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브루크너·말러

말러 : 교향곡 제4번 G장조 [City of Birmingham Symphony Orchestra · Sir Simon Rattle]

想像 2021. 1. 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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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stav Mahler, 1860~1911

Symphony No. 4 in G Major


말러의 교향곡을 순서대로 하나씩 살펴보면 일관된 흐름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말러의 교향곡 1번부터 4번까지는 말러 자신도 ‘하나의 완결된 4부작’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서로 밀접하게 관련된다. [교향곡 1번]에서 어쩌면 자기 자신이라고도 할 수 있는 한 영웅의 모습을 묘사한 말러는 [교향곡 2번]에선 그 영웅의 죽음 앞에서 삶의 의미와 종말론의 문제를 다루게 된다. 여기서 영웅은 부활하고 [3번 교향곡]에 이르러 자신의 존재를 둘러싼 우주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는 우주의 모든 존재와 하나가 되어 [교향곡 4번]에선 마침내 천국에 다다르게 된다. 따라서 ‘천상의 삶’을 노래한 말러의 [교향곡 4번]은 말러 교향곡 초기 4부작의 결론이라고 할 수 있다.

 

교향곡 제4번 '천상의 삶'은 1899-1900년에 작곡되어, 그 다음해인 1901년에 말러에 의해 뮌헨에서 초연되었다. 말러 교향곡 중 가장 밝고 간결한 곡으로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주시간은 약 50분 정도이다(말러의 교향곡중 가장 짧다). 어머니가 음식을 구하러 나간 사이 굶주림으로 죽어간 소년이 가난, 질병, 굶주림이 없는 천상의 세계에서 보고 느끼는 절대적 평온을 음악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말러는 '천상세계는 절대적 평온이 지배한다. 나는 어린이의 눈을 통해 천상의 생활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어린아이는 방금 천상 세계를 경험하고 우리에게 그곳이 어떤 곳인지 꾸밈없이 들려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Mahler: Complete Symphonies

제1악장 Bedachtig. Nicht eilen - Recht gemachlich

 

'얼마간 억제되어서, 참으로 즐겁게'라는 악상기호가 붙어있다. 제1주제는 방울을 중심한 이국적인 음악인데 분위기가 가벼고도 감상적인 것이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악장이다. 제2주제는 가요적이고 명랑한 분위기를 갖고있다.

 

제2악장 In gemachlicher Bewegung Ohne Hast

 

'가벼운 운동으로, 급하지 않게'라는 악상기호가 있다. 말러는 이 악장에 "친우 하인은 음악으로 권유하다"라고 썼다. 친우 하인이란 죽음의 신을 이르는 것인데, 여기서 그려지는 죽음의 신은 타계를 권유하는 친절한 안내자의 인상이 강하다. 결코 무섭거나 공포의 대상이 아니다. 때로는 기묘하고 다소 어두운 악상이 흐르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가벼고 환상적인 칼라로 느껴진다.

 

제3악장 Ruhevoll (poco adagio)

 

'고요함에 차서'. 변주곡 형식. 제1주제는 비교적 스마트한 인상을 주고, 제2주제는 이와 대조적으로 동경에 차 있는 느낌을 준다.

 

제4악장 Sehr behaglich

 

"Wir geniessen die himmlischen Freuden." Sehr behahlich. '대단히 쾌활하게'. 소프라노 독창이 삽입된 악장이다. 여기서 사용되는 텍스트는 말러의 가곡집 '어린이의 마술의 뿔피리'에서 가져온 것이다. 저명한 지휘자 브루노 발터는 이 작품을 "낭만주의자의 구름위의 철새의 고향"이라는 말로 묘사했는데 가사의 내용은 천상의 즐거움에 관한 것이다. 4부 구성으로 짜여져 있는데 제1부는 전주와 노래부분, 제2부와 3부는 제1악장에서 들려준 주제가 등장하는 부분이며, 제4부는 제1부를 반복하는 내용이다. 전체적으로 아주 행복하고 즐거움이 충만한 악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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