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애플 TV는 애플의 첫 실패작으로 기록될까?

想像 2010. 10. 11.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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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로 연이어 히트상품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애플사의 '애플 TV'가 미국 전문가와 얼리어댑터들로부터 혹평을 받고 있다. 기껏해야 애플 서버에서 제공하는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정도가 새로운 애플TV가 과연 구글 TV 등과의 경쟁에사 살아남을 수 있을 지 심각하게 회의하는 전문가들이 점점 늘고 있다. 전작 애플TV도 애플 제품중 유일하게 흥행에 실패한 제품으로 남았다. 이처럼 애플 TV에 대해 부정적 평가가 줄을 잇는 이유는 무엇일까?

1. IPTV 등과 비교해 새로운 것이 없다.


이미 한국 등지에서 대중화된 IPTV처럼 서버에 내장된 영화 데이터베이스를 사용자들이 자신의 입맞에 맞게 선택하는 서비스가 존재하고 있다. 애플 TV는 TV에 아이패트와 아이폰, 아이팟을 연결하고 아이튠에 접속할 수 있다는 장점 이외에 기존의 IPTV와 크게 다르지 않은 셈이다. 


2. 검색기능등이  없어 사용이 불편하다.


애플TV는 스마트폰처럼 TV를 켜는 순간 와이파이 등을 통해 애플사의 서버에 접속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기기를 설정해야 하며 다시 서버의 복잡한 항목을 접근해 자신이 원하는 프로를 찾아내야 하도록 돼 있다. 반면  구글TV는 TV 시청이나 웹서핑, 앱스 이용시 언제든 검색서비스로 접근이 가능하다. 

3. 웹브라우징 및 웹서핑 기능이 없다


구글 TV는 PC에서 이루어지던 웹서핑을 그대로 TV로 옮겨왔다. 구글 크롬과 어도비 플래시 10.1을 통해 웹의 텍스트와 이미지뿐만 아니라 동영상, 플래시 게임 등도 모두 대형 TV 화면을 통해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로지텍이 지난 10월 6일 출시한 구글TV용 셋톱박스 `레뷰(Revue)`는 '애플 TV'와 같은 셋톱박스이지만 애플이 웹브라우징 기능을 갖추지 못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다른 웹사이트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스트리밍할 수 있도록 웹브라우저가 내장되어 있다.


4. 콘텐츠의 양과 질, 기능이 떨어진다


애플 TV와 구글TV를 비교해 보면 구글TV가 애플TV보다 콘텐츠의 양과 질 모두에서 한수위이다. 구글 TV는 아마존 · 판도라 · 유튜브 · 냅스터 등 광범위한 콘텐츠와 TBS · MSNBC · HBO 등의 TV 프로그램을 지원, 애플보다 콘텐츠가 풍부하다.

또한 구글 TV는 기존 케이블이나 DVR와도 호환이 가능해 방송을 녹화해 볼 수도 있다. 스마트폰(안드로이드폰)을 TV 리모컨으로 사용할 수 있다. 홈스크린은 스마트폰처럼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꾸밀 수 있다. 자주 사용하는 채널의 등록이나 앱스, 웹사이트 등록이 가능하다. 듀얼뷰(Dual View) 기능은 방송을 보면서 웹을 통해 다양한 정보들을  검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외에도 위성이나 케이블, 인터넷 TV 연결 지원도 좀 더 쉬어 애플 TV보다 기능면에서 한수위이다.


5. 콘텐츠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되었다


컨텐츠 가격, 특히 영화 한편당 4.99 달러(5500여원 상당)이라는 가격은 너무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6. 디바이스+플랫폼 전략이 더 안 먹힌다


애플TV 셋톱박스를 새로 내놓았지만 기존 애플의 성공방정식이었던 '디바이스+플랫폼' 전략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애플은 아이폰 아이팟 등 디바이스 판매량을 늘리면 아이튠즈 플랫폼이 활성화되고, 플랫폼이 커지면 디바이스 판매량이 더욱 늘어난는 '디바이스+플랫폼' 전략을 지금까지 구사해 왔고 그 방식은 성공적이었다. 그런데 애플TV는 TV 수상기에 플랫폼을 탑재한 것이 아니라 셋톱박스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TV에 연결하는 것이어서 기존 '디바이스+플랫폼' 전략을 구사하기 어렵다. 오히려 구글TV가 TV 수상기를 만들 때부터 플랫폼을 탑재해 애플의 성공 방정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어 아이러니하다.


물론 아직 게임이 끝난 것은 아니다. 구글의 구글 TV를 지켜 보면서 애플도 뭔가 전략을 새롭게하고 있을 것이다. 세간의 이야기대로 '애플TV = iTV'가 아닐 수 있으니깐 말이다. 하지만 과거와 같이 독불장군 스타일로는 스마트 TV시장을 공략하지는 못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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