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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현대러시아음악

쇼스타코비치 : 피아노 3중주 2번, Op.67 [Emanuel Ax · Isaac Stern · Yo-Yo Ma]

by 想像 2023.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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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no Trio No. 2 in E Minor, Op. 67
Dmitri Shostakovich, 1906~1975


음악해설

 

1944년 여름에 기고하여 같은 해 8월 13일에 이와노바 근처 <작곡가들의 공동 농장>이라는 곳에서 완성했다. 이 곡은 이 해 2월에 죽은 친구인 평론가요, 음악학자인 ‘솔레르틴스키의 추억’으로 바쳐진 것이다. 작곡연대는 제1현악 4중주곡 작품 49 및 1941년 스탈린 상을 받은 유명한 피아노 5중주곡 작품 57의 뒤를 이어 제6, 제7, 제8교향곡 및 제2현악 4중주곡 작품 69와 더불어 제2차 세계대전 중의 작품이다. 극히 간결한 수법으로 쓰여졌으며, 특히 피아노는 아주 빈번하게 2옥타브를 격하여 양손이 유니즌으로 움직인다. 1944년 11월 9일, 모스크바의 <작곡가 클럽>에서 작곡자 스스로의 피아노, 드미트리 지가노프의 바이올린, 세르게이 시린스키의 첼로로 초연되었다.

음악감상

 

 

Emanuel Ax · Isaac Stern · Yo-Yo Ma


I. Andante - Moderato

 

약음기를 부착시킨 첼로가 하모닉스 주법의 높은 음으로 투명한 비애에 싸인 만가를 노래한다. 6마디 뒤늦게 바이올린이 6도(13도) 밑에서 이것을 모방, 다시 13도 밑에서 피아노가 저음부의 옥타브로 이에 참가, 3개 악기는 이 서정적인 선을 서로 노래하면서 느긋하게 얽혀 나간다. 이윽고 모데라토로 8분음표로 새기는 음형이 나타나고, 그 배경 위에 ‘만가’의 주선율이 템포를 빨리하여 전개되는데, 이하 템포가 빨라짐에 따라서 주제의 자유로운 발전이 이루어져 간다. …이 악장은 전곡의 프렐류드 모양의 성격을 갖고 있다.

 

 

II. Allegro con brio

 

고전적으로 간명한 디아토니즘으로 쓰여진, 어디까지나 쇼스타코비치다운 스케르쪼이다. 주악상은 형태로는 경쾌한 미뉴에트풍을 하여 우선 바이올린에 나타나는데, 작곡자는 웬일인지 여기에 페산테(육중하게)라는 발상기호를 붙였으며, 피아노의 강한 화음의 내려치기 주법으로 반주토록 하고 있다. 상당한 활력을 가지고 이 주악상이 발전한 다음에 단순한 왈츠풍의 선율이 양현악기로 연주되고, 피아노가 고전의 퇴화된 듯한 음형으로 반주하는 짧은 트릴로 들어간다. 재현은 주로 피아노에 나타나면서 다소 발전하며 끝난다.

 

 

III. Largo

 

피아노의 코랄풍의 중후하고, 그러면서 다소 기묘한 반음계적 화음 연결이 그대로 6번 되풀이되는 위를, 바이올린과 첼로가 비가적인 선율을 면면하게 읊어 가, 일종의 파사칼리아 형식이다. 이 악장은 말하자면 피날레에서의 서(序)인데 끊임없이 이어져 나간다.

 

 

IV. Allegretto

 

거의 론도 형식에 의한 피날레로서, 제1악장의 으뜸조 e단조의 같은 으뜸음조인 E장조로 쓰여져 있다는 점에서는 고전적이나, 어느 면으로는 그로테스트하고 동양적인 느낌마저 나는 악장으로서, 때로는 지난 날의 러시아 국민악파를 연상케도 한다. 처음에 중심을 E를 에워 사는 주악상이 바이올린의 피지카토로 신비스럽게 제시되면, 이윽고 양현악기가 심하게 동일한 피지카토 화음의 연타를 배경으로 하여 피아노가 2옥타브를 격한 양손이 유니즌으로 캐러밴의 걸음 걸이를 느끼게 하는 선율을 낸다. 이 선율은 연연히 단조로 계속된다. 반주의 화음도 30마디에 걸쳐서 조금도 변함이 없다. 다시 한 번 주악상이 이번에는 활로 뜯겨지면서 나타나고, 부악상 중의 음형과 맞추어져 약간 발전한다. 제3악상은 5/8박자로서 피아노의 분산 화음 위에 첼로가 반음계적인 패시지를 고창(高唱), 이어서 바이올린이 특성적인 중2도 음정을 포함한 동방풍의 칸틸레나를 읊는다. 이 부분은 짧은데, 이어서 주부가 피아노 저음부의 주악상을 가지고 반음 밑의 Eb 장조로 복귀하여 온다. 그리고 전과는 다른 악기법으로 발전, 이윽고 제3악상이 장대한 투티적 효과로 나타나서 클라이맥스를 이루는데, 말미에 피아노의 화려한 카덴짜풍의 빠른 분산 화음의 패시지가 나타나면, 그것을 반주삼아 바이올린이 높은 포지션에서 제1악장의 주악상을 정열적으로 읊어 내고, 첼로, 이어서 피아노의 왼손도 이에 화한다. 코다는 주악상 및 부악상으로 이루어지는데 말미 부근에서 제3악장 파사칼리아의 주제인 화음 연속이 인용되고 주악상 첫머리의 단편에서 꺼지듯이 전체 곡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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