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차이코프스키·러시아5인조

차이코프스키 :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Op. 33 [Mstislav Rostropovich ·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想像 2020. 9. 2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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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ations On A Rococo Theme, Op.33, TH.57
Pyotr Ilyich Tchaikovsky, 1840-1893

1876년 가을 차이코프스키는 단테의 "지옥"편의 에피소드에 근거한 금지된 사랑의 드라마인 교향시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라는 곡을 작곡하였다. 그 해 말 뒤이어 그는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작곡하였는데, 이 작품은 그의 음악원 동료이자 첼리스트인 빌헬름 피첸하겐의 부탁으로 작곡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체적으로 작곡가 자신의 작풍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이 작품은 모차르트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면서도 목관악기와 호른 그리고 일반적인 현악기들의 조화를 생각하여 18세기 오케스트라에 적합하도록 작곡되었다.

 

그러나 작곡가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게도 이 곡은 피첸하겐에 의해 원래의 변주곡들 중 하나를 없애고 연주순서도 바꾸어지게 되었는데, 결국은 차이코프스키도 이러한 악보를 받아드리게 된다. 그러나 이런 사실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충분한 설득력을 가진 걸작으로 평가를 받는 것은 피첸하겐의 음악적 취향보다 차이코프스키의 뛰어난 대위법적 능력이 더 탁월한 까닭이다.

 

이 곡은 짧은 서주부가 있은 후에 독주 첼로에 의해 주제음이 이어지는데, 첫 변주부는 셋잇단음표 리듬을 따라 연주되어지며 두 번째 변주부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한다. 세 번째 변주는 안단테 소스테누토(Andante sostenuto, 음 하나하나를 충실히 느리게)를 따르며 음계양식과 조성을 바꾸며 연주되다가 다시 네 번째 변주에서는 원래상로 돌아가 안단테 그라지오소(Andante grazioso, 느리지만 우아하게)로 연주된다. 다섯 번째 변주에서는 첼로가 좀 더 장식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반면 플룻은 주제를 차분히 연주하며 형식을 지킨다. 이어지는 카덴차는 라단조로 여섯 번째 변주를 이끌어나가고 후에 일곱 번째 변주에서는 탁월한 기교를 선보이며 연주를 이어간다. 이 곡은 1877년 12월 모스크바에서 차이코프스키 자신의 지휘와 빌헬름 피첸하겐의 첼로 연주로 초연되었다.

 

Karajan conducts Tchaikov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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