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네이버Me, 열린 네이버는 없고 따라하기뿐

想像 2010. 9. 2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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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네이버)는 28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클라우드서비스를 결합한 소셜 홈페이지 `네이버Me(미)`와 네이버의 첫 메신저인 `네이버Talk(톡)`을 각각 새롭게 선보였다. 정식 출시는 올해 12월로 잡혔다.

소셜홈 네이버Me는 지난 4월 `네이버시프트` 행사에서 발표한 데스크홈에 최근 업계의 화두인 `소셜` 기능을 추가한 서비스다.  N드라이브, 메일, 쪽지, 캘린더, 가계부, 계좌조회, 포토앨범, 주소록 등 개인화웹서비스(PWE) 기능에다 네이버Me 하나만으로 미투데이, 블로그, 카페 등에 올라온 글과 지인들의 최근 소식을 별도의 서비스 방문 없이 확인할 수 있는 소셜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NHN은 소셜홈이 다양한 정보 콘텐츠와 소셜 서비스의 연계를 강화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네이버Me는 웹툰, 네이버캐스트 등 서비스에서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발견하면 `구독하기` 버튼을 눌러 네이버 Me에서 볼 수도록 했다.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은 정보가 있을 때 `미투하기` 버튼을 누르면 미투데이 속 지인들에게 정보를 추천하고 공유한다. 다른 이용자에게 직접 `친구신청`도 가능하다.


그런데 네이버Me를 보면 구글 iGoogle과 Facebook 따라하기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데스크홈은 구글 iGoogle 따라하기


데스크홈의 초기화면부터 구글의 iGoogle과 매우  흡사하다. N드라이브, 메일, 쪽지, 캘린더, 가계부, 계좌조회, 포토앨범, 주소록 등 개인화웹서비스(PWE) 기능 역시 iGoogle를 닮아 있다.

iGoogle은 구글의 개인화돤 홈페이지로구글의 첫 화면을 사용자가 마음대로 꾸밀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iGoogle에서는 사용자가 '콘텐츠 추가' 메뉴를 이용해 RSS 피드를 추가해서 구독하거나 지메일에 들어온 새 이메일 확인, 시계, 일기예보, 뉴스 헤드라인과 같은 여러 구글 가젯들을 추가할 수 있다. 탭 기능도 지원하여 여러 개의 탭을 만든 다음 그 안에 여러 위젯을 관리할 수도 있으며, 만든 탭들을 공유할 수 있다.


소셜기능은 페이스북 따라하기


이번에 네이버는 오픈키로 한 클라우드 기반 개인화 웹서비스 ‘데스크홈’이 소셜 기능이 부족하다고 판단(페이스북 등 SNS의 놀라운 성장세에 놀라) 수정 보완한 것이다. 네이버Me 하나만으로 미투데이, 블로그, 카페 등에 올라온 글과 지인들의 최근 소식을 별도의 서비스 방문 없이 확인할 수 있는 소셜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사실상 이 소셜기능은 페이스북의 복사판이라 할 수 있다.



네이버Me의 진짜 문제는 폐쇄성


현재 클라우드기반 개인화웹서비스(PWE) 및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시장을 구글과 트위터, 페이스북에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쩌면 네이버로서는 이들 업체들의 서비스를 따라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는 것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따라하기에서 구글 및 트위터, 페이스북의 가장 중요한 정신인 "개방과 공유"정신은 쏙 빼 먹고 있다. 네이버Me는 철저히 네이버의, 네이버에 의한, 네이버를 위한 서비스일 뿐이다 데스크홈에 있어서도 네이버 서비스외에는 어떤 것도 갖다 붙일 수 없다. 소셜기능에 있어서도 철저히 네이버의 미투데이에 종속되어 있다.

예컨대 소셜기능을 강조하면서 트위터와의 연동은 생각하지 못하는가? 데스크홈 기능에 유투브를 왜 사용할 수 없는가? 티스토리등에서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발견하면 RSS구독을 통해 데스크홈에서는 왜 볼 수 없는가?


열린 네이버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


네이버는 아직도 자신들만의 세상을 고집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과연 네이버Me가 어떤 의미를 던질 것인가? 기존 네이버 가입자들을 네이버 울타리내에 가둬 놓기 위한 것 밖에 되지 못한다.
 
네이버 가입자들에게 네이버를 통해 보다 넓은 세상을 나갈 수 있게 하고 네이버외 서비스 이용자들에게는 네이버로 자연스럽게 흘러들어갈 수 있게하는 네이버Me는 될 수 없는 것일까?

요새 국내 포털들을 보면 답답하다. 구글이나 트위터나, 페이스북 껍데기만 따라하기 바쁘지, 구글이나 트위터, 페이스북이 성공한 진정한 이유는 모르는 것 같다. 지금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은 개방과 공유가 가능한 웹환경이지, 자기들만의 세상에서 옹기종기 모여 앉아 노닥거리는 웹환경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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