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

티스토리, 소셜 블로그로의 변신이 필요하다

想像 2010. 11. 3. 07:39
티스토리에 둥지를 튼지 거의 3년이 넘었다.

티스토리는 설치형 블로그이다 보니 네이버 블로그에 비해 초보 블로거들이 사용하기엔 여러모로 어렵다. 하지만 조금만 공부 하면 나만의 개성있는 블로그를 만들 수 있다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된다.

티스토리는 개방형 블로그이다 보니 외부의 다양한 서비스들을 내 블로그안에 쓸어 담을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구글 애드센스이다.

구글 애드센스를 내 블로그에 갖다 붙임으로 블로거들은 자신이 올린 글(정보)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또한 다양한 메타블로그로의 글보내기(커넥트) 기능은 자신이 올린 글(정보)들이 신문처럼 대중에게 널리 읽혀질 수 있다는 사실, 유명 연예인처럼 많은 구독자를 거느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게 해주었다. 물론 네이버 블로그도 지금은 많이 바뀌었지만 티스토리가 확실히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유쾌한 경험들을  제공해 주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SNS의 등장과  티스토리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시간이 지나면 아무리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도 싫증나기 쉬운 법. 최근 티스토리를 보면 이젠 점점 진부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무엇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의 등장은 티스토리의 진부성을 더 부각시키는 계기가 된 듯하다.무엇보다 티스토리는 다른 블로거들이나 블로그 방문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 너무 적다. 확실히 소통의 시대에 소통의 기능이 부족한 것이다.


정보생산자로서의 티스토리


이처럼 소통의 기능이 부족한 티스토리지만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가지지 못한 장점을 가지고 있으니 정보 및 콘텐츠의 생산자로서의 역할과 기능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완전한 정보, 완전한 콘텐츠를 생산해 내기엔 너무나 깊이가 얇고 단순하며 정확도가 떨어진다. 그럼에도 소셜 검색이 등장할 정도로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새로운 정보 공급처로 주목받는 것을 보면 티스토리가 가지고 있던 정보생산자로서의 역할과 기능도 많이 퇴색한 느낌이다.


티스토리의 역할 감퇴와 그 이유


이처럼 티스토리가 단문, 가쉽거리에 불과한 SNS에 밀려 정보생산자로의 역할과 기능이 퇴색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1) 연결고리를 통해 생산되는 정보들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은 메세지글 한개 한개를 뜯어 보면 별반 정보가 될만한 것이 없다. 그러나 그럼에도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별반 정보가 안되는 단문 메세지글들도 하나둘씩 모으면 괜챦은 정보가 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갤럭시탭 11월초에 출시된다"라는 글과 '갤럭시탭 가격 90만원대이다"라는 글이 조합되면 "갤럭시탭 11월초 출시, 가격은 90만원대"라는 새로운 정보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SNS의 개별 정보들이 하나의 연결고리로 엮이면서 새로운 정보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2) 블로그와는 다른 신속한 정보들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은 내용이 풍부하지 않을지 몰라도 신속한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로 각광받고 있다. 티스토리는 기본적으로 장문의 글을 통해 정보를 생산하고 제공하는 기능을 하다 보니 신속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장문의 글은 언제,어디서나로 통하는 모바일 환경에 부적합하다. 티스토리가 무거운 쌀 가마니를 지고 뜀박질 하는 꼴이라고 하면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맨몸으로 뜀박질 하는 꼴이라고 할 수 있다

3) 공유를 통해 전달되는 정보소스들

또한 트위터나 페이스북같은 SNS은 정보를 생산하는데는 약하지만 정보소스를 발견하는 즉시 팔로우나 친구들과 바로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일이 블로그나 카페를 방문하지 않고도 다양한 정보들을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이다. 예컨대 A는 트위터에 아이폰4의 문제점에 대해 글을 올리지도 올릴수도 없다. 하지만 아이폰4의 문제점에 대해 잘 정리된 B의 블로그 글을 발견하고 이를 트위터를 통해 링크한다. A의 팔로우는 C는 자연스럽게 A의 링크를 통해 B의 블로그 글들을 읽어 볼 수 있다. 과거 메타블로그들이 하는 역할을 이제 SNS가 상당부분 잠식해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티스토리의 새로운 변신, 소셜블로그


티스토리는 지금까지 정보생산자로서의 역할과 기능에만 충실해 왔다. 그리고 티스토리가 생산하는 정보는 내용의 양과 질에 우수한 것은 사실이나 정보의 신속성, 다른 정보와의 결합, 정보의 전달 및 공유측면에서 트위터나 SNS에 비해 밀리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제는 SNS의 장점을 받아 들여 소셜 블로그로서의 대 변신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소셜 블로그 플랫폼으로서의 티스토리


그럼 소셜 블로그란 무엇인가? 기존의 블로그와는 달리 소셜 블로그는 정보 및 콘텐츠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고 공유하는 기능을 갖춘 블로그를 의미한다. 소셜 블로그로서의 티스토리는 그럼 앞으로 어떤 기능이 구현될 필요가 있을까?

순전히 제 개인적 생각이지만 소셜블로그로서의 티스토리는 앞으로 다음과 같은 기능이 구현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1) 블로그와 트위터의 분리

깊이있고 상세한 내용을 다루는 블로그와 단문위주의 트위터 부문을 한 홈페이지안에서 나눌 필요가 있다. 티스토리 앱(iTistory)은 스마트폰으로 티스토리에 글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지만 티스토리 앱을 써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장문의 글을 스마트폰으로 써 올리다는 것은 무모한 짓이다.  현재 티스토리 앱으로 올릴 수 있는 글은 딱 트위터나 페이스북 수준이다. 동영상을 제외하고 위치정보나 사진 첨부도 가능하도록 되어 있어 섹션구분만 하면 웹과 모바일 모두에서 티스토리를 사용할 수 있다.

2) 소셜 네트워킹 기능

두번째는 소셜 네트워크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다. 티스토리 블로거들간에 친구맺기를 가능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친구맺기에 필요한 프로필 기능은 현재의 프로필 메뉴를 좀 더 확장 발전시켜 나가면 될 듯하다. 티스토리 블로거외 블로그 방문자들과의 소통 수단도 만들 필요가 있다. 이는 네이버블로그의 이웃블로그 기능을 참고하면 될 듯하다.

3) 담벼락 기능

소셜네트워크 기능이 이루어지면 다음은 페이스북의 담벼락 기능을 티스토리에도 구현할 필요가 있다. 티스토리 블로거 및 블로거 친구들이 올린 블로그 글이나 트위터 글들을 담벼락을 통해 한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담벼락 기능은 티스토리 블로거들간의 소통은 물론 정보교류에 있어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자신 및 친구들의 활동 즉 리트윗이나 댓글, 다음뷰 추천, like 등도 볼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4) 리트윗 및 댓글기능

티스토리 블로거들의 블로그 글들이나 트위터 글들을 리트윗이나 댓글을 달 수 있도록 하고 리트윗이나 댓글을 달 경우 본인의 트위터에 자동적으로 등록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 필요하다. 지금은 다른 블로거의 홈페이지에서 댓글을 달아도 자신의 홈페이지에 전혀 흔적이 남지 않는다. 따라서 정보의 소통이 안 이루어지고 단절된다.

5) like(추천) 기능

또한 블로그글이나 트위터 글에 대해 Like 기능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 물론 현재 다음뷰 추천기능이 있지만 이는 다음뷰로 발행된 글에 대해서만 추천이 가능하다. 따라서 다음뷰는 그대로 놔두더라도 like기능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블로그 글은 다음뷰 추천과 like 2가지 트위터글은 lik한가지만 적용하는 것도 한 방법). 그렇게 되면 Like높은 글들을 티스토리 홈페이지를 통해 쉽게 파악할 수도 있다. 아울러 like를 클릭했을 경우 like를 클릭했다는 정보가 자신의 담벼락에도 남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6) 커넥트 기능

현재 테스토리는 블로그로서 메타블로그와의 커넥트 기능은 최상이다. 블로그를 통해 발행된 글은 거의 중요한 메타블로그로 글을 발행할 수 있다. 트위터, SNS와의 커넥트로 수월한 편이다(다만 트위터-페이스북과 같이 자동으로 글이 전달되지는 않지만). 이러한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타서비스와의 계정 자동연결도 매우 필요하다.

7) 사진 및 동영상 분리 필요

지금 블로그는 사진과 동영상을 블로그 글쓰기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네이버나 페이스북 처럼 동영상, 사진, 링크 정보등을 별도 메뉴로 빼는 것도 좋지 않나 생각한다.


소셜블로그로의 티스토리를 기대하며


이상이 내가 생각해본 소셜블로그로서의 티스토리의 모습이다.

사실 문제는 있다. 기존 티스토리 플랫폼이 과연 이런 기능을 쉽게 접목할 수 있는 구조인가 하는 점이다. 개인적 생각으로 가능할 듯하지만 100% 확신은 못하겠다. 옛 태더앤툴즈 시절 만든 플랫폼 구조를 바꾸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또 하나 문제점은 지금의 티스토리도 초보 블로거들에게는 어렵다는 인식이 강한데 더 복잡해 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점이다. 사실 페이스북도 많은 분들이 트위터에 비해 어렵다고 이야기한다. 상당히 단순화시킬 필요가 있는데 이렇게 되면 개방형 블로그로서의 티스토리 성격이 변질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든다.

그렇지만 결론은 SNS가 대세이다라는 점. 블로그도 이젠 소셜 블로그로의 변신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카페도 물론 마찬가지이다. 소셜 카페로의 변신이 필요하다. 물론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기능들을 전혀 태생이 다른 블로그에 100% 억지로 접목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페이스북의 특장점은 흡수하는 노력은 필요하다.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소통과 공유'는 이제 블로그에도 필요하다는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