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한국형 통합 앱스토어 역시나 반쪽짜리

想像 2010. 10. 20.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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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통합 앱스토어란, 개발자들이 표준화된 단말 웹 플랫폼을 바탕으로 앱을 만들어 올리면 이동통신사들이 이를 가져와 자사의 앱스토어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앱 도매 장터'이다. 통합 앱스토어가 만들어지면, 특정 단말 OS에 구애 받지 않고 앱을 개발해 판매하거나 다운받아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단 이렇게 되려면 스마트폰 단말기에 표준화된 단말 웹 플랫폼이 탑재되어 있어애 한다)

한국형 통합 앱스토어(K-WAC) 추진단은 지난 4일 운영위원회 회원간 합의에 따라 SK텔레콤을 초대 위원장사로 공식 선정하고 SK텔레콤 이진우 Data사업본부장을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또,  10월 12일에는 이노에이스와 인프라웨어의 공동 컨소시엄이 제안한 '콘파나'를 K-WAC의 표준 단말 웹 플랫폼으로 선정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시스템 구축 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운영위원회를 이끌 위원장사와 K-WAC 시스템의 기반이 될 표준 플랫폼 선정이 완료됨에 따라, K-WAC 구축 사업은 속도를 더하게 됐다.


K-WAC의 표준 단말 웹 플랫폼을 개발하게 된 이노에이스는 국내 이통 3사와 미국 AT & T, 프랑스 Orange 등 세계 주요 통신회사들이 주축이 돼 추진중인 글로벌 통합 앱스토어(WAC)의 웹 플랫폼 표준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K-WAC과 WAC은 시스템적으로 높은 호환성을 갖추게 될 전망이며, 이에 소비자들의 앱 이용 편의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한국형 통합 앱스토어(K-WAC)'가 구축돼도 아이폰 사용자들은 이용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한국형 통합 앱스토어'는 반쪽짜리 신세를 면치 못할 듯하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한국형 통합 앱스토어를 통해 공급되는 앱을 이용하려면, 콘파나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폰4에 콘파나를 탑재하는 것을 거부해, 한국형 통합 앱장터가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폰과 윈도폰7폰으로 제한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이미 한국형 통합앱스토어가 반쪽짜리 신세가 될 것이라는 것은 애플의 폐쇄성으로 인해 이미 예견된 것이나 다름없다.
 
애플은 아이팟이라는 창조물이 살아갈 수 있도록 음악이라는 양분을 주고, 아이폰이라는 창조물이 살아갈 수 있도록 APP(애플리케이션)이라는 양분을 주었으며, 아이패드라는 창조물이 살아갈 수 있도록 E-Book(전자책)이라는 양분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양분은 모두 아이튠즈를 통해서만 공급되며, 이익 또한 아이튠즈에서만 발생한다.

신용카드 결제가 아니라 휴대폰 소액결제 방식을 이용한다며 벅스, 소리바다, 엠넷 등 국내 음원 애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에서 일방적으로 삭제한 것도 어찌보면 오직 아이튠스를 통해서만 콘텐츠를 구입하거나 판매할 수 있다는 애플의 폐쇄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따라서 애플이 애플외 정확히 말해 아이튠스를 통하지 않고 앱을 구매하고 다운받아 설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리가 만무한다. 당연히 애플 아이폰에 애플 앱스토어를 잠식할 수 있는 통합 앱스토어(K-WAC)의 표준 단말 웹 플랫폼인 '콘파나'를 탑재해 줄리가 없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리고 구글이나 마이크로스프트가 안드로이드폰이나 윈도폰 7에 '콘파나'를 탑재하는 것을 허락할지도 아직은 미지수이다. '콘파나'가 자사 운영체제의 성능을 최대화, 최적화는데 장애가 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마켓 플레이스를 통해서만 벨소리를 다운받게 하고 Third Party의 앱은 멀티태스킹이 제한되고 어도비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 등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MS의 최근 정책을 보면 애사롭지 않다. 만약 구글이나 마이크로스프트마저 안드로이드폰이나 윈도폰 7에 '콘파나'를 탑재하는 것을 거부할 경우 사실상 한국형 통합 앱스토어는 유명무실해 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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