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태리상점》자리에는 '이태리부부'라는 레스토랑이 있었다. 이태리에서 만나 결혼한 부부가 운영해 온 레스토랑이었는데 해운대 맛집으로 줄 서서 먹어야 할 정도로 인기를 많이 얻었다. 그러다 이태리부부가 제주도로 거점을 옮기는 바람에 이 레스토랑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이 집을 인수해 현재의 이태리상점이 되었다고 한다.
아무튼 그 때나 지금이나 나폴리식 화덕피자와 파스타, 리조토 등을 전문적으로 취급한다. 가게는 외관부터 아기자기한 느낌을 주며 실내 내부도 몇 테이블이 없을 정도로 작지만 대신 가정집 같은 아늑한 분위기이다. 맛은 나쁘진 않지만 가격이 비싼 편이라 가격 대비 생각하면 훌륭한 맛집이라고는 할 수 없을 듯 하다.
메뉴판. 크리스마스 특선 메뉴도 있다. 가격은 전반적으로 비싼 편이다크리스마스 특선 라구 알라 나폴레타나(21,000원). 오랜시간 정성들여 끓어낸 라구소스로 만든 나폴리식 라구파스타. 그런데 우리가 보통 아는 라구소스에 비해 묽었고 맛도 그닥 훌륭하지 않았다. 가격은 비싼 편인데 별로였다.핏자 멜란자네 (19,000원). 토마토 베이스에 구운가지와 방울토마토를 토핑한 피자. 화덕피자의 풍미는 있으나 특별히 감흥을 줄 만한 맛은 아니었다크리스마스 특선. 리조또 꼰 풍기에 라구(19,000원), 포르치니 버섯, 오랜시간 끊어낸 라구소스가 함께 어우리진 리조토. 이 집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요리. 쌀알 하나하나 식감이 살아 있고 포르치니 버섯도 괜챦았으며 라구소스 베이스의 간도 잘 맞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