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 봄날
2016년 10월 정규 2집 ‘WINGS’로 큰 반향을 일으킨 방탄소년단이 2월 13일 ‘WINGS 외전: YOU NEVER WALK ALONE’을 발매했다. ‘WINGS 외전’은 방탄소년단이 ‘WINGS’에 미처 담지 못했던 청춘과 성장의 이야기를 완성한 앨범이다.
타이틀곡 ‘봄날’은 데뷔 이후 세계적인 트렌드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음악적 성장을 보여왔던 방탄소년단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곡으로, Brit-Rock적인 감성과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결합된 얼터너티브 힙합곡이다. 랩몬스터와 슈가의 개인적인 경험담을 녹여낸 가사 속에는 멀어진 친구와의 만남을 기다리며 희망을 잃지 않겠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어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특히 랩몬스터가 작곡한 서정적이고 아련한 느낌의 후렴구는 대중적인 작곡가로서의 잠재력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또한 이 곡에서 랩이 아닌 보컬 파트를 맡은 제이홉의 감미로운 미성도 들을 수 있으며, 보컬 멤버들의 각기 다른 음색이 곡 전체를 아우르며 전해지는 따뜻한 감성은 ‘봄날’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이다.
보고 싶다 이렇게 말하니까
더 보고 싶다
너희 사진을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
너무 야속한 시간
나는 우리가 밉다
이제 얼굴 한 번 보는 것 조차
힘들어진 우리가
여긴 온통 겨울 뿐이야
8월에도 겨울이 와
마음은 시간을 달려가네
홀로 남은 설국열차
니 손 잡고 지구 반대편까지 가
이 겨울을 끝내고파
그리움들이 얼마나
눈처럼 내려야
그 봄날이 올까
Friend
허공을 떠도는
작은 먼지처럼 작은 먼지처럼
날리는 눈이 나라면
조금 더 빨리 네게
닿을 수 있을 텐데
눈꽃이 떨어져요
또 조금씩 멀어져요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얼마나 기다려야 또
몇 밤을 더 새워야
널 보게 될까
만나게 될까
추운 겨울 끝을 지나
다시 봄날이 올 때까지
꽃 피울 때까지 그곳에
좀 더 머물러줘
머물러줘
니가 변한 건지 아니면
내가 변한 건지
이 순간 흐르는 시간조차 미워
우리가 변한 거지 뭐 모두가
그런 거지 뭐
그래 밉다 니가 넌 떠났지만
단 하루도 너를
잊은 적이 없었지 난
솔직히 보고 싶은데
이만 너를 지울게
그게 널 원망하기보단
덜 아프니까
시린 널 불어내 본다
연기처럼 하얀 연기처럼
말로는 지운다 해도
사실 난 아직 널 보내지 못하는데
눈꽃이 떨어져요 또
조금씩 멀어져요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얼마나 기다려야 또
몇 밤을 더 새워야
널 보게 될까
만나게 될까
You know it all
You're my best friend
아침은 다시 올 거야
어떤 어둠도 어떤 계절도
영원할 순 없으니까
벚꽃이 피나봐요
이 겨울도 끝이 나요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조금만 기다리면
며칠 밤만 더 새우면
만나러 갈게
데리러 갈게
추운 겨울 끝을 지나
다시 봄날이 올 때까지
꽃 피울 때까지 그곳에
좀 더 머물러줘
머물러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