데 자고 일어나면 하나 둘씩 생겨나는 소셜 커머스 업체들 때문에 파격 세일 상품 소싱에 있어 조만간 자원이 바닥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오픈한 소셜 커머스업체들중에는 매일은 켜녕 매주 1개 상품도 소싱하지 못하는 업체들도 많다.


2. 소싱 및 Buying Power에서는 대형 유통업체에 밀린다.


거기다 국내 소셜 커머스업체들은 대부분 영세한 중소업체들이다. 신세계, 롯데 등의 전통적인 유통 강자 뿐만 아니라, 온라인 유통 강자인 인터파크 등이 이 시장에 진출하거나 할 예정이어서 상대적으로 소싱 능력 및 Buying Power면에서 열세에 놓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들 대기업들과 가격만을 무기로 전면전을 벌일 경우 영세한 국내 소셜 커머스업체들을 살아남기 힘들 가능성이 높다


3.  메이저 SNS처럼 소셜 플랫폼기반을 갖추지 못했다.


따라서 소셜커머스로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사업체들이 '딜'을 할 수 있고 이용자가 '입소문'을 낼 수 있는 확고한 소셜 플랫폼 기반이 필요하다. 그러나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해외 SNS업체들은 물론 다음, 네이버, 네이트 등의 포털업체들의 분신격인 요즘, 미투데이, C로그 같은 국내 SNS업체들과 같이 소셜 플랫폼 기반을 갖고 있지 못하다. 그런데 현재 이들 메이저 SNS업체들은 하나같이 소셜 커머스 시장을 노리고 있다.

SNS의 대표주자인 페이스북만 해도 그렇다. 페이스북은 리바이스 소셜플러그인에서 알 수 있듯이 현재 이용자가 마음에 드는 제품을 ‘Like’하면, 그 사실이 친구들끼리 공유되는 것은 물론, 페이스북에 자동으로 게재됨으로써, 페이스북에서 입소문을 내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페이스북은 ‘딜 (Deal)’ 플랫폼을 공개했다. 자신의 위치를 친구들과 공유하는 ‘플레이스’라는 기능을 활용, 업체가 할인이나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페이스북 딜에는 현재 H&M, 맥도널드, 노스페이스, 스타벅스 등 20여 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5억5천만명에 이르는 회원을 기반으로 페이스북이 서서히 소셜 커머스 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국내시장에서도 300만 회원을 가지고 있는 미투데이, 2,100만명에 이르는 싸이월드 회원을 무기로 한 C로그, 다음 회원을 기반으로 한 요즘 같은 SNS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소셜 커머스 시장에 뛰어들게 되면 소셜 플랫폼 기반이 전혀 없는 국내 중소 소셜커머스업체들은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해서 공동구매형태의 소셜 커머스와는 달리 차별적인 소셜 커머스 모델들도 등장하고 있다. 소비자가 공동 구매를 진행하고자 하는 상품을 선택하여 사이트에 올리고 다수가 원하는 경우 판매 업체를 선정하여 공동 구매를 진행하는 방식의 위시오픈, 파워 블로거들을 중심으로 상품 소개 전문가인 소물리에 제도를 도입, 능동적인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체험하고 마음에 드는 상품에 대해 주체가 되어 공동구매를 진행하는 방식인 토스토(Torsto), 국내 최초 프라이빗 쇼핑 클럽 모델인 핑크포인트 등이 그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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