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슈베르트

슈베르트 : 교향곡 제1번 D장조, D.82 [Berliner Philharmoniker · Karl Böhm]

想像 2021. 7. 1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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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Symphony No.1 in D, D.82


슈베르트의 교향곡 1번은 1813년 가을에 작곡되었고 그가 5년간 공부하였던 빈 콘빅트 오케스트라에 의해 초연되었다. 이 작품은 어린 슈베르트가 작곡한 최초의 주요 오케스트라 곡으로 모차르트의 어릴 적 곡들만이 이 곡의 성숙한 면모를 능가할 수 있을 것이고, 이에 비해 베토벤과 하이든은 다소 늦게 성숙한 면모를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 음악에서 놀라운 상상력은 사색적인 면모들에서가 아니라 최종적으로 이루게 되는 승리에 넘치는 절정에서 완전히 꽃을 피게 된다. 

 

이 작품은 현과 한 대의 플루트, 한쌍씩의 오보에와 클라리넷, 바순, 트럼펫, 호른, 그리고 팀파니로 편성되어 있다. 슈베르트가 이 곡을 작곡하게 될 당시 그는 하이든과 모차르트, 베토벤을 알고 있었다. 따라서 이 곡은 설계나 다이나믹 영역, 일반적 느낌이 있어서 이 대작곡가들에 의해 이루어진 빈 고전음악 전통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고 할 수 있다. 오늘날까지도 인상적인 것은 이 곡에서 슈베르트가 설정한 험난한 길을 풀어나가는 방식이다.

 

 

Berliner Philharmoniker · Karl Böhm Schubert: 8 Symphonies

 

1악장 Adagio - Allegro vivace

 

1악장의 처음에 나오는 아다지오 도입부는 슈베르트가 평생에 걸쳐 만들고자 노력했던 한가지 패턴을 나타내고 있다. 이 패턴은 사람들의 관심을 기울이기에 충분할 만큼 당당한 것으로, 이 섹션의 종결부에 위치하는 목관의 출현은 충분히 주술적인 것으로 다가올 기쁨을 예견해주는 또다른 수단이다. 당시만해도 어린 작곡가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알레그로 비바체 악장의 제1주제의 급작스러운 붕괴-4분음표 하나가 첫 스케일에서 벗어나 독특한 방식으로 음악을 몰고 나간다--는 그 자체로 충분히 도발적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제2주제의 사용을 통해 발전부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묘미라든지 재현부 이전에 나타나는 도입 재료의 회귀도 독창적이다. 이 악장은 이렇게 전체적으로 독특한 상상력으로 가득 차 있다.

 

 

2악장 Andante

 

6/8박자에 의한 안단테 악장에서는 부드럽고 서정적인 외유(外遊)를 시작한다. 이제부터 선율을 만들어내는 슈베르트의 독특한 재주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하고 아울러 목관 서법도 정교하고 독창적이다. 다양한 색채로 된 부드러운 느낌의 음색들을 통해 우리는 슈베르트가 어떤 작곡가들보다도 뜅나게 미지의 세계로 이끌어가는 진정한 탐험가적 정신을 갖춘 작곡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 미지의 세계에서는 음악과 침묵의 자유로운 교신이 이루어진다.

 

 

3악장 Minuetto. Allegretto

 

알레그로라는 지시로 되어 있는 미뉴엣 악장에서는 스케르초의 느낌이 느껴진다. 슈베르트가 첫 섹션의 끝부분에서 사용하고 있는 조그만한 4분음표 음형은 두변째 섹션의 발전을 촉발시키기에 충분할 정도로 천재 작곡가의 징후를 나타내주며, 한편 트리오에서 이루어지는 현과 모관 사이의 상호 작용은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우아하기만 하다.

 

 

4악장 Allegro Vivace

 

피날레 악장에서 슈베르트는 론도를 사용한다. 여기서 사용하고 있는 전체적인 구성은 직접적이고 솔직 담백하지만 도입부의 활달한 걸음걸이는 슈베르트가 나중에 나타내게 될 찬란한 경지를 암시해준다(슈베르트는 이후 일정한 길이에 걸쳐 나직한 세기로 긴장을 지속시켜 나가는 독특한 기법을 만들어 내는데, 이것은 특히 그의 마지막 교향곡의 피날레 악장에서 찬란하게 나타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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