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음악/올드팝송

데이빗 게타(David Guetta)와 히트곡 감상

想像 2021. 10. 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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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게타는 프랑스 출신의 디제이 겸 프로듀서입니다. 올해 나이 53세로, 요즘은 어린 천재들이 씬을 들었다놨다 하는 걸 감안하면 비교적 고령(?)에 속하는 베테랑입니다. 그는 하우스 음악이 처음으로 주류 차트 1위를 기록한 1987년에 20살이었고 (스티브 실크 헐리(Steve Silk Hurley) ‘Jack Your Body’) 이는 이미 디제이였던 그의 삶에 많은 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실제로도 그는 1987년에 프랑스 라디오를 통해 하우스를 처음 접했다고 합니다. 하우스의 첫 번째 전성기에 20대를 보낸 그가 40대엔 EDM 열풍을 일으켜 하우스의 역사를 바꿨으니 그의 인생은 하우스의 역사 그 자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게타의 특기는 대중성 강한 멜로디와 구성입니다. 그의 음악은 댄스플로어에 특화된 하우스에 팝의 대중성을 더한 형태입니다. 클러버가 아닌 이상 하우스 믹셋을 들려주면 ‘왜 비트만 나와?’ 얘기하곤 하죠. 하지만 게타 곡은 클러버가 아니라도 익숙하게 즐길 요소가 많습니다. EDM이 꽤 대중화된 요즘도 페스티벌에 가보면 대중적 멜로디가 없어 관객들의 차가운 반응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르를 막론하고 보편적 인기를 얻으려면 대중적인 멜로디와 구성은 필수입니다. 게타는 그걸 잘해 슈퍼스타가 됐습니다. 사실 그의 디제잉 기술은 그리 특별하지 않습니다. 그는 프로듀싱을 가장 잘하고 그걸로 인생을, 음악계를 바꿨습니다.

 

그는 2007년 ‘Love Is Gone’이 히트하기 전까지는 디제이 씬에서만 유명했습니다. 그것도 세계 무대가 아닌 프랑스와 유럽 일부 지역에 국한됐죠. 하지만 ‘Love Is Gone’이 2007년 영국 싱글 차트 9위를 기록한 후로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인지도가 급성장한 결과 미국 진출, 곧 세계 진출의 길이 열렸습니다. 한 예로, 빌보드 14주 1위를 기록하며 게타를 세계에 알린 ‘I Gotta Feeling’은 ‘Love Is Gone’을 듣고 마음에 든 윌.아이.엠(will.i.am)이 작업을 제의하며 시작됐습니다. 게타는 그때 처음으로 프로페셔널 스튜디오에서 작업해봤다고 합니다. 예전엔 홈 스튜디오에서 가용한 장비만으로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게타는 EDM 씬에서 히트곡이 가장 많은 디제이 중 하나입니다. 특히 <Nothing But The Beat> 시절엔 ‘Without You’, ‘Titanium’, ‘Turn Me On’이 모두 빌보드 탑 텐에 들었습니다. 디제이 출신의 하우스 음악이 빌보드를 강타하자 자연스레 일렉트로닉 댄스와 디제이의 위상이 높아졌습니다. 그는 언더그라운드에 있던 하우스 음악을 주류로 견인한 일등공신입니다.

 

한국에서도 게타의 인기는 대단합니다. EDM과 디제이에 대한 편견이 강한 나라임에도 도처에 그의 음악이 있습니다. 홍대 길거리에서도, 라디오에서도, 광고에서도 그의 음악이 나옵니다. 특히 ’Titanium’은 팝송에 아주 관심 없는 사람만 아니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한국인이 사랑하는 팝송’입니다. 공연 때 아예 떼창하라고 볼륨을 줄여주는 곡이기도 하죠. 클럽과 페스티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Bad’, ‘Play Hard’, ‘Shot Me Down’, ‘Lovers On The Sun’ 등도 모를 수 없을 것입니다.

 

David Guetta - Hey Mama (feat. Nicki Minaj, Bebe Rexha & Afrojack)

 

 

David Guetta & Showtek - Bad ft.Vassy

 

 

David Guetta - Titanium ft. Sia

 

 

David Guetta | United at Home - Dubai Edition

 

 

David Guetta Miami Ultra Music Festival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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