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테마파크의 연꽃들이 절반 가까이 만개하면서 함안은 연꽃의 향연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안 연꽃테마파크는 가야시대 천연 늪을 자연친화적으로 조성해 군민과 관광객에게 아라가야의 특색 있는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2013년에 개장한 이후 연꽃 개화기인 7~8월은 5만 명 이상이 찾는 함안군 대표 관광지이다.
지난 6월 7일, 드디어 연꽃 한 송이가 개화했고, 연꽃테마파크 내 첫 연꽃 개화를 시작으로 7~8월 만개를 하면 법수홍련, 아라홍련 등 분홍빛 연꽃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 토종 홍련인 법수홍련은 당초 함안군 법수면 옥수늪 주변에서 자생했다. 그러나 30여년 전 옥수늪이 매립되면서 법수홍련 집단 자생지가 사라질 위기를 맞았다. 이에 연 재배 전문가인 김을규 대표가 옥수늪 매립 현장에서 법수홍련 종자 2촉을 구해 키웠다. 김 대표는 가까스로 구한 이 종자를 토대로 22년 동안 법수홍련을 재배한 후 2014~2015년 함안연꽃테마파크가 조성될 때 법수홍련 종자 3만여 촉을 군에 기증했다.
총 10만 9800여㎡ 규모의 함안연꽃테마파크 내 연꽃 식재면적은 4만 여㎡로, 이 가운데 3만 여㎡에서 법수홍련이 자라고 있다. 또 1000여㎡에는 700여년 전 고려시대 연꽃인 아라홍련이 심어져 있다. 현재 함안연꽃테마파크에는 백련, 수련 등 모두 50여 종의 연이 식재돼 있다.
법수홍련은 키 1m 가량의 중소형 품종으로, 다른 연꽃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은 시기까지 많은 꽃을 피우는 것이 특징이다. 꽃잎의 맥이 선명하고 연분홍색을 띠면서 고귀한 아름다움과 기품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