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페이스북 따라잡기에 나선 트위터와 싸이월드

想像 2010. 9. 2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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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1일 페이스북은 현재 전세계 회원수가 5억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5억 회원수를 인구로 따지면. 페이스북은 중국(13억명), 인도(11억명)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나라인 셈이다.

페이스북 성장 속도는 전례가 없을 정도다. 지난 2월 기준 4억명에서 불과 5개월만에 1억명이 새로 들어왔다. 페이스북이 가입자수 1억명을 처음 돌파하는 데는 4년 정도가 걸렸으나 올해 들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속도라면 조만간 10억명 돌파도 가능하며 구글과 함께 영향력 있는 사이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광고 수익은 올해 10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08년에는 3억달러, 작년에는 5억5000만달러로 급증했다

미국의 인터넷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는 곳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컴스코어'는 8월 한달 간 인터넷 사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인터넷 사용자들은 페이스북에서 이달 전체 인터넷 사용시간의 9.9%에 해당하는 4천110만분을 소비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9월 9일 밝혔다. 지난 2007년 8월 미국 인터넷 사용자들의 인터넷 사용시간의 2%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유비를 보였던 페이스북은 지난해 8월 5% 정도로 점유율이 올랐고 1년만에 다시 2배로 늘었다.

이때문에 기존 SNS 업체인 트위터는 대대적인 새로운 사이트 개편을 계획중이고 싸이월드는 넥스트 싸이월드 `ⓒ로그'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본격적으로 페이스북 따라잡기에 나서고 있다.

트위터의 새로운 사이트 개편 내용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 트위터는 사용자 경험(UX)를 크게 개선한 사이트 개편 공지를 홈페이지를 통해 알렸다.

새 트위터는 사이드바 기능을 대폭 확대했다.

새로운 트위터의 홈페이지는 이전과 상당히 다른 디자인과 다양한 새 기능을 선보였다. 우선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디자인에서 왼쪽 글목록 '타임라인'은 전과 비슷하지만 오른쪽에 사용자 정보를 표시해주는 '사이드바' 폭이 늘었다.
 
트위터는 개편 공지를 통해 "사용자들은 화면 왼쪽 타임라인에서 트윗을 날리거나 글목록을 읽고 검색을 하고 오른쪽에서는 친구들과 최근 관심 주제를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사이드바는 다른 사용자 글목록을 보여주기도 하고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표시하는 미니 뷰어가 되기도 한다. 사용자가 타임라인에서 친구등록한 타 사용자 메시지를 누르면 오른쪽 사이드바에 '친구의 글목록'이 펼쳐진다. 해당 친구가 작성한 메시지만 보여주는 것이다. 

 
새 트위터는 동영상, 사진을 창전환없이 바로 볼 수 있다

또한 왼쪽에 메시지 목록인 '타임라인'에서 다른 사용자들이 메시지 안에 링크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클릭하면, 해당 콘텐츠와 메시지가 같은 화면 오른쪽에 펼쳐지는 식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다른 사용자 글목록뿐 아니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 비디오나 사진공유사이트 플리커, 트윗픽 등에 올린 그림과 영상을 창전환 없이 볼 수 있다. 

 
새 트위터는 연관 주제 및 작성자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글목록에서 특정 메시지 하나를 누르면 관련 주제나 작성자 정보가 나온다. "메시지에 포함된 콘텐츠에 따라 사용자는 답글(@replies), 같은 사용자가 보낸 다른 메시지, 메시지가 보내진 위치정보 등을 볼 수 있다"는 게 트위터측 설명이다.

 
이밖에 창전환 없이 다른 사용자정보를 볼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글목록에서 특정 사용자 이름(@트위터계정)을 누르면 그의 최근 작성 메시지와 신상정보가 '미니 프로파일'로 표시된다.


개별 메시지에 대해 글이 쓰여진 지역과 작성한 사용자 정보를 표시해주는 부가기능도 눈길을 끈다.


넥스트 싸이월드 ⓒ로그 베타오픈


국내 대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싸이월드가 넥스트 싸이월드, 개방형 SNS인 `ⓒ로그`를 지난 15일부터 시범서비스 중이다

ⓒ로그는 기존 미니홈피와 달리 모아보기, 노트, 공감기능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모아보기`는 일촌이 최근에 쓴 글이나 사진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일일이 일촌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노트'에서는 사용자 본인과 내 ⓒ로그에 찾아온 방문자가 글을 남길 수 있다. '공감 기능'에선 관심 있는 컨텐츠를 일촌 및 팬들과 공유할 수 있다. SK컴즈는 싸이월드와 네이트 외에도 다양한 외부 사이트에서 공감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로그는 미니홈피의 공개기능을 도입했다

ⓒ로그에서는 자신이 올린 글이나 사진을 원하는 상대에만 노출할 수 있다. 기존 미니홈피의 `비공개`, `일촌공개`, `전체공개`의 기능이 그대로 ⓒ로그에도 도입된 것.

ⓒ로그에는 `친구추천` 기능도 도입되었다.

친구추천 기능은 싸이월드 회원들에게 학교, 일촌, 댓글 정보 등을 통해 빠르고 정확하게 주변의 친구들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자신이 추천되고 싶지 않거나 특정인을 추천받고 싶지 않으면 차단이 가능하다. 단, 이 설정을 하기 위해선 ⓒ로그 관리창이 아닌 미니홈피 페이지 관리창으로 들어가 친구추천 기능을 변경해야 한다



따라잡기가 될지, 따라하기가 될지는 미지수


이번 트위터의 새로운 개편 및 싸이월드의  `ⓒ로그가 과연 어떤 반응을 얻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트위터의 이번 새로운 개편에 대해서 엔델레 그룹(Enderle Group)의 최고 애널리스트 롭 엔델레(Rob Enderle)는  “트위터가 소셜 경험을 완성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원스톱(one-stop) 서비스가 될 가능성이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트위터는 단순함으로 잘 알려져 있어, 복잡한 것이 위험할 수도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울러 “분명 이번 개편은 페이스북을 겨냥한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습관의 동물이기 때문에 좋아하던 서비스에서 옮겨오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트위터 보다는 페이스북이 서비스 충성도가 높은 편이다”라고 분석해 트위터의 페이스북 따라하기가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을 내비쳤다.

싸이월드의 ⓒ로그 베타서비스 오픈에 대해서도 ⓒ로그가 2500만명의 회원을 가진 국내 최대 네트워크를 기반을 둔 SNS이지만 SNS의 비즈니스 모델은 페이스북 및 트위터가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틀을 깨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거기다 

ⓒ로그의 이번 개편에 대해 페이스북의 복사판이라는 혹평도 있다. ⓒ로그의 '친구추천' 기능도 페이스북이 이용자가 자신의 친구 뿐 아니라 자신과 연관된 사람들까지도 널리 인맥을 넓힐 수 있도록 개발한 `알수도 있는 사람`이란 기능과, 친구들의 글이나 사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로그의 `모아보기` 기능도 페이스북의 `뉴스피드` 기능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아무튼 트위터의 새로운 개편 및 싸이월드의 `ⓒ로그'가 페이스북 '따라잡기'가 될지 단순히 '따라하기'가 될지는 더 두고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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