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쇼팽

쇼팽 : 폴로네이즈(Polonaises) [Vladimir Ashkenazy]

想像 2020. 9. 2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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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onaises 
Frederic Chopin, 1810∼1849

폴로네이즈는 기품있고 차분한 폴란드 궁정의 행사용 춤곡으로, 보통빠르기의 3박자이고 장대하고 축제적인 분위기를 지닌다. 폴로네이즈의 특징은 여성마침과 짧고 명확한 동기의 반복, 자주 나타나는 셋잇단음표 등이다. 16세가 후반부터 있어왔다는 기록이 있으나 특별한 공통점들을 찾기 어렵고, 바로크 시대에 고전모음곡에 포함되는 예가 있어서 오히려 바하 헨델의 작품 에서 그 초기 예를 살펴볼 수 있다. 18세기 중반에 널리 펴졌으며, 베토벤, 슈베르트, 베버, 리스트 등에 의해 작곡되었다.

 

 

Vladimir Ashkenazy Chopin: Polonaises

 

01. Polonaise No.1 in C sharp minor, Op.26 No.1

02. Polonaise No.2 in E flat minor, Op.26 No.2

03. Polonaise No.3 in A, Op.40 No.1 - "Military"

04. Polonaise No.4 in C minor, Op.40 No.2

05. Polonaise No.5 in F sharp minor, Op.44

06. Polonaise No.6 in A Flat, Op.53 -"Heroic"

07. Polonaise No.7 in A flat, Op.61 Polonaise-Fantaisie

08. Polonaise No.8 in D minor, Op.71 No.1

09. Polonaise No.9 in B flat, Op.71 No.2

10. Polonaise No.10 in F minor, Op.71 No.3

11. Polonaise in G minor, Op.posth.

12. Polonaise in B flat, Op.posth.

13. Polonaise in A flat, Op.posth.

14. Polonaise in G sharp minor, Op.posth.

15. Polonaise in B flat minor, "Adieu" Op.posth.

16. Polonaise in G flat, Op.posth


Polonaise No.1 in C# minor Op.26-1

 

작품26번의 두 곡은 1836년에 출판 되었는데, 만들어진 것은 2년 전 쯤으로, 당시 쇼팽은 실연과 조국 패배의 소식에 몹시 음울한 형편이었으며, 그 외에 연주회도 예상했던 것보다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데, 그 심경이 이 곡에도 나타나 있다. 차츰 폴로네이즈라는 형태를 바꾸어 쇼팽 특유의 것으로 하고 있음은 이미 이 곡에도 나타나 있고, 또 표현에 있어서도 교묘한 수법이 더해져, 앞의 <화려한 대폴로네이즈>에서 보면 상당한 진보를 나타내고 있으며, 서정적인 감상미가 깊은 곡이다.

 

Polonaise No.2 in Eb minor Op.26-2 [시베리아]

 

<시베리아 폴로네이즈>. 쇠사슬에 묶여 시베리아 유형을 당하는 폴란드인들을 그린 것이라는데서 <시베리아 폴로네이즈>라는 이름이 붙었고, 또 그 내용이 반항과 원망의 기분으로써 가득찼다는 데서 <혁명 폴로네이즈>라는 이름도 있다.

 

Polonaise No.3 In A Major Op.40-1 [군대]

 

'Military' 이 곡은 1838년에 작곡, 40년에 출판되었다. 쇼팽이 폴란드에 대한 애국의 열정에 의한 격정으로 맑게 울리는 나팔소리와 큰북소리가 화려한 군대의 행진을 상상케 한다. 파리에서 먼 고국을 생각하는 쇼팽이 가슴에 그린 폴란드 군대의 위용이다.

 

Polonaise No.4 in C minor Op.40-2

 

매우 우울한 정서로 가득하기 때문에 루빈스타인이 폴란드의 몰락을 그린 작품이라고 한 폴로네이즈이다. 이 곡은 군대 폴로네이즈보다 정서가 풍부하다. Ab장조의 제 2부는 조바꿈이 많아, 연속되는 그 부자연스러운 변화는 어딘지 모르게 듣는 이를 몹시 애타게 한다. 그러나 그만큼 대단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1838년에 착수되어 이듬해 마조르카 섬에서 완성되었다.

 

Polonaise No.5 in F# minor Op.44

 

폴로네이즈 중의 최대 걸작이라 칭송받고, 리스트도 격찬하고 있지만, 오늘날에는 난곡인 탓인지 연주 기회가 적다. 1841년 출판.

 

Polonaise No.6 Op.53 [영웅]

 

'Heroic' 쇼팽이 마요르카 섬에서 돌아온 1840년의 작품. 아우구스트 레오의 의뢰로 작곡했으며, 곡은 의뢰자에게 바쳤다. 폴란드의 화려한 시대를 상기시키며, 규모는 웅대하고 표현은 완벽하다. 쇼팽이 쓴 6번째 폴로네즈인 이 곡은 “쇼팽의 폴로네즈를 들으면 운명이 가져다주는 온갖 부정한 것에 용감하고 대담하게 대항하는 확고한 발자국 소리를 듣는 것 같다.”라던 리스트의 칭찬이 꼭 들어맞는 곡이다. 일설에 의하면 쇼팽이 막 완성한 이곡을 치고 있을 때 그는 갑자기 눈 앞에 투구를 쓰고 전투복을 입은 고대 폴란드 전사들의 행렬이 전진해오는 환각에 빠져 공포에 질린 나머지 방에서 뛰어나갔다고 한다.

 

Polonaise No.7 in Ab major Op.61 [환상]

 

쇼팽 만년인 1846년의 최대 걸작. 병마 때문에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쇼팽의 환상의 세계, 깊은 명상, 비통한 마음, 창백한 인광과같은 정서가 이 곡을 감돌며 흐르고 있다. 폴로네즈는 16세기 후반 폴란드의 궁정 의식과 귀족들의 행렬을 위한 곡이다. 그 후에 주로 궁정과 귀족 계급의 무도용으로 발전한 3/4박자를 확대한 것으로서 액센트와 리듬에 특징이 있다. 한편 시대가 변천함에 따라 정치적인 입장에서 폴란드의 국민성을 거쳐 발달한 가장 순수한 국민 음악의 전형을 이루었다고 하겠다. 쇼팽은 그의 조국의 민속 무곡인 마주르카와 함께 폴로네즈를 사용하여 예술적으로 승화시켜 자유 분방한 악상을 피력하였다. 더구나 그의 열렬한 애국심으로 신선하고 힘찬 생기를 불어 넣었다. 이 곡은 1845년~6년에 작곡됐는데, 폴로네즈의 형식에서 떠난 것이어서 환상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여기에는 비통한 고뇌가 담겨 있으며 환상풍인 서주와 자유로운 론도로 되어 있다. 1846년 가을은 그가 조르즈 상드와의 9년에 걸친 생활을 청산하고, 말하자면 실의에 찬 해였으며 몸이 아주 쇠약한 시기였다. 그러므로 이 곡은 그의 생활의 반영으로서 정신적인 불행이 잠재해 있어서 '병적인 내용'이란 평을 듣는다. 4개의 주요한 테마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형식과 양식은 대단히 자유롭다. 이를 도식적으로 보면 서주에 뒤이어 A1-A2-B-A3-C1-D1-C2-서주-C3-A4-D2-코다로 되어 있다. 한편 이 작품의정서적인 내용은 현재의 우수와 앞으로 올 개선에의 국민적인 투쟁을 표현한 것이라고 하겠다. 

 

Polonaise No.8 in D minor Op.71-1

 

작품 71은 세 곡의 폴로네즈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쇼팽이 10대였을 때의 작품이다. 쇼팽의 사후 폰타나에 의해 출판되었다. 이 곡들은 쇼팽의 작곡가로서의 성장을 엿볼 수 있어 매우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세 곡 모두 춤곡(舞曲) 본래의 성격이 엿보이지만 그 속에 놀라운 독창성이 발휘되어 있는 점도 놓칠 수 없다. 제 1번 는 세 곡 중 가장 발랄한 곡이다. 미하우 스카르베크 백작을 위해 작곡되었다고 하며, 1827년 쇼팽은 친구 티투스 보이체호프스키에게 이 곡의 필사보를 보냈다. 피아노의 고음역을 활용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Polonaise No.9 in Bb Major Op.71-2 

 

이 곡은 1828년에 쓴 유작으로서 구성은 세도막 형식이다. 서주에 뒤이어 박자마다 화음이 묵직한 기분으로 취급되었는데, 겹부점이 리듬의 특성이다. 서주부의 움직임에 <영웅>의 테마의 직접적인 예감을 느낄 수 있다. 계속하여 주부의 테마가 나타나는데, 이는 우아하고 품위가 있다. 주부의 중간부는 C단조이고 테마의 재현에서 트리오로 들어간다. 그리고 여기서는 g단조이다. 여기서 테마의 변주인 피규레이션(Figuration)도 많이 사용되어 고조를 이룬다. 그 후에 주부로 다시 돌아가 끝난다.

 

Polonaise No.10 in F minor Op.71-3

 

쇼팽의 누나 루드비카에 따르면 1828년, 폰타나에 따르면 1829년의 작품이다. 쇼팽이 소년 시절에 쓴 편지(1829년 11월 14일, 바르샤바에서 티투스 보이체호프스키에게)를 보면 <엘리자(라지비유 공작 딸)가 {f단조 폴로네즈}에 대단한 흥미를 가져, 그 악보를 선사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 그래서 미안하지만 그것을 되돌려줬으면 해. 그녀가 매일 폴로네즈를 연주해 나에게 들려주는데, 그걸 보면 그녀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을거야. 특히 Ab 장조의 트리오가 그녀 마음에 드는 모양이야>라고 적혀 있다. 그러나 이 자필 악보는 선사된 것 같지 않으며, 훗날 1836년에 쇼팽은 슈투트가르트에서 이 곡의 악보를 새로 적어 엘리자에게 선물한다. 두 개의 악보에는 다른 점이 많은데, 폰타나가 출판한 악보는 후자(後者)에 의한 것이다. 헨레 원전판에는 두 악보 모두 게재되어 있다.

 

Polonaise No.11 in G minor KK lla-1 Allegro ma non troppo

 

쇼팽의 가장 초기의 작품으로, 그로서는 첫 출판 작품인 이 폴로네즈는 7세 때인 1817년에 작곡되었다. 악보를 아직 그릴 수 없었던 때라 스승인 지브니가 받아썼다고 생각된다. 이미 피아노 연주로 천부적인 재능을 보여 주목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이 악보가 출판사 제브로프스키에서 출판되었을 때 주위의 관심을 끈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듬해인 1818년 1월에는 바르샤바의 <파미엔토닉 바르샤프스키>지(誌)에 다음과 같은 소개문이 실렸다. 

"이 8세의 폴란드 춤곡 작곡가는 피아노를 칠 때 어떤 어려운 곡도 무서울 정도로 쉽고 재미있게 연주해 버린다. 그는 지금까지 몇 개의 춤곡과 변주곡도 작곡했다. 만일 그가 독일이나 프랑스에서 태어났더라면 틀림없이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유명해져 있었을 것이다." 7세의 소년이 처녀작으로 이런 절찬을 받은 것은 정말 경이로운 일이었다. 이 작품은 쇼팽의 아버지 미하우의 문하생인 프레데리크 스카르베크 백작의 딸 빅토리아 스카르베크에게 헌정되었다. 그러나 그 후 악보는 소실되었으며, 한 세기 후인 1924년에 크라쿠프에서 야히메츠키에 의해 그것을 베껴 쓴 악보가 발견되었다.

 

Polonaise No.12 in Bb Major KK lVa-1 

 

첫 번째 폴로네즈 작품 와 같은 해인 1817년, 즉 쇼팽이 7세였을 때의 작품이다. 쇼팽의 아버지 미하우가 필사한 복사본만 알려지게 되었는데, 그 때 미하우는 직접 <8세인 F.쇼팽 작곡 피아노용 폴로네즈>라고 적어 넣었다. 생동감 있고 순진한 곡조의 작품으로, 어딘지 모르게 모차르트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트리오에서는 오르골(음악 상자)소리와 비슷한 부분도 보인다.

 

Polonaise No.13 in Ab Major KK lVa-2

 

1821년 4월 23일 쇼팽이 자신의 피아노 선생 지브니를 위해 작곡해 바쳤다는 것이 악보의 속표지에 적혀 있다. 곡은 우아함 그 자체인데, 리듬과 악센트의 섬세한 변화, 악상의 산뜻한 대비, 피아니스틱한 효과, 장식적인 선율 등에서 훗날의 쇼팽의 독자적인 폴로네즈 스타일을 일찌감치 보여주고 있다.

 

Polonaise No.14 in G# minor KK lVa-3 

 

쇼팽이 12세 때인 1822년에 작곡되었다. 뒤퐁 부인에게 헌정되었는데, 프랑스 혈통의 뒤퐁 가(家)는 쇼팽의 집안과 매우 절친한 사이였다고 한다.

 

Polonaise No.15 in Bb minor KK lVa-5

 

1826년 작곡. 쇼팽이 여동생 에밀리아와 함께 요양을 위해 라이네르츠(Reinertz) 온천으로 출발할 무렵 학교 친구 빌헬름 콜베르크를 위해 작곡한 것이다. 모리스 브라운에 의하면, 쇼팽과 콜베르크는 여행 출발 전에 바르샤바 국립극장으로 로시니의 오페라 <도둑 까치 La gazza ladra>를 보러 갔다고 한다. 

이 곡의 초고 맨 앞에는 <폴로네즈 F.쇼팽>이라는 서명이 있고, 트리오 부분에는 <안녕>이라는 말이 적혀 있다. 그런데 다른 필적으로(콜베르크나 그의 형의 것으로 추정됨) <규이 콜베르크(라이네르츠로 출발할 때) 안녕, 1826년>이라는 표제가 덧붙여졌으며, 또한 트리오에서는 <로시니의 오페라 {도둑 까치}의 아리아에 의한 트리오>라고도 적혀 있다. 더구나 트리오 끝에도 다시 같은 필적으로 <출발 전 쇼팽은 콜베르크(.......?)와 함께 로시니의 {도둑 까치} 공연... 이라고 중간을 약간 생략한 문장을 추가했다고 한다. 트리오에서 사용된 아리아는 콜베르크가 좋아하던 제 1막의 짧은 카바티나 <자, 이 가슴 속으로 Vieni fra queste braccia>였다. 이 오페라는 1817년 5월, 밀라노의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쇼팽은 오페라를 좋아하여 그의 장식적 피아니즘도 오페라의 가창에서 힌트를 얻곤 했다는데, 이 곡도 그러한 오페라와의 관계에서 탄생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트리오에서 로시니의 아리아를 폴로네즈 리듬으로 처리한 부분 등은 쇼팽의 독창성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Polonaise No.16 in Gb Major KK lVa-8

 

1829년 작곡. 브라운에 의하면, 쇼팽이 첫 번째 빈 방문을 앞둔 7개월 전의 작품이라고 한다. 콘스탄치아 그와트코프스카에 대한 연모의 마음이 반영된 작품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이 폴로네즈는 악상의 정교한 변화와 다양성, 확대된 구성, 다양한 리듬 처리, 조바꿈의 묘미, 화려한 피아니즘, 풍부한 정서 표현 등에 있어서 초기의 유작 폴로네즈 중에서도 가장 숙달된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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