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모차르트

모차르트 : 피아노협주곡 제20번, K. 466 [조성진]

想像 2020. 8. 1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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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no Concerto No. 20 in D Minor, K. 466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모차르트 협주곡이 양식적으로 원숙한 경지에 도달한 때는 29세인 1785년으로, 이 해의 첫 작품인 20번은 경제적인 고생으로 곤경을 타개하기 위해 행해진 예약 연주회에 겨우 시간을 맞추어 만든 작품이었으나 그의 모든 피아노 협주곡 중에 가장 뛰어난 걸작으로 손꼽힌다. 빈의 한 시립 집회소에서 2월 11일 모차르트 자신이 직접 피아노를 맡아 초연된 이 곡은 어두운 정열, 극적인 내용이 자신의 일생을 반영시킨 듯 슬픔이 담겨있다.

 

이 곡은 그 이전까지의 피아노 협주곡들과는 판이하게 다른 몇가지 특징들을 가지고 있는데 단조로 만들어진 첫 피아노 협주곡이라는 점이고 또한 그 이전까지의 협주곡들과는 달리 관현악 파트의 중요성이 뚜렷하게 부각되어 있어서 과거에는 반주부로서의 기능만을 담당하 던 관현악 파트가 피아노와 거의 대등할 정도의 입장을 차지하고 있드며 그 중에서도 목관 파트의 선율 담당기능이 강화된 점이다. 이러한 것들은  피아노 협주곡 분야를 완성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며 후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낭만파 음악가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주었는데 베토벤은 모차르트에 의해 완성된 피아노 협주곡을 한차원 더 발전시켰다고 여겨진다. 베토벤도 이 곡을 매우 좋아하여 1악장의  카덴짜(독주자가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관현악은 반주를 자제하고 현란한 기교로 솔로를 연주하는 부분)를 작곡하기도 하였다.

 

Seong-Jin Cho

Chamber Orchestra Of Europe · Yannick Nézet-Séguin

 

1. Allegro (Cadenza by Beethoven)

2. Romance

3. Allegro assai (Cadenza by Beethoven)

 

 

1. Allegro 

 

극적인 긴박감이 가득찬 어두운 정서를 가지고 있는 악장이다. 빈틈없는 구성을 하고 있는 이 곡은 먼저 바이올린 과 비올라의 음을 끄는 듯한 당김음에 유도되어 첼로와 콘트라베이스가 고통에 꿈틀거리며 신음하듯 셋잇단음표 로 밀어올리는 음형에 의해 서두가 시작된다. 이어 제시되는 제2주제는 플룻과 오보에가 주고 받는 F장조의 대화로 전개되어 마치 위안을 주는 듯한 인상이다. 이어 긴장된 충족감을 주는 종결부가 나오고, 이어 독주 피아노가 등장한다. 독주 피아노는 관현악과 더불어 과거에 보여 주었던 경쾌하고 유희적인 움직임은 전혀 없고, 어두운 분위기에 감 싸인체 잠깐 비친 장조의 밝은 빛마저도 곧 사라져 버리고 시종 비극적 교향곡과도 같은 비탄에 잠겨 있다. 곡은 끝에 가서 카덴짜가 나오고 관현악에 의한 결미부에 접어들며 비애가 멀리 사라지듯 조용히 끝맺음을 한다. 

 

 

2.  Romance

 

독주 피아노에 의해 연주되는 이 선율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서도 최고의 아름다운 선율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주제가 관현 악에 옮겨져 악상이 발전하면서 모짜르트 특유의 서정적인 정서가 펼쳐진다. 이어 중간에 새로운 악상을 끼고 다시 처음 주제가 나온 다음, 중간부의 악상이 급변되며 이번에는 G단조의 긴장 감 넘친 격정적인 부분이 나온다. 그리고 곡은 다시 처음의 아름다운 주제가 재현되며 주부로 되돌아오고 곡을 끝 맺게 된다. 이 아름다운 테마는 영화 '아마데우스'의 마지막 부분에 배경음악으로 나옴으로써 매우 인상적인 느낌을 주기도 했다.

 

 

제3악장  Rond(Allegro assai- 매우빠르게), d단조, 2/2박자, 론도의 소나타 형식 

 

이 악장도 화려한 론도이지만 역시 어두운 그림자는 가시지 않는다. 활기있지만 슬픔이 깊이 배어있는 제1주제가 먼저 독주 피아노에 의해 제시되며 관현악으로 반복되어 전개된다. 이어 새로운 선율을 독주 피아노가 연주하고 다시 제1주제를 반복한 다음 새로운 제2주제를 제시한다.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피아노가 일단 트릴로 쉬면 플룻, 오보에, 파곳이 F장조의 밝은 제3주제를 노래한다. 이는 상당히 희극 적 유희성을 가지고 있어 모짜르트다운 화려함과 명쾌함을 느끼게도 해준다. 피아노가 이를 반복하여 전개한 후, 끝의 카덴짜가 나온 다음 피아노와 관현악이 종결부를 화려하게 꾸미면서 곡을 끝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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