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 상인들이 목조건물을 세우고 시장의 틀을 잡으면서 부산의 대표적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지난 68년 12월22일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해 건물 전체가 불에 타면서 300여 입점 상인들이 하루 아침에 보금자리를 잃기도 했다.
그 뒤 지난 70년 9월 현재의 콘크리트 건물로 다시 태어난 동래시장은 최근 메가마트 등 대형할인매장 등의 등장으로 과거에 비해 그 위세가 많이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부산의 유서 깊은 명물시장임에 틀림없다
동해시장 남쪽에는 옹기와 함께 교자상/밥상/제사상/식탁/좌식/찻상/차례상/제기세트를 판매하는 점포가 위치하고 있다
특히 요즈음은 좀처럼 보기 힘든 죽제품들과 싸리비도 볼 수 있어 옛 향수를 느낄 수 있게 해줬다
한편 전통한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가게도 많았는데 이 모든게 유서깊은 재래시장인 동래시장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리고 바로 회를 쳐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횟집들
수입주방용품 등 생활용품 전문점 등이 들어서 있었다.
그런데 점심직후라서 다소 한산해 보이는 일반점포들과는 한쪽은 많은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1층 한쪽에는 식당들이 줄지어 있었는데 이들 식당들에는 점심시간을 맞아 많은 손님들이 몰러 부쩍거렸다
그중에서 가장 입추의 여지 없이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는 코너가 칼국수,수제비 등 분식코너.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들이 많았다. 가격도 저렴. 손칼국수가 2,500원
또 하나 눈에 뛰었던 것은 죽집들.. 시장 한 켵에 죽집들이 쭉 늘어서 있는게 이채로왔다. 팥죽,호박죽,전복죽 등 각종 죽들을 한그릇 4천원에 팔고 있었는데 양이 엄청 많다. 한사람이 먹기에 너무 많을 정도. 먹고 싶었지만 바로 직전 선지국밥을 한그릇 비운 탓에 포기하고 말았다
특히 눈에 뛴 것은 실 뜨게방.. 가게마다 아주머니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뜨게질을 하고 있었으며 뜨게질 옷들을 직접 가게에 진열해 놓고 팔고 있었다
동래시장 2층에는 의상실이란 이름의 옷수선방도 여러 모여 있었는데 요즘 옷 수선방 보기가 하늘에 별따기 보다 힘든데 이곳에서는 여러가게가 함께 영업을 하고 있었다. 다음에 옷 수선할 것이 있으면 집에서 그리 멀지 않으니 이곳에 갔다 맡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2층 한곁에는 식사나 소주 한잔 하기 좋은 식당들도 있었다. 본인이 찾았을 때에는 일가족이 모여 앉아 맛잇게 식사들을 하고 있었다.