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개인정보유출 왜 일어나고 심각하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환산되면서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유출이 새로운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줄이어 터지는 SNS의 개인정보 유출 논란

1) 카카오톡, 개인정보 수집 논란

3주전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메신저 앱 '카카오톡'이 개인정보 이용 약관을 변경하면서 개인정보 수집과 관련해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카카오톡은 지난 9월 30일 어플 내 공지사항을 통해 '부가 서비스의 이용 또는 이벤트 응모 등의 과정에서 실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이메일 등을 수집할 수 있으며, 유료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휴대폰 결제시 이동전화번호, 통신사, 결제승인번호 등을 필요에 의해 수집할 수 있다'며 사전 공지없이 약관을 변경했다가 네티즌들의 반발에 곤혹을 치렀다.

2) 美 SNS 업계 잇단 개인정보 유출

월스트리트 저널(WSJ)지는 지난 10월 18일 징가 게임 네트워크의 팜빌, 텍사스 홀덤 포커, 프론티어빌 등 페이스북의 10개 최고 인기 앱이 페이스북 사용자 아이디를 광고회사 등에 제공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페이스북의 엄격한 개인정보 보호 원칙을 믿고 신원정보를 제공한 가입자 수천만명의 정보가 누출됐다"면서 "이는 페이스북의 사용자정보 보호 원칙에 어긋나는 것으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페이스북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3) SNS 대상 악성피싱, 스팸 등 활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악성코드와 피싱, 스팸 등도 등장하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이 전 세계 회원수 5억명을 돌파한 가운데 페이스북의 보안로그인 화면으로 가장해 사용자 개인정보를 빼돌리는 피싱웹사이트가 발견돼 큰 파장을 일으켰다. 무료웹 호스팅 사이트에 올라온 이 피싱웹사이트의 URL주소를 마치 페이스북 본사가 보안업데이트를 위해 만든 공식적인 웹사이트라는 느낌을 주도록 교묘하게 조합해 이용자를 현혹하는 수법이다.

4) 실시간 검색,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구글, 네이버, 다음 등은 최근 SNS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찾아주는 트위터 관련 검색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실시간 검색으로 개인정보가 담긴 SNS의 게시물들이 그대로 노출돼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해킹 없이도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를 취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들이 올린 트윗만 살펴봐도 오늘 하루 동안의 행적을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5) 네티즌의 54%, 개인정보 유출 우려

이때문에 SNS를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에 많은 네티즌들이 우려하고 있다. 사람인이 SNS를 이용하는 동사 회원 462명을 대상으로 ‘SNS를 이용하며 불안감을 느낀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이 넘는 53.5%가 ‘불안감을 느낀다’라고 답했다고 8월 25일 밝혔다.

SNS 개인정보유출 위험 높은 이유는 왜?

이처럼 SNS의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SNS의 특성때문이다

1) SNS, 블로그,카페보다 보안에 취약

이처럼 SNS의 개인정보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은 SNS가 근본적으로 블로그나 카페보다 보안에 취약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블로그나 카페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보기 위해서는 직접 사이트를 방문하거나 가입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반해 SNS는 사용자 정보가 자동으로 다른 사용자에게 배달되기 때문에 정보유출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2) SNS는 개인정보를 먹어야 성장한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킹사이트의 계정을 만드는 것은 '공짜'처럼 보이지만 우리가 모르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가치는 자신이나 친구들이 온라인상에 올리는 글이나 자신이 사용한 위치정보, 검색 및 구매 정보 등으로 이뤄진다. 이는 모두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 많은 데이터 가운데 숨겨져 있는 유용한 상관관계를 발견해 미래에 실행 가능한 정보를 추출해 내고 의사 결정에 이용하는 과정)을 통해 광고나 마케팅 등에서 활용될 수 있다. 

이들 가치는 바로 돈으로 직결된다. 만약 이런 가치가 없다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회원수가 아무리 많이 늘어난다고 해도 "구멍 뚫린 독에 물 붓기"일뿐 큰 의미를 가질 수 없다. 따라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는 물론 새로 생기는 SNS는 좀 더 개인화된 정보를 회원으로부터 빼내기 위해 노력할 수 밖에 없다.

카카오톡이 실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이메일, 휴대폰 결제시 이동전화번호, 통신사, 결제승인번호 등을 수집할 수 있다라고 약관을 변경한 이유이기도 하다.

페이스북이 개인정보보호법 저지 로비를 벌린 이유

페이스북이 올 4월부터 6월까지 소셜네트워킹 개인정보보호법을 저지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주정부를 상대로 로비해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소셜네트워킹 개인정보호법안은 지난 2월 엘렌 코버트(Ellen Crbett) 주상원의원이 제출한 것으로 18세 이하 이용자의 집주소와 전화번호 등이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에 공개될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소셜네트워킹 개인정보보호법을 저지하려고 로비까지 한 것을 보면 SNS와 개인정보간의 밀접한 상관관계를 미려 짐작할 수 있다. 개인정보보호법이 강화될 수록 페이스북은 회원들로부터 개인정보를 수집하는데 제한을 받을 수 밖에 없으며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못하면 페이스북의 기업가치도 그만큼 떨어지기 때문이다

SNS에 가입순간 개인정보유출 가능성은 늘 상존한다

따라서 우리가 SNS에 가입하고 SNS에 글을 남기고 내 위치정보를 올리고 내가 구매한 상품 정보를 올리는 순간 나의 개인정보가 언제든지 유출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된다. 따라서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결제정보 등과 같은 유출시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정보들이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